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관내 어린이보호구역 노란기둥과 신호등 등 공공시설물에 설치된 엠보요철 형태의 불법광고물 부착방지 시설이 오히려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9일 부천시와 일선 행정복지센터에 따르면 시는 그동안 어린이보호구역 노란기둥과 횡단보도 지주대, 가로등과 전신주 등 공공시설물에 벽보나 현수막 등 불법 광고물이 부착되어 도시미관을 해치고 있다는 지적이 많아 이를 방지하는 시설 또는 장치를 설치하고 있다.
방지시설로는 시트 등의 평면형과 엠보요철형 형태가 있으나 부천 관내에는 대부분 엠보요철형 형태의 시설이 설치되어 있다. 엠보형 형태는 올록볼록하고 끝이 뾰족한 형태다.
그러나 어린이보호구역 노란기둥과 가로등, 전신주 등에 설치된 엠보요?의 다양한 형태의 날카로운 부착방치 시설이 오히려 어린이들의 부상 민원을 발생하는 등 시민안전을 위협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 지난 6일 부천시 중동에 사는 서모씨가 전신주 옆에서 친구와 이야기 도중 전신주에 기댔다가 심한 통증을 느꼈다며 엠보요철 형태의 부착방지 시설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지난 해에는 중동먹자골목 주변에서 초등학생이 뛰어가다 공공시설물에 부착된 엠보요철 형태의 시설에 부딛혀 손이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시는 지난 해 각 자치구에 엠보요철 형태의 부착방지 시설이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어 신규 교체 설치시 시민들의 안전을 고려한 시트 등의 평면형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시민 이모(55.부천시 중동)씨는 “스쿨존의 노란기둥과 가로등, 전신주에 불법광고물 부착방지 시설을 설치해 불법광고물이 정비되어 도시미관을 살리고 있어 다행스럽지만 올록볼록하고 뾰족한 엠보요철 형태의 시설로 안전에 문제가 있다”면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다른 형태의 시설로 교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부천 행정복지센터의 한 관계자는 “엠보요철 형태의 방지시설이 안전에 문제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면서 “신규 설치하거나 교체시에 이를 감안,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천=오세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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