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건폐물처리장 ‘국제테니스장’ 변신

市, 신곡동 6만여㎡에 3천석 규모 건립
타당성 조사·기본계획 수립 용역 추진

수만 톤의 건설폐기물이 방치돼 골칫거리였던 의정부시 신곡동 건설폐기물 중간 처리장이 3천 관중석을 갖춘 국제 테니스장으로 변신한다.

시는 24일 의정부시 신곡동 2번지 일원 6만여 ㎡에 1억여 원을 들여 국제테니스장 조성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용역에 들어가 내년 2월까지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제테니스장 건립을 추진하는 곳은 건설폐기물처리장 있었던 곳으로 지난 2009년 일대 3만4천 887㎡가 근린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다. 시는 이곳에 국제테니스장을 건립해 국제대회를 유치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것은 물론 시민체육과 콘서트 개최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기본 계획이 완료되면 현재 근린공원용지로 지정 돼 있는 일대를 체육시설용지로 바꾸는 등의 행정절차와 300억 원의 건립재원을 확보해 2022년부터 본격적인 테니스장 건립에 들어간다.

국제테니스장은 경기도 최초로 코트 18면과 관중석 3천석 규모다. 테니스장과 도로 주차장, 휴게시설 등 부대시설과 녹지를 갖춘다.

국제테니스장 건립 추진은 지난 2016년 직동공원 내에 건립하려다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데 이어 두 번째다.

시는 지난 10월부터 TF팀을 구성해 매주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경기도에 행ㆍ재정적 지원을 요청하는 등 역점을 두고 있다. 그러나 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공원용지를 변경해야 할 정도로 국제테니스장이 필요한지 등 타당성과 300억 원의 막대한 재원확보 등이 추진 성공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단순한 공원보다는 스포츠 메카로서 의정부시의 이미지를 살리고 미래 먹거리 개발 차원에서 토지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서 “서울, 인천과 연계시킨 국제 오픈 대회 등 국내외 대회 유치와 다양한 활용으로 지역경제에 크게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정부= 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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