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천천동 돔 형태 골프연습장 소음·빛 공해 주민 피해 없을 것”

시행사, 영향평가 결과 市에 제출

수원시 천천동에서 추진되고 있는 ‘시네마타워(가칭) 내 골프연습장’을 놓고 주민들이 소음 등을 유발한다며 반발하고 있는(본보 8월27일자 6면) 가운데 골프연습장으로 인한 소음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골프연습장이 개방된 형태가 아닌 돔 형태이기 때문에 소음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25일 수원시에 따르면 최근 시네마타워 시행사는 소음ㆍ진동전문기업인 ㈜삼우에이엔씨를 통해 실시한 ‘수원 시네마타워 골프연습장 소음영향평가’ 결과를 시에 제출했다.

평가결과 골프연습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골프연습장 전체 타석의 절반에서 동시에 골프공을 치는 경우 등 극단적인 상황을 가정해도 최고 ‘44dB’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공동주택가 야간 소음 규정치인 ‘45dB’ 보다 낮은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골프연습장과 가장 인접해 있는 아파트 동(타석으로부터 124m거리)에서 측정한 것으로 다른 아파트 동에서 들리는 소음은 더 작을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인근 주민들이 우려를 나타냈던 ‘빛 공해’ 역시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골프연습장에서 나오는 조도값은 수평 조도값이 7.1lx(럭스)로 조명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7.1럭스는 일반 가정집에서 나오는 조도값과 비슷한 수치다.

이같이 소음과 빛 공해가 적은 것으로 예측된 이유로는 골프연습장이 ‘완전 개방’이 아닌 ‘돔’ 형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건축계획을 보면 골프연습장은 돔 형태로 예정돼 있으며, 강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전체 면적의 22%가량만 개방된 형태로 설계돼 있다. 이와 함께 골프연습장에는 소음 방지 시설인 흡음재와 타석 방음벽, 방음천막 등이 설치될 예정이어서 소음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 것이다.

시네마타워 시행사 관계자는 “골프연습장으로 인한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일부 주민들이 우려의 목소리도 내고 있기 때문에 소음 방지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도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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