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쓰레기 무단투기 집중단속 강화

전국 주요 고속도로에서 쓰레기 발생량이 해마다 늘어나자 한국도로공사가 적발ㆍ단속 중심으로 관리 대책을 전환하고 나섰다.

13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주요 고속도로와 주변의 쓰레기 발생량과 처리비용을 집계한 결과, 쓰레기의 총량은 지난 2014년 5천117t, 2015년 5천768t, 2016년 6천42t, 2017년 6천867t, 2018년 7천509t으로 해마다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쓰레기 처리비용 역시 2014년 10억4천만 원에서 2018년 16억7천500만원으로 60% 이상 늘었다.

특히, 귀성ㆍ귀경객이 몰리는 명절연휴기간 고속도로에서 하루 평균 발생하는 쓰레기의 양이 평소의 2∼3배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하루평균 쓰레기 발생량은 2014년 45t, 2015년 44t, 2016년 47t, 2017년 46t, 2018년 52t으로 매년 늘어났다.

반면, 평일 하루평균 발생량은 2014년 14t, 2015년 16t, 2016년 16t, 2017년 18t, 2018년 20t이어서 대조를 보였다.

이에 도공은 기존의 쓰레기 수거활동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 적발ㆍ단속 중심으로 쓰레기 관리 대책을 전환키로 했다.

도공은 안전순찰차의 블랙박스를 활용해 고속도로 본선과 갓길의 무단투기를 적발하고, 쓰레기 상습투기 장소에는 폐쇄회로(CC)TV를 추가로 설치해 무단투기 적발 예외없이 관계기관에 고발ㆍ신고할 방침이다.

개인이 ‘생활불편신고’ 애플리케이션(앱)에 사진ㆍ동영상 등으로 쓰레기 무단투기를 신고하면 해당 지자체에서 확인후 과태료를 부과하는 ‘쓰레기 무단투기 신고제도’에 대해서도 졸음쉼터와 휴게소 등에서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도공 관계자는 “노선에 버려지는 쓰레기는 교통사고를 유발하는데다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한 인력과 예산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며 “다가오는 설 연휴 동안 쓰레기로 인한 불편함이 없도록 고속도로 이용자는 적극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하남=강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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