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100년 먹거리’ 복합문화융합단지 층수·용적률에 발목… 미래 불투명

“건축 규제로 사업성 떨어져”
투자 예정기업 등 결정 미뤄
市, 정부에 용적률 상향 호소

안병용 시장이 부지조성작업을 하고 있는 복합문화융합단지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안병용 시장이 부지조성작업을 하고 있는 복합문화융합단지현장을 찾아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의정부시 제공

의정부시의 100년 먹거리 사업인 의정부 복합문화융합단지사업이 본격화한 가운데 저층, 저밀도 개발규제가 사업성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특히 참여희망 기업들이 낮은 층수와 용적률로 인한 사업성 저하를 들어 결정을 미루고 참여기업조차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어 층수, 용적률 상향문제가 어떻게 해결될지 주목된다.

27일 시에 따르면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 9월 국토교통부 1차관을 만나 복합문화단지의 저층, 저밀도 토지이용규제로 기업의 투자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며 층수와 용적률 상향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전향적인 협조를 요구했다.

전체부지 중 공동주택용지 7만1천400㎡(25층, 용적률 200%), 상업용지 1만7천20㎡(건폐율 70%, 용적률 500%)을 제외한 관광시설용지 11만9천800㎡, 도시시설지원용지 3만8천470㎡, 시장용지 9만1천530㎡가 용적률 80%에서 200%에 4층으로 건축이 규제돼 있다.

이 때문에 사업시행사인 의정부 리듬시티㈜에 출자한 출자사조차 사업참여의 갈림길에 서 있어 부지조성과 함께 내년 연말께 분양(공정률 30%) 에 나서면 성공 여부가 불확실해지고 있다.

특히 K POP 시설이 들어설 관광시설용지는 호텔부지 5천622㎡( 25층 250%)를 뺀 나머지의 용적률은 200%, 4층까지밖에 시설을 할 수 없다. 이 때문에 투자가 예정된 YG 엔터테인먼트 측이 공연장 설비 등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의사결정을 미루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용적률 150%에 4층밖에 지을 수 없는 도시지원시설용지는 당초 양해각서까지 체결하며 참여의사를 밝혔던 스마트 팜 조성업체가 포기하면서 사업계획을 변경해야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낮은 층수와 용적률로는 투자유치가 어려울 것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국토부에 층수와 용적률 상향을 호소하고 있다.

시는 또 그린벨트를 해제해 도시개발사업을 하는 비슷한 여건의 양주나 시흥시의 높은 층수, 용적률과도 형평이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6년 중도위가 그린벨트 해제 시 조건부 의결한 당초 대로 저층 저밀도 방침이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도시관리계획 수립지침에 개발제한구역 해제 지역은 원칙적으로 저층ㆍ저밀도로 계획하도록 돼 있다.

안병용 시장은 “복합단지의 활발한 투자유치와 주변과 연계한 효율적인 개발을 위해 층수, 용적률 상향이 절실하다. 전향적인 정부의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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