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협력업체 노조, 정규직 전환 촉구 '무기한 농성' 돌입

분당서울대병원 협력업체 노조가 정규직 전환을 촉구하며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대노조 분당서울대병원 분회가 지난 20일 병원에서 직접고용 결의대회를 열고, 병원 측의 정규직 전환 결단을 촉구했다. 결의대회에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100여 명(경찰 추산)이 참석했다.

이날 병원 1층에는 노조 측이 마련한 농성장이 차려졌다. 노조는 이곳에서 병원 측의 정규직 전환 결단이 있을 때까지 무기한 농성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노조는 또 다음 달까지 쟁의권을 확보해 총파업을 추진, 강경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지난 3일 서울대병원이 경비, 환경미화, 급식 등 비정규직 근로자 전원을 정규직으로 전환했고 분당서울대병원 노조는 간호보조 및 환자이송 등 생명 안전과 관련된 파견 용역직과 함께 미화, 주차, 보안 등 약 1천400명에 달하는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병원 측과 비정규직 전환 직종을 두고 이견 차를 보여 양측 간 갈등 장기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병일 분회장은 “본원(서울대병원)의 정규직 전환을 보면서 정규직 전환을 하겠다던 병원 측은 지난 19일 열린 실무협의에서도 같은 입장만 반복했다”며 “노조는 앞으로 직접 고용이 될 때까지 끝장 투쟁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성남=문민석ㆍ정민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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