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복지국 산하 관리직 포함돼
“물밑 작업 아니냐” 지적 잇따라
차기 안산문화원장 선거를 3개월 여 앞두고 안산시청 공무원들이 문화원장을 방문해 문화원장 선거와 관련된 언급을 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해당 공무원 중 문화원에 대한 지도ㆍ감독을 하는 문화복지국 산하의 관리직이 포함돼 차기 문화원장을 염두에 둔 방문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7일 안산시와 안산문화원 등에 따르면 현 9대 김봉식 안산문화원장의 임기가 오는 12월 말로 마무리돼 문화원측은 오는 11월 말께 차기 10대 문화원장 선출을 계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20일께 안산시청 문화복지국 산한 A사무관과 B팀장이 문화원을 방문, 김 원장을 만나 “차기 문화원장은 시장님과 의사 소통이 잘되는 후보가 되는게 좋지 않겠는냐”는 취지의 말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문화원장은 “문화원장 선거는 우리가 알아서 잘 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차기 안산문화원장 후보군에는 민화식 전 경기TP본부장과 이한진 전 반월농협 조합장 등 3~4명이 차천타천 거론되고 있어 공직자들의 이같은 방문에 대해 오해의 소지가 있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문화원 내부에서는 “현재 180여 명에 이르는 문화원 이사 및 운영위원들의 선거를 통해 차기 문화원장을 선출 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 부원장 5명 가운데 차기 원장을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누구를 염두에 두거나 의중을 갖고 문화원장을 만난 것은 아니며, 시를 대표하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원장님께 말씀을 드린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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