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이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을 본회의 부의하려는 것은 아들의 세습공천을 대통령에게 청탁하기 위한 것이라는 홍준표 전 대표의 SNS 글에 문 의장의 지역구인 의정부시 안병용 시장이 근거 없는 자신의 심정을 공론화해 문 의장, 대통령, 의정부시민 등을 모욕했다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홍 준표 전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를 통과하는 모든 법은 법사위의 체제,자구심사를 거쳐 본회의 표결을 통해 시행된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는 문 의장이 본 회의에 바로 부의하겠다는 것은 패스트트랙 법안이 위헌적 요소가 있고 법사위원장이 야당이기 때문이다라는 취지로 글을 올렸다. 그리고 난 뒤 홍 전 의원은 “ 더 큰 이유는 자기 아들을 의정부에 세습 공천 해 달라고 문 대통령에게 청탁하기 위해서 라고 아니 볼 수 없다” 고 주장했다. 나아가 “자식을 세습 국회의원으로 만들기 위해 나라의 근간을 뒤 흔드는 위헌 법률을 강행 처리 하려는 문 의장의 노욕을 규탄한다” 며 “정치 24년을 거치면서 이런 후안무치한 의장은 처음본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안병용 의정부시장은 지난 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홍준표의 막말이 회복할 수 없는 절망을 안겼다’는 제목 아래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안 시장은 “공당의 공천절차가 있음에 세습을 얘기한 것도 황당하지만 근거 없는 자신의 심정을 공론화하여 권위와 존경의 문희상 의장은 물론 그 아들, 대통령, 민주당 해당 의정부시와 주민을 심하게 모욕했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말 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께 청탁하면 공천 주는 당인가!"라고 묻고 홍 전대표는 선공후사를 평생 정치신조로 살아온 문 의장 개인과 정당, 해당 지역의 명예와 중요한 가치를 훼손했는 지 깨달야한다고 통박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의 막말과 망언은 더이상 우리 정치의 희망을 가질 수 없게 절망하게 만든다” 며 “21년간 대학교수를 하며 정치학과 행정학을 가르치고 배웠으나, 이보다 더한 막가파 정치인 사례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의정부=김동일기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