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겨울철 무리한 등산으로 인한 산악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그렇다면 겨울철 산을 안전하게 즐기기 위해서 유의해야 할 것이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로 주의해야 할 것은 체온유지이다. 등산복을 입을 때는 속옷, 보온 옷, 겉옷의 순으로 겹쳐 입어야 한다. 움직일 때 땀을 빨리 흡수하면서도 멈출 때 빨리 발수해 체온유지의 도움이 되는 옷을 선택해야 한다. 면 티셔츠는 땀은 빨리 흡수할 수 있지만 발수가 어렵기 때문에 오히려 체온을 빼앗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또 여벌의 옷을 챙겨야 한다. 이를 위해 얇은 여벌의 옷을 챙기도록 하고 모자, 장갑, 마스크, 손수건 등으로 피부 노출을 막고 발목까지 올라오는 양말을 신어야 한다.
두 번째로 주의해야 할 것은 미끄럼 사고이다. 겨울철에는 반드시 아이젠과 지팡이를 준비해야 한다. 산의 암질을 파악해 적절한 등산화를 선택해야 하는데 흙이나 자갈이 많은 곳이라면 등산화 밑창이 두꺼운 것이 좋다. 바위가 많은 곳이라면 접지력이 좋은 부틸고무 소재의 등산화를 착용하는 것이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세 번째는 등산할 장소의 소요시간 및 기상 정보를 파악하는 것이다. 자신에게 맞는 산행코스를 선택해야 한다. 무리한 산행으로 갑작스레 쓰지 않던 근육을 쓰게 된다면 기온 상승으로 인한 혈관 이완과 평소 약해져 있던 혈관 상태가 급격히 늘어난 혈류량을 감당하지 못해 다리정맥 기능 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산행은 해가 지기 전 1~2시간 이전에 마쳐야 한다. 산은 평지보다 빨리 해가 지기 때문에 방향감각을 읽고, 길을 잃을 수가 있다.
작은 부주의에도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철저한 준비와 예방으로 산악안전 사고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오병준 동두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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