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일꾼] 이윤하 평택시의회 운영위원장

조례 근거 치밀한 준비 ‘이목집중’

평택시의회 이윤하 운영위원장(55)의 행감활동이 주목받고 있다.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한 이른바 한 건 주의 없이, 또 (버럭)호통 치며 권위를 과시하는 일 없이, 시 행정의 잘못된 부분을 정확히 짚어내고 대안을 제시한다.

이윤하 의원은 초선이다. 그럼에도 그의 질의에 집행부가 긴장할 수밖에 없는 것은 내용이 구체적인데다 상당 부분 자료를 수치화해서 제시하기 때문이다. 추상적이거나 두루뭉술하게 묻는 법이 없다. 그래서 집행부 답변은 늘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예’, 또는 ‘아니오.’

이 의원의 질의가 힘을 받는 것은 관련 사무의 ‘조례’에 근거하는 이유가 크다. 의회 의결을 거쳐 제정한 법(조례) 조문을 가지고 들이대니 집행부가 피해갈 방법이 없다.

이 의원은 이른바 망신주기 의정활동(행감)을 하지 않는 것으로도 잘 알려졌다. 답변이 궁색하거나 아예 할 수 없을 때 한 발 더 나가는 질문으로 난처하게 몰아붙일 수 있음에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잘못된 문제를 인식하고 개선할 의지를 보인다면 굳이 ‘망신’까지 줄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윤하 의원은 “조례를 제정하거나 개정하는 일도 의미 있는 일이지만, 이미 운영하고 있는 조례가 규정한 각종 위원회 활동을 비롯해 조례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실행은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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