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커뮤니티] 우한 교민 도시락 불만글에 네티즌 '부글부글'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에 격리 중이라는 한 우한 교민이 SNS에 올린 글과 사진들. 온라인 커뮤니티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에 격리 중이라는 한 우한 교민이 SNS에 올린 글과 사진들. 온라인 커뮤니티

코로나19로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에서 격리 생활 중인 중국 우한의 한 교민이 도시락에 불만이 있다며 올린 글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교민 A씨는 최근 격리 3일째라며 올린 글에서 자신의 방 내부 사진과 함께 "간식이 너무 풍부하다. 절반이면 될 것 같다. 과일을 더 챙겨주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제일 마음에 안 드는 건 찬 밥이다"라고 적었다.

A씨는 "찬밥 더운 밥 가릴 때냐고 할 수 있지만 인생의 가장 큰 낙 중 하나가 마싰고 만족하는 식사"라며 "때 놓친 식사를 데워주지 않고 버리게 하는 이 시스템은 정말 최악이라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식단도 살찌는 식단이다. 안 먹으면 되지만 하루종일 방에서 할 게 없으면 눈 앞에 보이는데 안 먹을 수가 없다"며 "새벽에 드라마 보다가 나도 모르게 호두과자를 12개를 먹어버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후 격리 6일차라며 올린 글에서는 "오늘도 찬밥. 택배 가능하다는데, 전자렌지 그냥 살까?"라며 도시락을 공개했고, 장어가 반찬으로 나온 도시락 사진을 올리면서 "여전히 차갑다. 차가운 장어 드셔보신분. 그래서 결국 이거 먹고 끝"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우한 교민의 도시락 불만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배부른 소리" "감사하다고 해도 모자랄 판에..." "뭘 어떻게 해줘야 만족할려나?" 등 다소 격한 표현들을 써가며 글쓴 교민을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따뜻하게 좀 먹고 싶다는데 왜 이리 반응들이?" "꼭 주는대로 먹어야 하는 건 아닌 듯"이라며 글쓴이를 옹호하며 맞서고 있다.

한편, 정부는 임시 격리 생활 중인 우한 교민 700명에 대해 당초 예정대로 오는 15~16일 이틀에 걸쳐 퇴소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장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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