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사육 모든 돼지 수매, 예방적 살처분 단행…농가들 반발

김포시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방지를 위해 김포지역 모든 돼지의 수매 및 예방적 살처분에 나선 것과 관련 일부 농가들이 반발하고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시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김포지역 모든 돼지에 대해 예방적 살처분을 실시하고 비육돈은 수매 후 도축한다.

김포지역에 사육되고 있는 돼지 총 4만4천944마리로, 발생농가 3km 내 살처분 대상은 1만1천여마리고, 수매 대상 비육돈은 7천200여마리로 추산된다.

3㎞밖 감염되지 않은 돼지까지 수매 및 살처분 방침이 전해지자 농가들의 적지 않은 반발도 잇따르고 있다.

일부 농장주들은 “정상적인 돼지들까지 살처분하거나 강제 수매하는 것은 농가에는 폐업조치나 다름없다”면서 “현실적인 보상대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한 농장주는 “강제 수매나 살처분은 양돈 기반이 사라지는 것이다. 현실화된 폐업보상금이 책정돼야 한다”며 “농가들의 생계유지를 위해 재입식을 보장하고 재입식 기간이 길어질 것을 감안해 생계비 또한 반드시 지원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초기 일부 반발하는 농가도 있었지만 모두 잘 설득해 수매와 살처분에 동의하고 있다”며 “사육농가의 생계안정을 위해 살처분 후 사후관리가 양호한 농가에는 신속한 재입식을 허용하고 생계안정자금과 살처분 보상금 지원을 정부에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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