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의회 한국당, '수도군단 체육시설', '평촌복합문화공원' 조성사업은 대표적 혈세낭비사업

안양시의회 자유한국당이 ‘육군 수도군단 체육시설’과 ‘평촌 복합문화형공원’ 등 최근 시가 중점 추진(본보 11월6일자 12면)하고 있는 대형 사업에 대해 ‘대표적인 혈세 낭비성 사업’이라며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23일 시의회에 따르면 음경택 한국당 대표는 최근 열린 제252회 2차 정례회 5분 자유발언에서 “복합문화형공원사업은 시의회와의 소통이 부족한 상태에서 강행된 것은 물론 안양시 균형발전에도 역행하는 대표적인 예산낭비성 사업”이라고 질타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의 공약사업 중 하나인 복합문화형공원 조성사업은 동안구에 소재한 시청사를 중심으로 시민ㆍ평촌대로로 단절된 평촌공원과 미관광장 등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시는 이 사업에 34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총 면적 28만㎡의 대규모 복합문화형공원을 오는 2023년까지 단계적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음 대표는 “멀쩡한 공원을 뒤집어 엎는데 340억 원의 예산을 쏟아붓겠다는 최 시장과 집행부의 정책 결정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렇게 수백억 원의 예산을 낭비하기보다는 FC안양의 축구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용구장’ 건립에 쓰는 방안이 더 효율적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수도군단 체육시설(민간개방형)과 관련해 “국방부 사업에 기초단체 예산이 반영될 수 없음에도 안양시에서는 꼼수행정을 통해 10억이 넘는 큰 예산을 편성했다”며 “이미 양평군과 화성시, 용인시에서 실패한 사업에 예산을 강행 편성한 집행부에 대해 실망을 금할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는 지난 10월께 수도군단 생활체육시설 조성 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하고 제3차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예산 16억 원을 편성했다. 이후 예결위 예비심사에서 ‘실효성 부족’, ‘낮은 시민 활용도’, ‘혈세 낭비’ 등을 이유로 6억1천만 원이 삭감됐으나 최종 심의과정에서 2억 원이 증액됐다.

음경택 대표는 “대다수의 시민들이 두 가지 대형 사업을 대표적인 예산 낭비사례로 지적하고 있다”며 “해당 사업들을 추진하기에 앞서 충분한 의견수렴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양=한상근ㆍ박준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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