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립 예술단 단원들은 “의정부시가 일방적으로 시립예술단 운영 관리의 문화재단 강제이관절차를 밟으면서 상임화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며 원점에서 다시 추진하라고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 노조 의정부 시립예술단 지회 단원들은 31일 의정부시청 정문 앞에서 예술단 해고불안 조장하는 의정부시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의정부시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소년소녀 합창단, 무용단, 성인합창단 등 시립예술단을 상대로 직영해오던 운영권한을 문화재단으로 이관하는 계획을 설명,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10일 이후 2차 설명회를 갖고 무용단, 소년소녀합창단 등 재단이관에 따른 고용승계동의서에 서명을 요구하는 등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
하지만 당사자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데다 단원의 상임화없는 문화재단 이관 시 고용불안과 노동환경악화가 우려된다며 이관절차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단원들은 특히 수익사업을 통해 경영평가를 받는 문화재단으로 운영권이 이관되면 수익창출이 거의 불가능한 시립예술단의 단원들은 적자발생을 이유로 일상적인 해고는 물론 시립예술단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예술단 지회는 지난 21일부터 의정부시청 앞에서 재단 이관 반대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최영일 민노총 공공운수 노조 의정부시립 예술단 지회장은 “의정부시가 사용자로서 시립예술단 노동자들의 정당한 지위보장과 저임금 문제에 대한 책임인정과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시청 앞 집회에는 양주, 파주, 안성, 안양 등 경기도 다른 지자체 시립예술단체 노조 간부들도 참석했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절차를 중단할 수는 없고 노조와 단원들의 요구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대책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김동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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