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가족 나들이 ‘락+바캉스’ 색다른 추억
‘락캉스’ 명소 자리매김
“올해는 아이들과 같이 할 수 있는 풀장이 있어 이곳으로 휴가를 왔습니다.”
3년째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을 찾는다는 김선영씨(45·여)는 물놀이장에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2017년부터 왔었는데, 아이들이 놀거리가 없다 보니 아이들이 매번 빨리 집에 가자고 졸라 괴로웠다”며 “이번엔 물놀이장을 마련했다고 해 왔더니 아이들이 더 좋아했다”고 했다.
지난 9~11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내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린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2019’가 전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락캉스(락+바캉스)’ 명소로 자리 잡았다.
행사 첫 날부터 물놀이장과 워터슬라이드 앞에는 더위를 날리려는 사람들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인천 전역에 폭염 경보가 내려지는 등 무더운 날씨가 이어졌지만, 물놀이 1번에 더위가 사라졌다.
물놀이장을 이용하려 갈아입을 옷까지 준비해왔다는 김슬기씨(20·여)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물놀이장을 마련했다는 글을 보고 친구들까지 다 설득해 함께 왔다”며 “친구들은 락페스티벌에 처음 와보는데, 물놀이에 공연까지 즐길 수 있어 내년에 또 오자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동안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더위와의 전쟁을 치러왔던 것과 달리 올해는 더위에 완벽 대비한 진정한 ‘락캉스’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곳곳에는 그늘막을 설치했고, 행사장 양옆으로 ‘의료 쿨존’ 컨테이너를 설치해 관람객들이 공연을 즐긴 후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했다.
김정훈씨(28)는 “올해 폭염경보도 내려지고 오면서도 걱정을 많이 했는데, 더위를 식힐 곳이 많아서인지 생각보다 덥지 않았다”며 “이번만 같이 꾸며진다면 다음에도 또 오고 싶다”고 했다.
김경희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