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우한 폐렴과 관련 가짜뉴스에 대한 엄정한 대응에 나선 가운데 평택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중국인 한 명이 ‘우한폐렴 잠복기’라고 허위사실을 SNS에 유포한 네티즌이 해당 병원에 의해 고발당했다.
또 평택시도 우한 폐렴 의심환자가 실려나가는 모습이라면서 합성된 가짜 사진을 단톡방에 올려 허위사실을 유포시킨 A씨에 대해 고발조치를 검토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섰다.
30일 평택시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9일 지역의 한 커뮤니티 사이트에 중국인 환자가 B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폐렴이 아니어서 돌려보냈지만 해당 병원에서 근무하는 지인이 “우한 폐렴 잠복기”라고 알려왔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나 해당 병원에 확인한 결과 당시 내원자는 일반진료를 받으러 온 것으로 우한 폐렴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A씨가 게재한 글은 삽시간에 확산되면서 B 병원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려는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비난이 빗발쳤다. 이에 병원측은 A 씨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평택지역에서 네 번째 확진자가 나온 만큼 평택시도 적극 대처키로 했다. 평택보건소는 지난 29일 지역의 한 아파트 단톡방에 의심환자 한 명이 실려가는 모습이라고 하면서 합성된 가짜 사진을 올린 C씨에 대해 고발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C씨가 올린 사진은 상호와 전화번호 등이 그대로 노출된 송탄지역 한 가게에서 방역복을 입은 두 사람이 우한 폐렴 의심자를 데리고 나오는 것으로 확인 결과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다.
평택보건소 관계자는 “불안감을 확산시키는 가짜뉴스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고발조치를 포함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이라고 말했다.
평택=최해영ㆍ박명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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