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민단체, 어촌계, 송옥주 국회의원 등 30여명 `화성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촉구' 기자회견

화성시민단체와 어촌계, 송옥주 국회의원 등 30여명은 19일 오전 11시 화성시의회 대회의장에서 ‘화성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19일 시에 따르면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해 시는 경기도에 지난 7월22일 습지보호지역 지정 신청서를 접수했으며, 경기도는 8월5일 해양수산부에 습지지정 신청했다.

습지보호지역 주관부서인 해수부는 지난 2017년 용역을 통해 매향리 갯벌의 습지보호지역 지정요건이 충족함을 확인하고 지난 9월30일 ‘화성 매향리갯벌 습지보호지역 추진(안)’을 마련했다.

또 오는 26일에는 우정읍 화성그린파크에서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관련 주민설명회를 열고 주민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후 중앙관계부처 협의를 거치면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위한 절차가 모두 완료된다.

이에 시는 올해 안으로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 절차가 모두 완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최근 매향리 갯벌이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인근이기 때문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될 수 없다는 후문이 제기됐다. 이에 시민단체, 어촌계, 송 의원 등 30여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화성갯벌의 가치를 지키고 보전하기 위해 나선 것이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성명서를 통해 ‘화성 어민과 시민은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을 적극 지지한다’, ‘해양수산부는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절차를 흔들림 없이 진행하라’, ‘수원시는 화성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에 대한 정치공세 중단하라’ 등 입장을 표명했다.

송 의원은 “매향리 갯벌은 이미 국제적으로도 물새들의 이동경로상 중요성이 인정받아 EAAFP(동아시아 대양주철새이동경로 파트너쉽)에 가입된 곳”이라며 “수원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 인근이라는 이유로 매향리 갯벌 습지보호지역 지정이 타당하지 않다는 주장은 염치 없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송옥주 국회의원, 김경희 시의원, 어촌계 관계자, 공무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화성=박수철ㆍ이상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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