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해외 10번째 `평화의 소녀상'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한인회관 앞에 건립

지난 14일 ‘멜버른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행사 후 단체 기념촬영 모습.
지난 14일 ‘멜버른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 행사 후 단체 기념촬영 모습.

해외 10번째 ‘평화의 소녀상’이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 한인회관 앞에 세워졌다.

화성시는 14일 오후 7시 멜버른 한인회관에서 ‘멜버른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제막식에는 서철모 화성시장을 비롯해 조춘제 멜버른 추진위원장, 정미애 화성시 추진위원장, 김서원 한인회장, 윤미향 정의기억연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설치된 소녀상은 화성시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와 멜버른 평화의소녀상건립추진위원회가 공동으로 건립했다. 멜버른 추진위는 건립 부지와 설치비용을 부담, 화성시 추진위는 자체 모금활동, 바자회 운영 등을 통해 모은 기금으로 소녀상을 제작했다.

또 화성시는 멜버른과 소녀상 건립 대상지 협의를 위한 행정절차를 지원했고, 화성시 산하기관, 기업체, 사회단체, 시민 등의 기부도 힘을 보탰다.

이와 함께 화성시와 화성시ㆍ멜버른 추진위는 기념행사에서 ‘평화의소녀상 건립 및 관리 양해각서’를 작성하고 향후 소녀상 유지관리를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시는 멜버른 한인회관을 한국인이 소유하고 있어 소녀상에 대한 반대가 적을 뿐만 아니라 기차역 앞에 위치하고 있어 전시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시장은 “소녀상 건립은 과거를 기억함으로써 우리 후손들이 미래의 평화를 준비하는 역사 운동”이라며 “앞으로도 소녀상이 전하는 평화의 메시지가 전 세계에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 추진위는 앞서 지난 2015년 11월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 2016년 10월 중국 상하이사범대학교에도 소녀상을 설치한 바 있다. 이번을 포함해 해외 10개 소녀상 중 3개소를 화성시민이 건립했다.

화성=박수철ㆍ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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