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청 공무원노조가 31일 성명을 내고 근무시간에 당구 레슨을 받아 물의를 빚고 있는 김포시 정책자문관 A씨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할 위치에 있는 정책자문관이 도시철도 개통연기 등 중차대한 시기에 맡은바 소임을 다하기는 커녕 공직자로서 엄수해야 할 최소한의 복무규정마저 무시했다”며 “공직자에 대한 신뢰 회복과 중차대한 시기 시정추진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책자문관은 당장 1천300여 공직자와 시민앞에 사죄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특히 “정책자문관은 시장을 보좌하고 정책을 자문하는 역할을 넘어 직원들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등 마치 의사결정권자인양 행세해 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근무지를 무단으로 이탈하고 근무시간 중 사적 여가시간을 보낸 사안은 도시철도 개통 연기 등으로 불철주야 동분서주하고 있는 시장은 물론 1천300여 공직자를 우롱하고 나아가서는 시민 모두를 배신한 행위”라고 규정했다.
유세연 노조위원장은 “이번 사안은 공직사회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시장을 보좌하는 사람들의 처신을 올바르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사안은 결코 흐지부지 넘어가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A자문관은 “퇴근 후 딱 한 번 당구장에 간적은 있으나 근무시간에 간적이 없다”고 근무시간 당구친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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