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문화 디자이너 송봉규씨 충남 천안서 양주까지 143.7km 달려
“144㎞의 발걸음, 양주팔괴(楊州八怪)전을 응원합니다.”
아마추어 마라토너가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이 진행하는 특별기획전 ‘양주팔괴(楊州八怪)’를 응원하기 위해 먼길을 달려왔다.
주인공은 도시문화 디자이너로 활약하고 있는 송봉규씨.
마라토너인 그는 지난 2008년 서울시립미술관의 ‘빈센트 반 고흐’ 전시회 이후 현재까지 62개 전시와 20여개 미술관을 응원하며 1만229㎞를 발로 뛰며 응원하고 있다.
송봉규씨는 지난 6일 충남 천안시 병천우체국을 출발해 8일 오산터미널, 10일 수원터미널, 11일 과천시민회관, 12일 종각역 전태일 동상, 14일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까지 ‘양주팔괴(楊州八怪) 전’ 응원을 위해 143.7㎞의 달려왔다.
송봉규씨가 양주까지 달려온 이유는 ‘2020 발의 온도 : 좋은 전시 응원’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건축가의 철학을 구현한 건축물과 작가의 철학을 구현한 좋은 그림 등 예술을 사람들이 만들어 나간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다.
특히 양주팔괴(楊州八怪) 특별기획전은 양주시에 거주하며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장욱진, 민복진, 김구림, 조성묵, 권순철, 신상호, 박영남, 조환의 회화와 설치작품 등을 소개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장욱진 등 8명의 작가는 기존의 형식과 틀에 대한 거부와 적극적인 반항을 통해 독특한 예술철학을 구축해 왔으며, 이번 전시는 그들의 삶과 예술세계를 조망하고 있다.
또한 전시에서는 국내 미술관 최초로 증강현실 기술을 도입해 포스터, 포토존 등에서 자신들만의 독창성을 추구해 온 작가의 실제 모습을 통해 예술세계에 접근할 수 있는 이색적인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조현영 양주시립 장욱진미술관장은 “2008년 대전시립미술관에서 시작된 송봉규씨와의 인연이 양주팔괴 특별전의 응원으로 이어진 것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송봉규씨의 대중과 예술문화를 연결하는 아름다운 발걸음이 지속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양주=이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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