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호남향우회가 최근 정의당이 개최한 ‘안양 및 수도권 시민 3천800여 명 집단입당식’과 관련, “정치 성향과 무관한 지역향우회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제17대 안양시호남향우회(회장 이양학)는 1일 성명서를 내고 “최근 정의당이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안양시민 및 수도권 시민 3천800명 정의당 집단입당식’이 개최된 사실과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안양시호남향우회 전임(제16대) 회장을 역임했던 A씨를 ‘호남향우회 회장’으로 지칭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 명백한 사실관계 오류를 지적함과 동시에 호남향우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정치권의 행동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전임 회장 A씨를 마치 현 회장인 것처럼 표현한 것은 물론 단순히 ‘호남향우회 회장’으로 지칭함으로써 31개 시ㆍ군에 존재하는 타지역 호남향우회 및 상위 단체인 경기도 호남향우회 총연합회로 오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면서 “이러한 부분을 명확히 정정하지 않는다면 추후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음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양시호남향우회는 전임 회장 A씨의 개인적인 정치 성향과는 전혀 무관한 순수 친목 단체임에도 불구하고 A씨의 여러 이력 중 유독 향우회 전 회장이라는 이력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호남인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불순한 의도가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 향후 지속적으로 이러한 이력을 전면에 내세운다면 오히려 수많은 호남인들, 나아가 국민으로부터 지탄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안양시호남향우회는 특정 정당이나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정치적 중립단체”라며 “누구라도 안양시호남향우회를 비롯한 호남향우회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면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정의당 관계자는 “실무선에서 착오가 생긴 것일 뿐 정치적으로 이용할 목적은 전혀 없었다”며 “지칭 문제 등 수정 가능한 부분은 수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당은 앞서 지난달 30일 국회 본청 223호에서 ‘안양 및 수도권 시민 3천800여 명 집단 입당식’을 개최한 바 있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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