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도시철도 각 역사에 상주 직원이 1명밖에 없어 안전사고 대응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운영사가 부족한 인력을 인턴사원으로 채우려 해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 김포도시철도지부는 6일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의 청년인턴 모집에 반대한다는 의견을 철도 운영사인 김포골드라인주식회사에 전달했다고 6일 밝혔다.
청년인턴은 정부와 김포시의 청년일자리사업인 ‘김포청년 내일도약사업’을 통해 선발하는 인력으로 모두 5명이며 김포도시철도 10개 역의 ‘고객안전원’으로 투입될 예정이다.
노조가 청년인턴에 반대하는 이유는 인턴사원이 고객안전원을 온전히 대체할 수없기 때문이다.
고객안전원은 철도 각 역사에 상주하는 정직원으로 담당 역사를 항시 관리하고 고객들의 안전을 챙기는 업무를 한다.
그러나 각 역에 1명밖에 없어 안전사고 대응이 어렵고 휴가나 병가도 마음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달 8일에는 한 역사에서 고객안전원이 난동을 부리던 취객을 말리다가 폭행당했지만 대체 인력이 없어서 계속 근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인턴사원이 아닌 정직원을 추가로 채용해 고객안전원을 증원해달라고 김포골드라인주식회사에 촉구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인턴사원은 한시적 인력인데다 고객안전원을 보조할 뿐이어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더욱이 5명밖에 선발하지 않아 10개 역에 다 투입할 수도 없다”고 지적했다.
김포골드라인주식회사는 노조의 지적을 수긍하면서도 철도 운영비에 한계가 있어 당장 인력을 추가로 선발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김포골드라인주식회사 관계자는 “김포도시철도 운영비는 김포시 예산으로 운영하는 것이어서 인력을 늘리려면 예산도 늘려야 해 쉽지 않다”며 “다음 달 예정된 김포도시철도 운영 적정성 평가 용역에 인력 문제를 반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포=양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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