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부대, 장병들의 자기개발 위한 모바일 공부방 조성 눈길

육군 제72보병사단(올림픽부대)은 최근 장병이 일과 후 효율적으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도록 최신 트렌드에 걸맞은 ‘모바일 공부방’을 조성해 눈길을 끌고 있다.

‘모바일 공부방’은 스마트폰을 활용해 강의를 듣거나 학습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장병은 일과 후 이곳에서 인터넷 강의 등을 들으며 자기 계발을 위한 공부를 할 수 있다.

지난 4월부터 일과 후 병사들의 휴대전화 사용이 전면 허용돼 병영 내 모바일을 활용한 인터넷 강의 수강이 가능해짐에 따라 사단은 장병의 효율적인 자기계발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자 ‘모바일 공부방’을 기획했다.

이를 위해 신세대 장병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기 위해 대학 도서관, 독서실, 카페 등을 찾아 내부 구성과 인테리어를 벤치마킹했으며, 한 달여 공사 끝에 5개의 품격 있는 공간을 탄생시켰다.

특히 장병이 학습하는 동안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부대가 기울인 섬세한 노력이 눈에 띈다. ‘필룩스 조명박물관’으로부터 학습환경에 최적화된 LED 조명을 지원받아 학습유형별 색 온도(색상)와 밝기를 조절해 눈의 피로도를 최소화하고 학습효율을 높였다.

또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 증가 추세에 맞춰 좌석은 개방형과 칸막이가 있는 독립형으로 조성했고,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토론하며 학습할 수 있는 공간도 조성했다. 빔프로젝터와 스크린도 설치해 인터넷 강의를 함께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포병연대 박종혁 일병은 “우리 부대는 강한 훈련과 더불어 휴식, 자기개발이 보장되는 최고의 부대”라며 “전역 후 대학교 복학과 취업을 위해 자격증을 많이 취득하고 스펙을 쌓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72보병사단은 장병의 자기계발 여건 조성을 위해 지난 8월 외국어 교육 전문기업인 시원스쿨과 1사 1병영을 맺는 등 자기주도적인 학습문화를 조기에 정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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