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도 84호선 김포골드밸리 교통체증 극심, 출근길 지옥

검단·양촌 IC와 겹치며 정체
지하차도 변경 등 개선 시급

▲ 사진1. 국지도 84호선 교통체증

김포지역 산업업단지 밀집지역을 통과하는 국지도 84호선이 인근을 지나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의 검단ㆍ양촌 IC 등과 겹치면서 극심한 교통체증을 유발, 국지도 84호선의 산업단지 연결부(양촌산단교차로)의 개선이 시급하다.

30일 경기도와 김포시, 김포골드밸리(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 등에 따르면 오는 2021년 확장 개통 예정인 국지도 84호선 인천~김포구간 중 공사가 일부 완료된 골드밸리 연결부인 양촌산단교차로를 최근 임시개통한 결과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검단·양촌 IC부터 골드밸리 구간에서 심각한 교통정체 발생하고 있다.

국지도 84호선은 강원도 원주시에서 인천 강화초지대교 간 184㎞를 동서로 연결하는 도로로, 2003년부터 구간별 확·포장공사가 시작돼 김포시 구간(인천시 서구-김포시 대곶면)은 2015년 착공됐다. 국비와 지방비 사업으로 경기도 건설본부가 시행하는 이 구간 중 김포시 구간은 총 7.88㎞로 전 구간 4차로로 계획됐다.

그러나 2017년 제2외곽순환고속도로가 개통됐고 이 도로를 통해 검단ㆍ양촌IC를 이용해 골드밸리로 진입하는 차량이 크게 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제2외곽순환고속도로와 골드밸리를 연결하는 부분이 아침 출근시간 때마다 검단·양촌 IC에서 내려오는 차들과 인천서구에서 지방도를 타고 진입하는 차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거리를 통과하는데만 수십분 넘게 교통정체 현상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골드밸리 입주기업들이 평면교차로를 지하차도 형식으로 변경해 줄 것을 수년째 요구하고 있지만, 기획재정부의 사업비 변경절차를 거쳐야 해 입주기업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인근 산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임시개통한 결과 우려했던 대로 교통체증이 심각하다. 지금도 계속해서 입주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이 구간 통과가 지옥 같다”며 “정부와 경기도, 김포시 등 관계 기관이 나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국비사업이라 사업계획변경에 따른 사업비 확보를 위한 국토부와 기획재정부의 승인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지하차도로의 설계변경을 위해 국회의원과 긴밀히 협의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양형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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