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3일 개학연기나 휴업한 유치원과 초·중·고가 경기도에 189곳으로 집계됐다. 현재 확진 환자가 추가로 발생하고 있어 휴업하는 학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교육부는 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전국의 학교 휴업 현황을 발표한 가운데 유치원 245곳, 초등학교 53곳, 중학교 21곳, 고등학교 16곳, 특수학교 1곳 등 전국 336곳이다.
그 중 경기도교육청은 12·15번째 확진자가 활동한 것으로 알려진 수원·부천에 휴업 명령을 내렸고, 고양은 휴업을 권고했다. 수원은 유치원 99곳, 부천은 77곳, 고양은 9곳이 이날 문을 닫는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는 각각 1곳씩, 고등학교는 2곳이 휴업했다. 수원 지동초는 오는 20일로, 부천 옥길중학교는 오는 19일로 개학을 연기했다. 부천정보산업고등학교와 중흥고교는 오는 17일로 개학연기를 결정했다.
교육 당국은 전날 신종코로나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결정에 따라 신종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지역, 확진 전 증상자가 이동해 감염이 우려되는 지역 등에 학교 휴업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는 학사일정에 따라 이날 정상적으로 수업할 계획이었지만, 신종코로나 때문에 개학을 미루거나 휴업한 곳만 집계한 것이다. 아직 개학을 하지 않았거나 휴업을 했다가 정상 운영한 학교는 포함되지 않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보건당국이 확인한 감염병 확진자 발생 지역, 확진 전 증상자의 이동 등에 따른 감염 우려 지역에 대해 교육부장관과 시ㆍ도교육감이 대상 지역 또는 단위학교에 대한 휴업 등 학사일정 조정 방안을 협의해 결정했다”며 “향후 감염병 진행 상황을 고려해 3월 개학 등 세부 지침을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 우한이 있는 후베이성에서 입국한 초·중·고 학생·교직원은 현재 전국적으로 모두 21명(학생 11명, 교직원 10명)이다. 이들은 중국 후베이 지역을 방문했지만 특별한 의심 증상은 발생하지 않아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강현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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