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전국 첫 성인문자해득지원 조례 제정
검정고시 치르지 않아도 학력 인정 받아
카페·갤러리·작은도서관 등 생활공간 활용
‘길거리 학습관’ 평생학습 우수상 수상도
안산시가 민선7기 출범 이후 ‘2018년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가입을 계기로 ‘안산 전역의 평생학습 교실화’를 목표로 한 ‘평생학습도시 안산’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안산시 평생학습원은 평생학습도시 안산 조성의 중심 역할을 하고 있으며, 평생학습원 산하 5개 부서와 각동에 소재한 작은도서관 30여 개소의 직원 100여명은 안산시민의 능력개발과 자아실현을 위한 평생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오늘도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평생학습도시 안산 조성을 위한 핵심 내용을 살펴본다.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평생교육 구현
시는 전국 최초로 지난 2007년 성인문자해득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이를 바탕으로 학령기 시절 빈곤과 건강 등의 문제로 교육을 받지 못해 문자해득 능력이 없는 시민을 대상으로 문자해득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한글교육을 넘어 일상생활에 필요한 생활문해를 습득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문해교실 ‘움직이는 샘골강습소’를 통해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2005년 처음 시작된 성인문해지원사업을 통해 학습자가 검정고시를 치르지 않아도 학력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매년 안산시한글잔치를 통해 문해학습자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낼 수 있도록 성인문해 시화전과 학습자의 장기자랑, 성과공유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또 안산시는 성인장애인에 대한 평생학습 지원도 확대하고 있는데 성인장애인 평생교육지원사업을 통해 장애인들의 학습욕구를 채워주고 있으며, 평소 학습을 경험하기 어려운 장애인들의 보호자를 대상으로도 찾아가는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여기에 안산시 여성비전센터는 매년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하고 특화된 교육을 추진해 시민 모두가 평생학습의 혜택을 누리도록 힘쓰고 있고 양성평등 정책에 따라 남·녀 모두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한다. ‘5060 신중년 생활기술학교 특별과정’을 운영해 제2의 도약을 꿈꾸는 신중년을 위한 커리큘럼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관내 거주 학생 및 성인들의 영어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학습 동기 유발 및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안산화정영어마을을 운영하며 글로벌 인재 육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평생학습으로 성숙한 시민의식과 더불어 사는 공동체 확산
시는 2014년부터 땟골마을(선부동), 대학동 거주 고려인과 지역주민의 화합을 위한 평생학습 마을공동체를 조성하고 있는데 반월동, 사동, 고잔동을 비롯해 대부동 등 6개 학습마을의 지역주민들이 평생학습을 통해 공동체를 조성하도록 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평생학습 마을공동체 조성사업’은 ‘학습-문화복지-일’이 선순환 되는 공동체 조성을 목적으로 경기도 및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진행하는 사업이다.
평생학습마을 중 땟골마을은 고려인이 원주민보다 많은 상황을 감안, 원주민에게는 러시아어를 그리고 고려인에게는 한국어를 교육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지역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가고 공동체 의식을 회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운영 하고 있다.
또 친근한 우리동네 시설을 활용해 함께 배우고 나눔을 실천하는 지역커뮤니티 공간인 우리동네 학습공간과 길거리학습관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우리동네 학습공간’과 ‘길거리학습관’은 카페, 갤러리, 작은도서관, 학원 등 편리하고 친숙한 생활공간을 활용해 생활 밀착형 평생학습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2015년 3개소를 시작으로 현재 100여 개소에서 지역과 소통하고 호흡하는 ‘신개념 평생학습 마을 사랑방’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시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가까운 곳에서 평생학습을 즐길 수 있는 안산의 길거리학습관은 2017년 ‘제14회 대한민국평생학습대상 사업부문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개인의 성장을 넘어 지역사회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체계 구축
평생학습도시 안산 조성의 최종 목표는 학습이 개인의 성장을 넘어 지역사회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학습도시를 구현하는 것이다.
지난 2006년 평생학습도시로 선정된 이후 안산시 평생학습원에서 수강한 학습자들이 자발적으로 학습동아리를 만들고 학습동아리가 지역사회 봉사활동으로 연계되는 등 다양한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
민선7기 출범 이후 안산시는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UNECO Global Network of Learning Cities·GNLC) 회원도시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GNLC는 전 세계의 평생학습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협의체로 학습도시 구축 우수사례 및 전문성 공유를 위한 국제 정보교환 플랫폼 제공하고 평생교육 정책공유, 협력 증진 등의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올해 1월을 기준으로 지구촌에서 52개국 224개 도시가 가입돼 있다.
안산평생학습원 관계자는 “2006년 이후 추진해 온 평생학습도시 안산 조성사업의 성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며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 네트워크 회원도시 선정을 계기로 시민 누구나 배우고 나누고 즐기는 전국 최고의 평생학습도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유네스코 글로벌 학습도시로 선정된 안산시는 시민과 함께 100년의 미래를 향한 ‘지속가능한 포용의 학습도시’로 나아가는데 노력하고 있다”며 “안산시민이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3명 이상 모여 학습할 수 있는 길거리 학습관과 우리 동네 학습공간을 구축하고 있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다문화 도시로 다문화 주민과 장애인을 비롯해 시민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배움과 꿈을 주도해가며 삶의 질을 높이도록 평생학습 기반을 구축하고 있고 평생학습을 통해 사회통합과 시민의 행복을 준비하는 안산시의 미래를 시민 모두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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