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유도회 동계훈련장 축소 ‘반짝 특수’ 영세상인들 울상

양평 내 스포츠 동호회 반대로
초등부 훈련 취소… 규모 줄어
군 관계자 “지역 불협조 아쉽다”

양평군이 3년째 유치해 지역경제 선순환 효과를 누렸던 대한유도회의 동계전지훈련이 지역 스포츠동호회의 훈련장 제공 반대로 규모가 축소되면서 논란이다.

6일 양평군과 대한유도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양평군이 대한유도협회의 동계훈련지로 지정되면서 최근 2년동안 지역 영세상인들과 숙박업소가 반짝 특수를 누렸다.

실제 양평군이 유도선수단 동계훈련이 미치는 지역경제유발 효과를 분석한 결과 2018년에는 11억4천만 원, 2019년에는 20억 원으로 나타났다. 이에 양평군은 유도 동계훈련 지원예산을 2018년 3천500만 원에서 2019년 9천만 원으로 대폭 올렸다. 지난해는 전지 훈련 장소도 양평물맑은체육관과 용문국민체육센터 두 곳으로 확대했다.

하지만 올해 용문국민체육센터를 사용하고 있는 한 배드민턴 동호회가 센터 사용을 반대하고 나서면서 초등학교 선수단의 동계훈련이 취소됐고, 지난해 1천445명이 참가했던 동계훈련 참가 선수단이 1천여명으로 줄게돼 애꿎은 지역 영세상인들과 숙박업소가 피해를 보게 됐다. 특히 일부 선수단이 훈련장을 사용하지 못해 숙박 예약을 취소하기도 했다.

유철목 용문시장 상인회장은 “숙박업소는 물론 반짝 특수를 누렸던 식당과 치킨집들이 울상“이라면서 “가뜩이나 불경기에 어려운 상인들이 힘을 낼 기회가 무산된 것이 아쉽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배드민턴 동호회 관계자는 “동호회도 사용할 공안이 필요하다“면서 “어떠한 대안없이 무조건 양보라하는 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유도 동계훈련이 가지는 의미와 경제적 효과 때문에 강원도 양양군이나 동해시 등이 동계훈련을 유치하려고 경쟁하는 가운데 지역에서 협조가 이루어지지 않아 규모가 축소된 것이 아쉽다“면서 “내년도 유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양평=장세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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