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대장지구 주민대책위원회에 이어 주민보상대책위원회가 창립돼 3기신도시로 지정된 부천대장지구의 보상협상 활동에 본격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기신도시 중 한 곳인 부천대장지구에는 토지주와 농민들 뿐만아니라, 대장안동네 주민들은 최근 ‘부천대장지구 주민보상대책위원회’의 창립총회를 갖고 양덕균 신임 위원장을 선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히 이날 창립총회에는 ‘부천대장지구 주민보상대책위원회’보다 먼저 결성된 ‘부천대장지구 주민대책위원회’ 정우석 위원장과 인근의 ‘계양테크노벨리 공공택지 원주민보상대책위원회’의 장경필 총괄사무총장이 참석해 서로 반목하지 않고 하나의 목소리로 공동으로 보조를 맞춰 보상협상에 임하기로 했다.
양덕균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부천대장지구 주민보상대책위원회는 비록 그 시작은 오정쌀작복반원들과 부천오정농협조합원들을 주축으로 구성되었지만, 이날 창립총회를 기점으로 3기신도시 중 대장지구와 관련된 이해관계인들 모두가 가입할 수 있는 단체가 되었다”면서 “평생을 일구어온 농지를 공익이라는 이름으로 빼앗아 가려면 최소한 지주와 농민이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정당한 보상과 생계의 보장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터무니없는 낮은 가격의 보상계획이 누출된 것과 관련, 양 위원장은 “우리들은 많은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저 보상받은 금액으로 부천과 같은 입지조건의 농지를 구입하여 농사지을 수 있을 정도의 보상이면 충분하다”면서 “만일 그와 같은 조건이 성취되지 않는다면, 우리들의 트렉터는 언제든지 농기계에서 시위를 위한 수단으로 바뀔 수 있다”고 향후 보상의 범위에 따라 위원회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양 위원장은 3기 신도시 대장지구의 사업부지 내에 존재하는 유일한 벼농사 단체인 ‘오정쌀작목반’의 작목반장이자, 부천 오정농협의 이사직을 맡고 있다. 지난 7월부터 구성된 ‘부천대장지구 주민보상대책위원회’의 추진위원장을 맡아 왔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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