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道도로건설계획서 밀려
올해 상반기도 착공 어려울 듯
길 험하고 경사 심해 민원 폭주
市 “주민숙원 해결되도록 노력”
지난해 하반기에 착공하기로 한 포천시 숙원사업인 국지도 56호선 군내∼내촌 간(수원산 터널)도로 건설사업이 경기도 중ㆍ장기 도로건설계획에서 후 순위로 밀리면서 올해 상반기 착공도 어려울 전망이다.
포천 수원산 터널사업은 지난 2018년 8월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현장 방문시 신속 추진을 지시한 사업이어서 포천시의 아쉬움이 큰 사항이다.
3일 포천시에 따르면 수원산 산악도로는 2.2㎞의 짧은 구간이지만 구불구불하고 경사도가 심해 30분 이상 걸리는데다 겨울에 눈이 많이 내리면 통행이 사실상 불가능해 그동안 터널을 뚫어달라는 민원이 폭주했다.
이에 시는 2016년 12월 기본 및 실시계획에 착수했지만, 터널 공사 구간에 군부대 탄약저장시설이 8곳이나 있어 이전 문제로 난항을 겪었다. 그러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18년 8월 민원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터널의 필요성과 시의 숙원사업이라는 박윤국 시장의 설명을 듣고 신속히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라고 도 관계자들에게 지시하면서 물꼬가 트였다.
군부대 탄약저장시설 이전 비용 80억 원을 도가 지원하기로 하면서 터널공사는 속도를 내는 듯했다. 시도 914억 원이 들어가는 군내면 직두리와 내촌면 신팔리 5.5㎞ 왕복 2차로 도로 공사를 지난해 하반기에 착공, 2024년이면 개통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도 중ㆍ장기 도로건설계획에서 국지도 56호선 군내∼내촌 간 도로 건설사업이 후 순위로 밀리면서 착공이 미뤄졌고, 올해 상반기 착공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이에 이계삼 부시장은 지난달 29일 윤성진 경기도 건설본부장 등 도 건설관계자들을 만나 군내~내촌 간 도로 건설 공사가 조기 착공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며 시급성과 필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는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와 현재 추진 중인 국도 및 지방도 확장 사업의 완성도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국지도 56호선 및 지방도 368호선의 도로 시설개량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수원산 터널을 뚫는 것은 화현면 등 포천 주민의 숙원사업이다. 도로가 개통하면 국도 37호선과 바로 연결돼 시청에서 가평 청평검문소까지 30분이면 갈 수 있다”며 “교통사고 위험 감소 및 물류 운송비용 절감을 통한 지역 간 균형발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상반기 착공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군내~내촌 간도로 건설 공사가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포천=김두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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