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평택시, 예비비 투입해 평택항 여객터미널 시설 확충 나서

출입국 수속 시간 단축 위해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 3대 도입도 추진

평택항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이 출ㆍ입국 수속에 6~7시간이 걸리는데다 국제여객터미널마저 협소해 큰 불편을 겪고(본보 7일자 5면)있는 가운데 평택시가 예비비를 투입해 긴급하게 시설확충을 추진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14일 평택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진위면 소재 무봉산청소년수련원에서 가진 시의회와의 간담회에서 CIQ 인력ㆍ장비 확충과 여객터미널 시설 개선을 통한 이용객 불편 해소 방안을 담은 ‘평택항 이용객 증가에 따른 대책’을 보고했다.

시는 지난달 8일 영성대룡해운(주)가 2만5천t급 정원 1천500명인 ‘오리엔탈 펄 8호’를 투입해 평택항~중국 룽청(영성)항로 운항을 재개하며 평택항 이용 여객이 전월 대비 49.3% 2만565명 증가 등이 터미널 협소 불편과 출ㆍ입국수속 지연의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는 먼저 여객터미널 공간 협소 문제 해소 방안으로 인근에 있는 마린센터 1ㆍ2층 170평을 임차해 사용키로 했다. 휴게시설을 증축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동절기 출국 대기자의 불편 등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즉시 사용이 가능한 임대방안으로 결정하고 임대료 4억3천500만 원은 예비비에서 집행한다는 방침이다.

출ㆍ입국 수속 지연 문제는 수속 간소화와 대기시간 절감 방안으로 ▲출입국 심사대와 검색대 위치 조정으로 출국장 공간 50㎡ 확보(출국장 시설 개선)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 3대(입국장 2대, 출국장 1대) 구입ㆍ설치 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출국장 시설개선에 필요한 예산 1억 원과 무인 자동출입국심사대 구입비용 4억5천만 원(1대당 1억5천만 원) 등 5억5천만 원은 내년도 예산에 반영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중국 여행객 급증에 따른 휴게시설 확보를 위한 임차료를 예비비에서 사용하고 출국장 시설 개선과 무인자동입ㆍ출국 심사대 설치 예산은 2020년에 확보할 계획”이라며 “시의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한편, 개설된 항로가 중국이 유일했던 평택항은 2016년 7월 사드배치 논란으로 관광객이 급감하는 직격탄을 맞았다가 최근 최신식 선박으로 교체를 비롯한 선사들의 자구노력 등으로 이용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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