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봉된 꽃잎이
울음처럼
팡,
터진다.
칠월 어느 밤
반지하방의
황달 든
노인,
목젖이
다 보이도록
입을 벌린 채
피어 있다.
달빛이
젖은 입을
보듬는다.
배우식
2003년 <시문학>으로 등단. 200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졸업(문학박사). 시집 <그의 몸에 환하게 불을 켜고 싶다>, 시조집 <인삼반가사유상>, 문학평론집 <한국 대표시집 50권>. 작품 <북어>가 중학교와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각각 수록. 현재 중앙대문인회 사무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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