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고교생 밴드 공일공이 “희망·위로의 멜로디 전해요”

윤동주 詩, 블루스·재즈 장르로 편곡
고등학생 유일 ‘전국 창작 음악제 대상’

“단순히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에게 노래로 희망과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

부천 경희실용음악학원 수강생 4명으로 구성된 고등학생 밴드 ‘공일공이’ 멤버들의 소망이다.

‘공일공이’의 보컬은 유한공고 2학년 최광석군이, 건반은 심원고 3학년 이은비, 드럼은 심원고 2학년 조은영, 베이스/미디는 계양고 3학년 송태웅군이 맡고 있다. 이들을 지도하는 사람은 부천경희실용음악학원 조중욱 원장이다.

‘공일공이’는 실용음악을 하며 버스킹이나 다른 여러 활동을 통해 영역을 넓혀왔다. 그러던 중 종로재단에서 윤동주 시인의 삶과 문학을 기리고자 주최하는 ‘전국 윤동주 창작 음악제’에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본격적인 연습에 나섰다. 멤버들은 ‘공일공이’ 밴드의 음악적 색깔이 윤동주 시인의 시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 윤동주 시인의 ‘사랑스런 추억’을 블루스ㆍ재즈 장르로 서정적으로 편곡했다. 멤버 전원이 작곡과 연주, 편곡에 참여했다.

183개 팀이 참여한 1차 음원 심사를 당당히 통과한 데 이어 2차 예선을 통과한 최종 9개 팀에 이름을 올렸다. 고등학생 밴드로는 유일하게 ‘공일공이’가 본선에 올랐다. 특히 본선 경연에서 당당히 영예의 대상을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한몸에 받았다. 다른 참가자와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으며 전국 최고의 고교생 밴드로 우뚝 섰다.

밴드 리더인 최광석군은 “실용음악학원에서 선후배로 만나 밴드를 구성하고 창작 음악제에 참가해 대상을 받았는데, 더욱 열심히 음악공부를 해 정말 괜찮은 밴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경희실용음악학원 조중욱 원장은 “공일공이 밴드는 단순히 노래를 만들고 부르는 것에 그치지 않고 모든 사람이 좋아하고 부를 수 있는 창작곡을 만들어 전국 최고의 밴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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