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목원, '울릉산마늘'을 한국 특산식물로 확인

국립수목원은 울릉도에 자생하는 울릉산마늘을 한국 특산식물로 확인, 학술지에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특산식물은 특정 지역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을 말한다.

지금까지 울릉산마늘은 러시아, 중국, 일본지역에 분포하는 ‘Allium ochotense Prokh’라는 종과 동일 종으로 발표됐다. 그러나 국립수목원과 창원대학교(최혁재 교수) 공동연구진은 분류학적 연구를 통해 백색의 꽃잎이 더 크고, 잎이 더욱 넓으며, 염색체가 2배체(2n=16)인 특징으로 인해 다른 형질을 갖는 새로운 종으로 확인했다.

이번 연구를 토대로 국립수목원과 최 교수팀은 울릉산마늘의 학명을 ‘Allium ulleungense’로 바꿔 국제 학술지에 발표했다.

울릉산마늘은 미네랄과 비타민 등이 풍부하고 마늘 특유의 향이 있어 식용과 약용으로 많이 이용되는 유용한 산림자원이다. 특히, 내륙 고산지역에 분포하는 산마늘에 비해 잎이 크고 여름철 고온에 비교적 잘 적응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국립수목원 식물자원연구과 김상용 과장은 “새로운 종의 발견은 우리나라 생물다양성 증진과 생물주권 확보에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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