‘일본 싫다’ 확산되는 반일 감정에… 의정부시, 日 자매도시 방문 취소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한 반일 감정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시가 오는 27일 자매도시인 일본 시바타((新發田) 시에서 열리는 제39회 한일우호도시 친선교환경기를 전격 취소했다.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16일 “일본 정부의 최근 수출 규제조치로 반일 감정이 일고 정부에서도 사태에 대해 촉각을 세우는 만큼 일본 시바타 시를 현 시기에 방문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일본 방문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시와 체육회는 오는 27∼30일 70여 명이 시바타시를 방문해 검도, 유도, 탁구 등 체육 친선 교류 행사를 갖고 안병용 시장 등 일부는 8월3일까지 체육시설 등을 견학할 예정이었다.

시는 자매도시인 일본 시바타시와 지난 1981년부터 양국을 번갈아 오가며 친선교환경기를 갖고 한일 양국 청소년들이 홈 스테이 등 양국의 문화를 체험하는 등 민간 교류를 해왔다.

그러나 지난 2008년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으로 반일감정이 일자 친선교환경기를 연기하기도 하고 2011년에는 같은 이유로 방문을 취소하기도 했다.

안 시장은 “한일 관계의 분위기가 호전되면 자매도시인 일본 시바타시와 지속적인 결연 및 양 시의 우호증진을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지속적인 교류의 뜻이 있음을 밝혔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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