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한 조치로 국민의 생명을 살린 장병들 귀감

환자 아들은 해당 부대 전역자로 소중한 인연 이어가

▲ 환자의 쾌유를 위해 방문한 72사단 장병들

체력단련을 하던 전차대대 장병들이 산책로에서 쓰러진 응급환자를 신속히 이송해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육군 72사단 전차대대 장병들은 지난 4일 고양시 공릉천변 일대서 체력단련을 하던 중 ‘사람 살려 주세요’라는 다급한 여성의 목소리가 들었다. 즉시 현장으로 달려간 장병들은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련증세를 보이는 노인을 발견했다.

전차대대장 박종남 소령은 환자 생명의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 중이던 지휘차량으로 병원 이송을 결정했다. 사이렌과 안내방송으로 퇴근시간 차량들에 양보를 요청했고, 환자의 심정지에 대비해 지위차량에 비치된 AED(자동심장충격기)를 이용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면서 호흡과 맥박을 지속적으로 체크했다.

▲ 72사단 전차대대장 박종남 소령
▲ 72사단 전차대대장 박종남 소령

장병들은 당황한 보호자를 안정시키면서 병원 응급실과 지속적으로 연락해 환자가 지병으로 치료받았던 일산 국립암센터 응급실로 이송했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던 환자는 다행히 응급시술 후 의식을 회복해 현재는 재활치료 중이다.

환자의 아들 이충현씨는 “72사단 장병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아버지께서 큰일을 당하셨을 수도 있었다”며 “2002년 72사단에서 만기전역 했는데 이렇게 아버지 생명의 은인이 되어준 사단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종남 소령은 “눈앞에서 발생한 사고를 보고 오직 구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군인의 당연한 사명”이라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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