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부족으로 순서 확인만 1시간
지부장은 심사위원에 귓속말 일쑤
국악協 “컴퓨터 고장으로 추첨 혼선”
올해로 8번째를 맞은 김포평화 전국국악대회가 주최 측의 미숙한 행사진행과 일부 심사위원들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참가자로부터 비난을 사는 등 논란을 빚었다.
18일 김포시와 ㈔한국국악협회 김포시지부, 대회 참가자 등에 따르면 한국국악협회 김포시지부는 지난 17일 김포아트빌리지에서 제8회 김포평화 전국국악대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주최 측의 준비 부족과 미숙한 행사진행으로 무질서와 잦은 혼선으로 참가자들의 공분을 샀다.
행사 당일 오전 9시 참가자 경연순서를 결정하는 추첨이 진행됐지만, 컴퓨터가 다운되는 바람에 제때 추첨하지 못하고 개회식 이후로 미뤄 경연순서를 확인하는데만 1시간이 넘게 걸렸다.
참가자들이 자신의 경연순서를 확인하지 못했는데도 경연이 시작되는가 하면, 경연순서가 갑자기 변경되는 등 행사진행이 매끄럽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판소리·민요부문 경연장에서는 국악협회 김포시지부의 A지부장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심사의 공정성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A지부장은 대회경연 중 옆에 앉은 다른 심사위원들에게 다가가 귓속말을 건네는 행동이 계속됐다. 심사의 공정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 행동이란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민요부문의 한 참가자는 “심사위원 중 한 명이 무대 앞에서 계속 돌아다녔다”면서 “정작 심사에는 관심이 없고 경연 중 속삭이는 행동을 했다. 경연자를 무시하는 것 아니고 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악협회 김포시지부 관계자는 “민요 부문 심사위원이 불참해 지부장이 그 자리에 앉았을 뿐 심사는 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추첨 때 갑작스런 컴퓨터의 고장으로 다소 혼선을 빚었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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