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전제로 한 용역 결과에… 뜨거운 논란 예고
홍철호 의원 “건폐장 문제 공론화, 시민 의견수렴”
김포시의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김포한강선) 용역 결과, 서울시 건폐장의 김포 또는 인천 서구 이전을 전제로 경제적 타당성(B/C값 0.9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와 앞으로 건폐장 이전 여부를 놓고 지역사회에서 뜨거운 논란이 예상된다.
홍철호 국회의원(김포을ㆍ한국당)은 3일 구래동 지역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공개했다.
홍 의원은 “김포시가 5호선 관련 용역을 실시한 결과, B/C값이 0.9~1 구간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결과는 건폐장 이전을 전제로 한 것이다. 김포나 인천 검단이 건폐장을 받지 않으면 B/C값은 0.9 미만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내년 ‘2020년 광역철도망구축계획’에는 5호선 연장이 반영될 수 없다. 김포에서 택지개발 등 각종 개발사업이 진행돼 B/C값이 오르기를 기다려야 한다. 2025년 광역철도망계획 수립 때까지 최소 5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특히 “국토교통부 장관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대광위) 위원장으로부터 지난 7월~8월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회의에서 B/C값이 확보되면 5호선 연장안을 9월 예정인 대광위 기본계획 발표때 반영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대광위 기본계획에만 포함되면 행정적으론 5호선 연장사업이 순탄하게 진행되리라고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국토부에서 진행 중인 광역교통 관련 용역 결과가 오는 11월쯤 나올 예정인데 김포시의 용역 결과를 거기에 반영시키는 게 국회의원으로서 제가 감당해야 할 남은 숙제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에 따라 “이제는 5호선 연장 관련 건폐장 문제를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 상당수 시민들이 건폐장 이전을 반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건폐장 이전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었다. 김포시와 인천시 서구의 남은 역할은 건폐장 이전 문제를 공론화하고 이를 통해 시민의견을 수렴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김포시가 실시한 용역(안) 중 서울시 건폐장의 이전 없이 진행한 결과는 아예 공개되지 않았다.
김포=양형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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