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승남 구리시장, "인공지능 최첨단기술 접목된 융·복합 글로벌 농수축산물 마켓으로 추진"
투자의 대가 ‘짐 로저스’는 미래를 주도할 산업으로 농업을 꼽았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농부를 하라고도 했다. 앞으로 농산물 수요는 늘어나고 가격도 올라가니 농부의 값어치도 함께 오를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이 같은 미래예측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한때 사양 산업이었던 농업이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인공지능(AI)과 같은 혁신적 기술과 융합돼 신성장 블루오션으로 변화하고 있다. 경제전문지인 포브스도 향후 10년간 가장 유망한 투자분야로 농업을 꼽을 정도다.
실제로 이 분야 전문가들은 외식업 시장과 식재료 유통시장이 푸드테크와 결합해 년 간 200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농수축산물을 기반으로 한 푸드테크(Food+Tech)시장이 창의적 산업생태계 조성을 선도하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세계적인 혁신기업인 구글, 아마존, 그루폰이 푸드테크 산업에 막대한 투자를 마다하지 않고 있다.
민선 7기 구리시가 지역경제 중심인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을 기반으로 이 분야에 주목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도매시장은 단순히 농수산물을 산지로부터 대량 수집해 공개적인 경매 또는 입찰로 적정한 가격을 형성 시키고 소비자에게 분산시키는 기능을 수행하는 곳이다. 지금과 같은 재래식 운영 방식으로는 더 이상 미래를 논할 가치가 없다. 소비자 눈높이에 부합하는 새로운 혁신이 절실하다는 의미다.
그래서 지난 1997년 6월에 조성돼노후화된 구리농산물시장이 경쟁력을 확산하기 위한 결단의 기로에 서 있다. 냄새나는 혐오시설의 님비(Not In My Back Yard)가 아니라 문화와 경제를 테마로 늘 풍요를 누릴 수 있는 핌피(Please In My Back Yard)의 모습으로 탈바꿈해야 한다. 이를 위해 신산업 전환을 위한 최적화된 입지적 환경을 찾아 새로운 장소로 이전하는 것이다. 그리고 세계 최초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의 최첨단기술이 접목된 융·복합 글로벌 농수축산물 마켓으로 추진해야 한다.
미래 신성장 산업인 푸드테크는 농산물 생산부터 식품공급, 제조 및 관리, 소프트웨어ㆍ하드웨어 등 농식품산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포괄한다. 더 나아가 바이오에너지, 생체재료, 기능성ㆍ대체식품, 농사기술에 ICT기술을 접목된 지능화된 농장의 스마트팜, 사물인터넷과 주방이 접목된 스마트 키친 분야도 포함된다.
계획대로라면 이 분야 스타트업 기업들이 이전된 구리도매시장 연구단지에서 기업가치 10억달러의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푸드테크 실리콘벨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은 결단코 먼 얘기가 아니다. 시민들이 작은 것을 접고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지금이 기회다.
또 구리시 지역경제를 넘어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길이기도 하다. 더 나아가 경쟁력에서 앞서가는 새로운 시장, 누구도 쉽게 도전하지 않는 분야에서 수익을 창출해 기업의 미래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블루오션 시대에 부합하는 차별화전략이다. 부수적으로는 정부의 규제 완화, 산업 인프라 구축, 세제 지원, 보조금 지급, 정책 금융 제공 등으로 인해 비로 소 ‘구리, 시민행복 특별시’를 마주하게 될 것이다.
블루오션은 고객이 만족하는 시장이어야 한다. 역설적으로 고객이 만족하지 않는 시장은 그 어떤 이유로든 생존하기 어렵다. 다가오는 4차 혁명시대, 구리농수산물시장도매시장이 꿈꾸는 블루오션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안승남 구리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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