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노트] 시의회 활동 인터넷 중계 기대

안산시의회가 본회의 등 각종 회의 내용을 인터넷 중계를 통해 시민들에게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달하기로 했다.

시의원들의 의정 활동을 방청객으로 참여해만 볼 수 있었던 시민들은 이제 휴대전화기나 인터넷을 통해 내가 뽑은 시의원들이 시의회에서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좀 더 편리하고 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의정 활동 중계 여부를 놓고 시의원들 간 이견도 많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시정질문’ 혹은 ‘행정사무감사’ 등 시의원들이 집행부를 상대로 한 감시기능이 여과 없이 인터넷을 통해 유권자들에게 전달된다는 점에서 감시기능에 대한 준비가 덜 된 시의원이라면 그들이 갖는 부담은 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시의회는 이번 의정 활동 중계를 통해 시의회의 투명성은 물론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을 갖고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시의회는 최근 개회된 임시회 상임위에 대한 시범 중계를 마치고, 26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열리는 임시회 본회의 및 상임위 그리고 예결위 회의 내용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앞서 시의회는 4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4월10일부터 5월20일까지 본격적인 생방송 중계를 위한 카메라 및 음향 장비의 설치를 마무리했다. 첫 시범 운영했던 최근 임시회에서는 청 내 송출에 이어 지난 6월19일부터 이틀 동안 외부 중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특히 운영상 편이성을 높이기 위해 발언자의 마이크와 카메라가 자동으로 연동하는 시스템을 갖춰 시의원 발언 하나하나가 인터넷을 타고 시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계기로 시의원들의 의정 활동이 좀 더 긴장감 있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생중계 결정을 두고 시의회 구성원 간 논의가 있었으나 의회의 신뢰성과 투명성 확보라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생방송 중계 시스템 도입을 결정했다”는 시의회의 각오와 “그동안 시의원들의 활동에 대해 언론 등을 통해 전달되는 정보가 대부분이었는데 중계를 통해 유권자가 선택한 시의원들이 시민을 위해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을 것 같아 안산시민이자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환영한다”는 시민들의 기대가 있는 만큼, 많은 예산이 투입된 이번 안산시의회의 생중계가 기대 이상의 목적이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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