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지역화폐 발행 1주년 200억돌파, 300억으로 증액

시흥시 지역화폐 ‘시루’가 출시 1주년을 맞아 올해 누적 판매액(2019년 9월 기준) 200억 시루를 달성했다.

23일 시에 따르면 누적 판매액 200억 시루 가운데 지난 2월 도입한 모바일시루 발행액은 130억 시루로, 지류(상품권형) 시루의 2배에 이르고 있다. 도입 초기 스마트폰 QR결제라는 생소한 방식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원격결제, 선물하기 등의 기능과 높은 사용편의성으로 사용자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모바일시루 앱 사용자는 현재 시흥시 경제활동인구 25만여 명 중 14%인 3만6천여 명으로, 올해 300억 시루로 목표를 증액했다.

시흥화폐 시루는 관이 주도하는 여타 지역화폐와는 달리, 민과 관이 합심해 2년여의 준비를 거쳐 도입모델을 수립하고 민관합동 ‘시흥화폐 발행위원회’가 운영의 최종 결정을 하는 민관협치에 기반을 두고 있다.

특히 전국 최초로 스마트폰에서 구매하고 QR코드로 결제가 가능한 모바일 지역화폐인 ‘모바일시루’를 도입해 획기적인 사용편의성을 갖춘 것도 특징이다.

앱 기반의 모바일시루는 종이화폐나 카드처럼 결제의 수단으로만 사용되는 것을 넘어 지자체 홍보 등 활용의 확장성에서 큰 장점을 갖고 있다.

또 청년기본수당, 산후조리지원비 등 복지비를 대상자들이 어플리케이션만 깔면 모바일시루로 충전돼 직접 전달방식과 비교할 수 없는 정확성과 편의성, 행정효율성을 갖추고 있다.

시흥화폐 시루를 사용할 수 있는 지역 내 가맹점은 현재 5천300여 개소로 지역 내 소비의 역외유출을 막기 위한 지역화폐 도입 목적에 최대한 부합하기 위해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등 서민경제 영역에서 최대한 쓸 수 있도록 가맹점 관리에도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로 2018년에는 대한민국 지방자치 정책대상, 2019년에는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시흥=이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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