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해솔길, 시원한 바닷바람·대부도 갯벌과 함께 트레킹
시화호 조력발전소 달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서해 한눈에
생태계 보고 안산갈대습지, 환경 교육장·시민들 쉼터로 사랑
올해 관광도시 사업 진행… 지난해 比 방문객 26% 이상 늘어
무한한 관광자원 갖고 있는 안산시가 올해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안산’으로 선정된데 이어 내년에는 ‘2020 안산 방문의 해(2020 Visit Ansan Year)’를 맞아 지구촌 곳곳 관광객의 발길을 기다린다. 경기서남부권 지역 대표 관광도시에 이어 전국ㆍ세계적인 관광도시로 발돋움 하고 있는 안산시는 어떤 매력이 있을까. 먼저 안산시 하면 ‘반월공단(현 스마트-허브)’으로 대표되는 산업도시의 이미지가 짙다. 하지만 시화방조제로 이어진 대부도는 국제적으로 생태학적 가치를 인정받은 천혜의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이처럼 서해안 수도권 최고의 관광도시로 위상을 높이고 있는 안산시. 올해 걸어온 안산의 주요 관광지를 소개한다.
■ 올해의 관광도시 그리고 2020 안산 방문의 해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2017년 안산시와 강진군, 울산 중구 등 3개 도시를 ‘2019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했음을 알렸다.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은 매년 관광 잠재력이 있는 기초지자체를 선정, 3년간 최대 25억 원의 국비를 지원하고 육성하는 정책이다.
1년차에는 컨설팅과 조성계획 수립, 2년차에는 관광콘텐츠와 기반시설(인프라) 정비 그리고 관광도시를 맞는 3년차에는 관광객 유치와 홍보마케팅이 전폭적으로 지원되는 계획도 담고 있다.
관광도시 선정은 1차 서류 심사와 2차 발표 심사에 이어 3차 현장실사를 통해 평가위 심의로 결정된다. 당시 안산시는 ‘4ㆍ16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 및 안전사회 건설 등을 위한 세월호 특별법’에 의해 정부의 지원 결정에 선정됐다.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을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도시 브랜드를 높이기 위해 추진된 것이다.
이를 위해 안산시는 낙후된 시설을 정비하고 관광환경을 개선하는 등 준비를 마치고 지난 4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올해의 관광도시 선포식’을 통해 홍보에 나섰다.
■ 안산의 관광명소
안산의 대표 관광지인 ‘안산9경(景)’이 그 중심에 있는데 시는 안산갈대습지와 대부해솔길 명소화ㆍ활성화 사업을 진행했다. 지난 10월 열린 ‘제4회 전국 대부해솔길 걷기축제’에는 2천여 명이 참가, 시원한 가을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며 서해와 마주하고 있는 대부도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올해 관광도시 사업이 진행되면서 지난해보다 안산시 주요 관광지점을 찾은 방문객이 26% 이상 늘었다. 대부해솔길, 탄도항, 풍도, 안산갈대습지공원, 어촌민속박물관 등 주요 관광지점 25개소에 지난해 집계된 방문객은 205만2천281명 올해 11월 말 기준은 259만3천698명으로 26.4%(54만1천417명) 늘어난 수치다.
시는 지난달 5일 올림픽기념관에서 ‘2020 안산방문의 해 및 김홍도의 도시 안산’ 선포식도 열었다.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으로 ‘안산’이라는 이름을 알린 데 이어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많은 관광객을 끌어 모으겠다는 의지를 공식적으로 선포한 것이다.
시는 내년 초까지 ‘2020 안산 방문의 해 사업’ 추진계획을 종합적으로 수립한다는 계획이며, 올해보다 더 많은 관광객 유치를 위해 전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안산시를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시는 2016~2018년 3년 연속 해양관광도시부문 대한민국 대표 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는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안산 방문의 해 사업을 온ㆍ오프라인에서 공격적이고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추진해 ‘관광도시 안산’ 이미지를 높여 수도권 최고의 관광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 시원한 바다와 생태의 보고…다양한 외국음식도 손쉽게 즐기는 안산
생태학적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갯벌이 있는 대부도. 안산의 핵심 관광자원 중 한 곳으로 안산9경 가운데 5곳인 ▲시화호조력발전소 ▲동주염전 ▲대부해솔길 ▲구봉도 낙조 ▲탄도바닷길 등을 볼 수 있다.
이곳에서는 시원한 서해바다의 전경과 생태 트레킹, 갯벌체험, 요트 등 다양한 레저도 즐길 수 있다.
대부도를 둘러싼 해안길 대부해솔길은 방아머리 선착장을 시작으로 구봉도~대부남동~선감도~탄도항~대송단지를 잇는 7개 구간 74㎞ 길이의 트레킹 코스다.
1코스는 구봉도 낙조전망대를 볼 수 있고, 2~4코스에서는 국내·외에서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은 대부도 갯벌을 만날 수 있다. 2~3코스와 인접한 상동갯벌과 4코스 옆 고랫부리 갯벌 등 4.53㎢ 면적의 대부도 갯벌은 지난해 10월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곳이다.
유형이 희귀하거나 독특하고 국제적 멸종 위기종이 서식하는 등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세계적으로 중요성을 인정받은 곳으로 가까운 대부도 갯벌에서 국제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은 자연환경을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이다.
대부도로 진입하는 시화방조제의 끝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발전소인 시화호조력발전소가 그 위용을 자랑하고 있다. 이곳에는 75m 높이의 달전망대가 대부도를 찾는 방문객을 처음으로 맞이한다.
이곳에 오르면 탁 트인 서해를 한 눈에 담을 수 있으며 투명한 유리 바닥에 서면 아찔한 경험도 할 수 있다. 야경이 일품인 이곳에서 서해의 야경을 즐겨 볼 수 있다.
시화호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조성된 대규모 안산갈대습지는 생태 환경의 교육장이자 시민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에 심어진 다양한 수생 식물들과 갈대는 자연적인 정화 처리로 시화호 수질 개선 등 생태의 보고 역할을 하고 있다.
지속적인 관리로 여러 종류의 조류가 관찰되며 물고기를 사냥하는 왜가리의 모습도 볼 수 있는데 현재는 이곳에는 수달 가족이 서식 중이기도 하다.
안산에는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지뿐 아니라 ‘대한민국 다문화 1번지’ 다문화마을특구도 있다. 원곡동 일대는 2009년 다문화마을특구로 지정되면서 이국적인 풍경을 쉽게 만나 볼 수 있다.
지난달 말 기준 105개국에서 온 8만7천600여명의 외국인이 거주하는 이곳에서는 한글 간판보다 외국어 간판을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중국,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 한국화 되지 않은 현지 음식이 즐비한 이곳에서 손쉽게 외국음식을 즐겨볼 수 있는 것도 안산을 방문해야 가능한 즐거움이다.
안산=구재원기자
[인터뷰] 윤화섭 안산시장
“즐길거리·먹을거리 즐비한 오감만족 안산으로 오세요”
-관광도시 안산의 매력을 소개해 달라.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의 배후도시로 성장한 안산시는 천혜의 자연이 빚어낸 대부도가 있다. 대부도는 94㎞에 이르는 경기만 해안으로 150여종에 20만 마리의 철새 서식지 시화호와 대송습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갯벌 등 무궁무진한 자연환경을 갖고 있다. 시화호는 특히 환경오염이라는 과거의 불명예를 씻어내고 연 인구 50만 명이 사용 가능한 전력량을 생산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가 조성돼 친환경에너지 활용의 좋은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대부도에서 자연환경을 활용한 관광을 충분히 즐긴다면, 다문화음식거리에서 평소 접하지 못했던 음식을 즐기며 안산의 매력에 흠뻑 빠지길 바란다.
-2020 안산 방문의 해는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올해 관광도시 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이제 내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달 선포식을 통해 45개국 주한외교사절단을 초청, 행사를 진행하는 등 국내외에 안산시를 마케팅하고 있다. 선포식에서는 김홍도의 도시 안산 선포식도 함께 진행됐다. 안산시는 1990년 당시 문화부(현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단원의 도시로 명명 받았으며, 최근에는 안산시 성포동이 단원 김홍도 선생의 출생지라는 발표도 나왔다. 안산시가 보유한 환경자원, 인문학자원 등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세일즈 마케팅을 통해 국내외에서 많은 관광객이 안산시를 찾도록 노력할 것이다.
-안산을 찾는 관광객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안산시는 2019년 한 해 동안 올해의 관광도시 사업을 추진하며 관광도시로 도약했다고 자부한다. 무한한 생태자원을 가진 대부도는 이미 환경부로부터 대한민국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받았고, 국가습지보호구역, 람사르 습지 등록 등 국내외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은 곳이다. 경기서남부지역에 위치한 안산시는 서울에서도 1시간이면 접근 가능하며, 고속도로 등 교통망도 우수해 언제 어디서든 방문하기 쉬운 곳이다. 안산시에서 자연관광의 매력과 다문화의 매력 등 풍부한 안산시 관광자원을 느끼며 특별한 추억을 쌓길 바란다.
안산=구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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