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영중 국도43호선 수해상습지 개선공사 지지부진… “공사 언제 끝나나” 주민·운전자 분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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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가 국도 43호선 포천시 영중 성동지구 구간 도로공사를 수년째 끌어 오면서 이 일대 주민과 상인, 운전자의 불만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에는 수해상습지 개선공사(2차)를 한다며 멀쩡한 도로를 파헤치고 있어 주먹구구식 행정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의정부국토사무소와 주민, 상인, 운전자 등에 따르면 2015년 국도 43호선 포천 영중 성동지구(성동삼거리∼성동검문소) 1.5 ㎞ 구간에 대한 수해상습지 1단계 개선공사를 시작했다.

공사기간 동안 이 구간은 4차선과 2차선을 오가는 도로 체계로 차량 흐름 방해는 물론이고, 잦은 교통사고로 운전자의 불만이 높았다. 또 잦은 설계변경으로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 일대 주민과 상인들도 울상이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공사구간에서 도로가 다시 파헤치기 시작하더니 작금에는 아예 도로바닥 전체를 들어내고 좁은 2차선으로 통행하도록 하면서 통행불편 및 상권 침해를 받는 이 일대 주민, 운전자, 상인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한 운전자는 “공사구간에서 혼란스럽게 신호체계를 정상ㆍ전멸등을 오가며 시행,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 “공사가 끝나는가 싶더니 또 공사구간 도로를 파헤치는 것을 보고 한심하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의정부국토사무소는 영중 성동지구 구간이 수해로 일부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수해상습지 개선공사를 1, 2단계로 나눠 공사가 불가피했다는 입장이다.

의정부국토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보상문제로 공사가 지연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제 보상이 끝난 만큼 신속히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면서도 “공사 시방서 상 기존도로를 파헤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토목 전문가들은 “수해로 도로가 잠기는 일이 어제오늘 발생한 것도 아니고 과거의 사례를 들춰보면 도로 상황은 충분히 예측 가능해 한꺼번에 공사를 진행할 수 있다”며 “1차, 2차로 나눠 멀쩡한 도로를 파헤치는 행위는 차량흐름 방해는 물론이고, 엄청난 예산 낭비로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의정부국토관리청의 주먹구구식 행정을 꼬집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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