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거모공공택지개발지구의 정당한 보상을 요구하며 이틀째 단식농성 중이던 거모통합대책위원회 회원 1명이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고 있다.또 다른 회원 2명도 어지러움과 메스꺼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18일 오전 10시 삭발식을 마친 후 의자에 않아 있던 대책위 회원 A씨(75)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119로 이송됐다. 이어 2명도 119로 이송됐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거모통합대책위원회(위원장 원정재)는지난 17일 오후 3시부터 시흥시청 앞 도로에서 천막을 치고 단식과 함께 노숙을 하고 있었다.
이들은 지난 6월26일 LH광명시흥사업본부 앞에서 단식과 함께 삭발을 하며 정당보상을 요구한데 이어 이날 시흥시청에서 시흥시가 공청회를 열어 헐값보상에 따른 주민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정당보상을 위해 나서 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임병택 시흥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공청회 개최와 정당보상을 위한 노력을 약속받았다.
원정재 위원장은 “LH가 주민 토지와 지장물을 아무런 가이드라인 없이 보상을 추진하고 있어 이에 대한 시정과 대책위에 대한 편파적이고 악의적인 행태의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대책위는 강제수용 악법을 즉각 철회하고 협의수용 할 것과 양도세 전액 면제, 자영업자 보상규정 철폐 등 9개 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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