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들, ‘2019 육군창업경진대회’ 우승상금 500만 원 전액, 학생들에게 기부 감동

12명의 6사단 장병들, 일과 후 일동 디딤돌학습센터에서 매주 영어, 수학 지도

육군 장병들이 ‘2019 육군창업경진대회’에서 수상한 상금 500만 원 전액을 포천지역 학생들을 위해 기부해 감동을 주고 있다.

감동의 주인공은 제6보병사단 예하 육탄 독수리연대 이규연 상병(22), 서형규 병장(22), 유상윤 병장(23)과 지상작전사령부 예하 근무지원단 황원 일병(22) 등 4명이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KT&G 인재개발원에 열린 ‘2019 육군창업경진대회’에 팀명 ‘Project ArmyChain’으로 참가해 ‘ArmyChain’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우승했다.

육군창업경진대회는 청년 장병들에게 전역 후 창업 기회를 부여하고 생산적인 군 복무 여건을 만들고자 올해 처음 개최된 대회로, 각 급 부대에서 총 557개 팀, 1천496명의 장병이 참가해 열띤 경연을 펼쳤다.

‘ArmyChain’은 특정 액션에 포인트를 지급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 장병 정신전력문제 퀴즈를 맞히면 포인트가 적립되고 이 포인트는 PX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휴대전화 잠금 화면에 국방뉴스 및 기타정보를 노출해 홍보 효과까지 유발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들은 수상 상금을 평소 재능기부 학습봉사활동으로 인연을 맺어 온 포천 ‘디딤돌학습센터’에 기부했다.

센터는 이규연 상병 이외에도 육탄 독수리연대 장병 12명이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일과 시간 이후부터 오후 9시까지 영어와 수학 등을 지도하며 지역의 교육 소외 학생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다.

특히 이규연 상병은 미국 유학파로 원어민 못지않은 영어실력과 맞춤식 수업으로 학생들의 영어 학업성취도를 상위권으로 끌어올린 숨은 명강사로 알려졌다.

센터와 군의 인연은 각별하다. 심진선 제6보병 사단장이 지난 2007년 당시 8사단 대대장으로 재임하면서 인연을 맺어왔다.

당시 심 대대장은 대대원들과 함께 학생들의 교육복지 개선과 지역 미래 인재양성에 기여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교사, 사부로 헌신과 봉사를 해왔다. 이후 경기도에서 민ㆍ군 지역학생봉사 우수사례로 선정돼 학습센터 건축 사업이 추진됐고 2009년 지금의 ‘디딤돌학습센터’가 탄생했다.

기부한 장병은 “우리의 뜻이 지역 학생들에게 도움돼 기쁘다”며 “새로 도전하는 국방부 주관 ‘도전 K-스타트업 챌린지’에서도 육군을 대표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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