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문화유산] 조정만 묘

조정만 묘는 인천시 남동구에 있는 무덤으로, 1990년 인천시 기념물 제7호 지정됐다.

조선 후기의 문신이며 학자인 조정만(1658∼1739) 선생의 묘소이다. 본관은 임천(林川)이며, 자는 정이(定而), 호는 오재(寤齎)이다. 아버지는 합천군수 경망(景望)이며, 어머니는 진주 유씨(晉州柳氏)로 식(寔)의 딸이다. 송준길의 문하에서 수학해 숙종 7년(1681)에 진사시에 장원 급제한 후 성균관에 입학했으며, 이듬해에 윤증이 송시열을 배반한 사건에 대해 성균관 유생들의 소두(疏頭)가 돼 규탄하는 상소를 올리기도 했다. 1694년 의금부도사가 됐고 이어 공조, 호조의 낭관, 제용감, 군자감의 판관, 장악원정 등을 지냈다. 관직에 나아가서는 여러 관직을 거쳐 정헌대부, 지중추부사에 올랐다. 그는 경(經)·사(史)·백가서(百家書)에 두루 능통했으며, 시와 서예에도 뛰어났다. 저서로는 ‘오재집’이 있다.

현재 도림동에 위치한 그의 묘역에는 묘비와 문인석 등이 배치돼 있으며, 묘역 근처에는 높이 3.5m, 너비 1m의 이의현이 짓고 김진상이 쓴 신도비(왕이나 고관 등의 평생업적을 기리기 위해 무덤 근처 길가에 세운 비)가 있다. 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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