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부광초, 편지로 키워가는 친구사랑

▲ 부광초등학교 편지로 키워가는 친구사랑 사진

부천 부광초등학교가 ‘친구사랑의 날’ 행사를 통해 비타민과 편지로 전하는 상큼한 설렘과 즐거운 행복을 전했다.

부광초는 기존에 애플데이 행사 때 의례적으로 실시하던 ‘친구에게 사과하기, 미안한 친구에게 사과나 사과쿠키 전달하기’ 등의 보여주기식 행사에서 탈피해 실질적으로 학생들 사이의 친목과 우정을 두텁게 하기 위해 지난 23일과 24일 전교생이 참여한 ‘친구사랑의 날’ 행사를 개최했다.

특히 교내 또래조정단 학생 10명이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전하는 편지 배달부가 되어 부광어린이들의 재미와 관심을 더 높였다.

첫째 날에는 같은 학급 친구에게 편지쓰기 활동과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편지쓰기 활동을 했다. 학급 내 편지쓰기 활동은 특정 친구만 편지를 많이 받거나 하나도 못 받는 일이 없도록 제비뽑기를 통해 반 학생 누구나 친구들의 편지를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자신이 편지를 쓰게 될 친구의 이름이 적힌 제비를 뽑은 후 짓는 놀라움, 웃음 등의 다양한 표정으로 교실에는 웃음꽃이 가득했다. 이어 편지지에 한 글자 한 글자 정성껏 꾹꾹 눌러 써 가며 친구들에게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에는 편지 배달하기 활동을 진행했다. 또래조정단이 편지가 가득한 바구니를 들고 교실로 들어서자 궁금증과 호기심이 가득한 눈길이 바구니 속 편지에 집중됐다. 또래조정단이 편지를 받게 될 친구의 이름을 한 명씩 호명할 때마다 교실에서는 “와~~~”하는 함성과 박수 속에 편지를 전달했고, 비타민과 편지를 받은 친구는 반가움과 궁금증 속에 편지를 건네받았다.

부광초는 이틀간의 행사를 통해 470여 개의 예쁜 마음을 전달했다. 평소 한 공간에 있으면서도 오가지 못했던 수백 개의 마음이 서로에게 닿으면서 학교 내 행복지수는 한층 더 올라갈 수 있었다.

학교 측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앞으로도 친구끼리 따뜻하게 마음을 표현하고 우정을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천=오세광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