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국제안전도시 인증 받은 도시 맞나...아파트단지에서 교통사고

평택시가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았음에도 관내 아파트 단지 안에서 교통사고로 초등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자 행정이 어린이가 안심하고 뛰어놀 수 있는 교통안전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평택시의회 이병배 부의장은 2일 개회한 제210회 평택시의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아파트단지 교통안전 평가로 어린이 교통사고 막아야’ 주제의 7분 자유발언을 했다.

이병배 부의장은 7분 자유발언에서 “안타까움과 참담한 심정으로 ‘도로 외’ 구역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심과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안전 조치에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지난 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어린 생명이 차에 치어 사망하는 가슴 아픈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올 들어 두 번째로 발생한 아파트 내 어린이 사망사고로 첫 사고 이후 아무런 조치가 취해지지 않아 다시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되풀이 되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두 명의 어린 생명이 아파트 단지 내 교통사고로 운명을 달리하는 동안 국제안전도시 인증을 받고 안전한 도시가 되겠다고 표방해 온 평택시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묻고 싶다”고 시 집행부를 질타했다.

이 의원은 “아파트 단지와 같이 교통 법규와 안전시설의 사각지대라 할 수 있는 ‘도로 외 구역’은 지방정부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의 각별한 관심과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배 의원은 이를 위한 대책으로 ▲신축 아파트 인ㆍ허가 관련 공무원이 설계부터 차량을 속도를 줄여주는 설계 ▲운전자의 안전의식을 돕는 인식개선 교육ㆍ홍보 등을 제시했다.

한편, 평택시는 ‘안전도시 평택만들기 기본조사 용역’(2004년), ‘안전도시 지원조례 제정’(2015년) 등의 준비단계를 거쳐 지난해 12월 국제안전도시 공인을 받은데 이어 지난 3월 국제안전도시 선포식을 개최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 기자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