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커뮤니티] "베란다에서 담배 피울테니 창문 닫아주세요"

아파트 내 흡연문제로 주민들간 갈등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당당하게 담배를 피우겠다고 알린 게시물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2일 오전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아침부터 어이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짧은 메시지가 담긴 사진 한 장이 덩그러니 첨부돼 있었다. 사진에는 '베란다에서 담배 피웁니다. 이웃 여러분들의 양해 부탁드리며 냄새가 날 시 창문을 잠시 닫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민원 자제 부탁드립니다'라고 적혀 있다. 사진을 공개한 글쓴이는 "엘리베이터 앞에 (글을) 당당하게 붙여놨더라. 참고로 한 층에 20가구 정도 되는 복도식 아파트인지라 냄새가 굉장히 멀리 퍼진다"며 "민원 말고 다른 방법 혹시 있나?"라고 물었다. 누리꾼들도 대부분 황당하는 반응을 보였다. "나도 흡연하지만 저건 좀 그렇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세상에 별의별 사람이 다 있네" "니가 문 닫고 피우라고 욕 하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1808호 살고 있습니다. 아이 셋입니다. 남아들이라 새벽까지 뛰어 놀더라도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시끄러우시면 귀마개 등을 하고 주무시면 됩니다.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으시면 이사 가시기 바랍니다. 이런 글 안 올라오냐?"며 패러디하기도 했다. 아파트 내 흡연 문제는 좀처럼 해결되지 않는 갈등의 원인으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흡연 때문에 윗집에서 식칼을 들고 내려왔다는 글이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그만큼 지금 이 시간에도 전국 곳곳에서 흡연으로 인한 갈등은 계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바로 '금연아파트'다. 이달에만 안양, 의왕 등의 일부 아파트가 금연아파트로 지정됐다. 금연아파트에서는 복도, 계단, 엘리베이터, 지하주차장 등에서 모두 흡연이 금지된다. 문제는 이렇게 강력한 조치를 취해도 흡연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금연아파트에서의 흡연이 적발될 경우, '국민건강증진법' 제34조 제3항에 따라 1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지만 문제는 집 안에서 이뤄지는 흡연에는 과태료를 부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같은 맹점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주택관리법'에서 간접흡연을 방지하기 위한 조항을 두고 있지만 이 역시 권고 사항이라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결국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모두 만족하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서울 버스기사가 김포 버스기사에게

서울 버스기사가 김포 버스기사의 그릇된 운전 행태를 지적하며 경고의 말을 남겼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서울 시내버스 기사라고 밝힌 글쓴이가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경기도 버스가 서울 버스를 앞질러 추월 차선에 차를 세워놓은 모습이 담겨 있었다. 글쓴이는 "잊을만 하면 저런 식으로 서울 버스들 앞으로 찔러박기 해서 정류장 정위치가 아닌 추월차선에서 승객들을 태우시더라"라며 "서울 땅에 오셨으면 서울버스들처럼 정위치에서 승하차 하셔야지 이렇게 지저분하게 운행질서 문란 행위 하시면 안된다. 이 더운 날 정위치에 서 있다가 20미터 이상 우루루 뛰어가는 손님들은 대체 뭔 죄냐"라고 지적했다. 글쓴이는 문제의 버스가 김포시 관내 한 운수 소속 버스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회사에서 잡아돌린다고 거기에 맞춰서 그렇게들 질서 문란하게 운행하니 회사에서 탕(노선 운행) 수를 당연히 안 까주는 것"이라며 "그래도 동종업계라 혹여 앞 차랑 벌어지고 뒷차가 붙었으면 참으려 했는데 버스 어플 켜니 뒷 차 16분 벌리셨더라. 그렇게 운행하니 뒷차가 16분이나 벌어진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결국 도청에 원거리 정차로 신고했다는 그는 "오늘 말고도 앞으로도 이런 운행하시면 하나 하나 도청에 신고할 것"이라며 "서울 버스보다 앞에 차를 세웠으면 신호를 까든(어기든) 재주껏 사라져 달라. 기껏해야 신호 하나 앞에 계시던데 뭣 땜에 서울버스만 보면 못까서 안달인거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글쓴이는 "저도 서울 오기 전 경기도에서 일할 때 3분 배차 노선 운행해서 신호 하나 놓치면 뒷차한테 꼬리 잡히긴 했지만 뒷차 달고 갈지언정 저렇게 운행은 안 했다"며 "자꾸 그런 식으로 운행하시면 인근 서울 회사들이 김포 출신들 서류 안 받는 날이 올 거다. 지금도 평이 굉장히 안 좋다"라고 전했다. 누리꾼들도 대부분 글쓴이의 글에 공감했다. 특히 문제가 된 운수업체 출신이라는 버스 기사들이 댓글을 통해 깊은 공감을 표하면서 "인성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과거 김포에서 버스를 운전했다는 한 누리꾼은 "쉬는 시간도 문제이긴 하지만 솔직히 얘기해서 (기사의) 인성이 안 되서 그런 것"이라며 "퇴근탕(마지막 노선 운행)에 어떻게든 앞차 물고 돌아서 손님 덜 태우려고 뒷차 버리고 가는 일 비일비재하다. 이해해 주지 마시고 번거로우시겠지만 다 신고해 버려라"라고 당부했다. 이에 글쓴이는 "김포시청에도 몇 번 민원을 넣었는데 달라지는 게 없어서 상위기관인 국민신문고에 접수했다"며 "시청으로 민원이첩하지 말고 가급적 상위기관인 경기도청에서 처리해달라고 했는데 어찌될 진 모르겠다. 여하튼 앞으로 눈에 보이는대로 꾸준히 신고할 생각이다"라고 경고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코로나19로 힘든 어느 김포 자영업자의 푸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으로 다시 한 번 위기에 맞닥뜨린 지금, 김포에서 영업 중인 어느 자영업자의 푸념이 누리꾼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떤 분이 쓰신 자영업 글을 오늘 봤다. 제가 최근 느끼고 있는 생각을 쓰신..."이라고 시작하며 한 누리꾼이 자신의 고민을 담은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명 남짓일 때 매출이 평소 평균까지 올라가더라. '그래, 죽으란 법은 없구나. 참 다행이네'(라고 생각했다)"며 "하지만 8월 15일 광화문발 코로나가 전국에 퍼지고 청정지역이었던 이곳 김포에도 하루에 여러번 코로나 확진문자가 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가게 매출 비율이 홀 60, 배달 20, 포장 20 정도인데 홀은 완전 바닥, 배달과 포장의 비율이 증가했다. 배달대행은 마비됐다"며 "글 쓰고 있는 이 시간, 원래대로라면 홀에 사람 꽉 차서 바쁠 시간인데, 홀 1팀, 대행기사 기다리는 음식 2봉 끝"이라고 말했다. 그는 "망해나가는 다른 가게에 비하면 감사한 매출이라고 하지만, 한편으론 늘 바쁘던 몸뚱이가 한가해지니 삭신이 아프다"며 "뜨거운 여름이 되면 사라질거라던 코로나는 사라지기는 커녕 XX놈들 탓에 다시 활개를 치고 있고, 이 잘못된 질병이 과연 잡히기는 할런지..한숨이 많아지는 요즘이다"라고 토로했다. 글쓴이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모두들 힘내자"며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 누리꾼들은 "동네가 이렇게 한 적한 건 처음이다" "친구가 운영하는 커피숍도 힘들다고 하더라"라며 자신과 주변인들의 경험담을 전하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버텨보자. 언젠가 마스크 벗고 오시는 손님들로 바쁠 날이 올 거다. 그래서 전 버티는 중이다"라고 글쓴이를 위로했고, 글쓴이는 "우리 버텨봅시다"라며 마음을 다잡았다. 최근 정부는 코로나19의 급속한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 중이다. 이에 따라 PC방, 노래연습장, 뷔페, 유흥주점 등 12개 시설이 고위험 시설로 지정돼 한시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 문제는 시내 주요 영업점들이 사실상 운영을 중단하면서 인접 영업권 역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2~3월 실시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로 급격한 매출 감소를 경험한 상인들은 현재까지도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정부의 2차 재난지원금 지급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앞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소상공인들의 매출이 일부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2차 재난지원금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이 이어지고 있어 조기 지급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2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전국민에게 지급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전국민에게 지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뒤늦게 알려진 평택 경비원 갑질 폭행

경기도 평택의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이 입주민의 '갑질'로 폭행 피해를 당해 결국 사직서까지 내야했다는 충격적인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계속되는 아파트 경비원 갑질 폭행을 멈출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평택의 한 아파트에 거주중인 입주민이라고 소개한 청원인은 "항상 웃는 얼굴로 입주민들을 맞이해 주시던 경비원 아저씨가 보이지 않고 경비실이 텅텅 비어 있어 이를 이상하게 생각해 알아보니 최근 그만두셨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갑작스런 퇴사의 이유는 입주민의 갑질 폭행이었다"며 "그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무런 이유없이 경비실을 들락거리며 폭언을 일삼았으며 이에 그만 둘 것을 말하자 목을 조르고 머리카락을 쥐어뜯는 등 폭력을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이어 "견디다 못한 아저씨는 경찰서에 신고를 접수했으나 무례한 행동과 폭언은 오히려 빈번해지고 심해졌으며 경비원 아저씨의 행동 하나하나에 꼬투리를 잡고 되려 고소를 하겠다며 피해자를 협박했다"며 "결국 경비원 아저씨는 사직서를 내고 아파트를 떠나셨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외에도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해당 글을 올리며 경비원의 억울함을 알리려 했다. 이를 위해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평택 아파트 경비원 갑질 폭행'이라는 제목의 CC(폐쇄회로)TV 영상까지 함께 공개해 누리꾼들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상에는 경비실 내부로 보이는 듯한 공간에서 한 남성이 경비원과 언쟁을 벌이더니 이내 몸싸움으로까지 번지는 모습이 담겨 있다. 입주민으로 보이는 남성은 경비원을 위에서 몸으로 누르며 괴롭했고, 이내 볼 일이 끝난 듯 유유히 경비실을 빠져나갔다. 청원인은 "지난 15일은 故 최희석 경비원 사망 100일이었다. 처음에는 사소한 시비에서 시작됐으나 지속적인 입주민의 폭행과 협박으로 고인이 세상을 떠난 뒤 경비원 분들의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다"며 "그러나 여전히 경비원 분들은 폭언과 폭력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저희 아파트 경비원 아저씨께서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지 않으셨으나 일자리를 잃은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계시다"며 "더 이상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가해자가 엄정한 법의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힘써달라"고 강조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코로나 고위험군 억울"…PC방 사장님의 하소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확산 우려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PC방도 고위험시설로 추가됐다. 이에 PC방을 운영중인 어느 사장님이 온라인을 통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자신을 인천에서 PC방을 운영 중인 사장이라고 소개하는 글쓴이가 "국민청원 동의를 부탁드린다"며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코로나19가 신천지로 인해 대구 및 전국으로 퍼질 때 저희 매장에서는 주 2회 업체 소독을 진행했다"며 "한 번 할 때 12만원, 주 24만원, 월로 따지면 96만원이다. 부담되는 금액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손 소독제 품절 대란때도 아내와 함께 직접 만들어 기본 5~7개까지 비치하고, 알콜과 정제수를 구입해 압축분무기 3리터짜리로 만들어서 자리 소독하고 주변기기도 닦았다"며 "PC방 사장님들은 죽어라 소독하고 잘해왔는데 저도 어제 무너지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그냥 갑자기 모든 게 하기 싫어졌다. 이렇게 열심히 내가 해봐야 다른 곳에서 집단 발병하는데..."라며 "3월부터 비접촉 체온계 구비하라고 해서 비싸게 샀다. 몇 만원이면 살 수 있었지만 갑자기 품절에 10만원 이상 올라가기도 했다"라고 허탈해 했다. 코로나19 확진자는 연휴의 시작이었던 지난 14일부터 계속 세자릿수(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를 기록 중이다. 닷새간 확진자만 무려 991명에 달한다. 대규모 재유행 조짐을 보이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서울과 경기지역을 대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이 과정에서 PC방도 유흥주점, 단란주점, 노래연습장 등과 함께 고위험시설로 추가됐다. 글쓴이는 국민청원에서 "당국은 PC방을 직접 조사도 하지 않고 20년전을 생각해 일단 부정적으로만 언급한다"며 "하지만 카페, 교회, 식당 감염자가 수천명에 달하는 것과 달리 PC방 감염자는 0명이다. 일부 관리가 잘 안되는 PC방도 있지만 그래도 가장 잘 대처가 된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전업주부는 17일에 어린이집 왜 보내요?"

임시공휴일인 17일 어린이집 이용 문제를 놓고 누리꾼들 사이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자신의 아이를 제대로 돌보지 않는다는 지적과 보내든 말든 본인의 자유라는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지난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17일 날 왜 보내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17일 임시공휴일로 긴급보육가능이예요. 그런데요? 맞벌이로 출근하는 부모만 보내라고 공문이 분명히 나갔는데..."라며 "오히려 직장맘들은 그날 그냥 안 보내겠다고 하는데 직장도 안 가는 전업맘들 그날 왜 보내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우리반 7명 중 6명 나온다는데 그 중에 4명이 몰려다니는 전업인데 그날 그 4명 다 나온대"라며 "자기 배 아파 낳은 자식을 돌보는 게 그렇게 싫을까. 저는 당직 순서라 아이들이 없어도 어차피 출근해야 하는 걸 불만은 없으나 도대체 전업맘들 그날 애들 왜 보내는건지 진짜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글에서는 일단 추천 수가 반대보다 약 5배 가량 많았다. 하지만 댓글을 살펴보면 의견은 양쪽으로 나뉘어 극명한 대립을 이루고 있었다. 어린이집 교사의 의견에 찬성하는 이들은 "그럴거면 애를 왜 낳아" "긴급보육이라고 명시돼 있는데 누가봐도 긴급하지 않은 사람이 보내면 앞뒤가 안 맞는 건 맞지" "자기가 낳은 아이라면 공휴일이니 하루 정도는 가능하면 집에 데리고 있는 게 정상적인 부모 생각 아닌가" "본인 아이도 보기 귀찮다고 임시공휴일에 어린이집 보내면 애는 대체 왜 낳는 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찬성 의견인 한 누리꾼은 "아이들 하루종일 어린이집에 있게 하는 게 안 미안하고 안 불쌍한가? 내 자식이면 아무리 힘들어도 쉬는 날이면 무조건 데리고 있을 듯"이라며 "아이 키우는 거 당연히 힘들다. 그래도 내 자식이 하루 종일 어린이집에 있는 게 훨씬 미안하더라. 그리고 휴일에 어린이집 문 닫고 싶지만 나라에서 맞벌이를 위해 긴급상황에만 보내라고 만든 거다. 전업주부들 쉬라고 만든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반대 의견을 가진 누리꾼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이들은 "유치원비는 모두 똑같이 내는 거 아닌가? 엄마가 쉬든 일하든 똑같은 권리가 있는데 뭐가 문제냐" "영유아교육법 좀 들여다 보세요" "누가 보면 공짜로 보내는 줄 알겠네" "작정하고 보내는 엄마들도 이해 안 가지만 이런데 굳이 욕 먹으려고 쓰는 교사도 이해 안 감" 등의 의견을 보였다. 반대 의견인 또 다른 누리꾼은 "(보육교사도) 다 직장생활 아닌가? 그걸 긴급보육이든 뭐든 보낼 수 있으면 보내는 게 정상적인 거 아니냐"면서 "어떤 직업이 상대방 사생활까지 이야기하며 욕을 하냐. 보육교사라면 아이들 관리에만 신경쓰면 되는데 왜 애를 보내니 마니 따지는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15일된 신생아의 얼굴에 피멍이?

태어난 지 15일밖에 되지 않은 갓난아기의 얼굴에 피멍이 들었다며 불합리한 산후조리원의 실태를 고발한 한 엄마의 외침이 모두를 분노하게 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산후조리원에서 태어난지 15일된 아기 얼굴에 피멍이 들었다"는 호소와 함께 실제 아기 얼굴 사진과 그곳에서 목격했다는 바퀴벌레 사진이 게재됐다.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 속 아기의 오른 뺨에는 선명한 피멍이 들어 있었다. 글쓴이는 "(피멍을 보고) 깜짝 놀라서 묻자 '뭐가 묻은 거 같다'며 식염수 솜으로 아기 얼굴을 문지르더라. 당연히 지워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멍과 관련해 조리원 측 조무사의 답변은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것들 뿐이었다. "기억이 안 난다"고 하더니 글쓴이가 "CC(폐쇄회로)TV를 본다"고 하자, 한 조무사가 방에 와서 무릎을 끓고 사죄를 했다고. 뿐만 아니라 처음에는 "목욕시키다가 아기 얼굴을 자기 손톱으로 눌렀다"고 하더니, 이후에는 "귀여워서 볼을 조금 잡았다"는 변명을 내놓기도 했다고 글쓴이는 주장했다. 더욱이계속해서 말이 바뀌자 글쓴이는 이들의 말을 더욱 믿을 수 없게 됐다. 결국 글쓴이는 아기를 데리고 다른 병원을 방문했고, 그곳 의사는 "신생아 얼굴에 이렇게 멍이 들려면 상당한 충격이 있어야 할 거다. 단순히 꼬집어서 생길 수는 없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러면서 "신생아 얼굴에서 이런 모양의 피멍은 처음 본다"고 했다. 글쓴이는 진실을 밝히고자 조리원의 당일 CCTV 화면을 확인했지만 사각지대가 많고 화질이 좋지 않아 제대로 알아낼 수 없었다. 하지만 뒤척이는 아기를 외면한 채 의자에 앉아 잡담을 나누는 조무사들의 모습은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조리원에 있었던 10여일간 아이가 또 어떤 일을 당했는지 몰라 전체 CCTV를 확인하겠다고 했지만 조리원에서는 2~3일이면 다 지워진다며 거부했다. 다운로드조차 거절한 상황이었다. 해당 사건이 논란이 되자 조리원 측은 카페에 해명글을 올렸다. 하지만 이 마저도 현재 삭제된 상태다. 글쓴이는 "해명글에선 마치 이용금액 전액과 마사지 비용, 타조리원 이동금액까지 다 배상해주는 것처럼 글을 썼지만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주장했다. 글쓴이는 "오히려 아기 치료비조차 저희가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심지어 산후조리원 대표의 사과 한 마디조차 받지 못했다"며 "게다가 합의하지 않으면 아기 치료비조차 받을 수 없도록 보험에 제재를 걸어놓기도 했다. 조리원 대표는 손해사정사의 중재안도 반대했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글쓴이는 "아기 얼굴에 피멍이 들고 가슴이 무너지지만 아직도 저희가 감당해야 할 것들은 많다. 산후조리원은 아무렇지 않게 계속 영업을 해나갈 것이고, 또 다른 피해자가 나올 수도 있다"며 "아무것도 모르고 이런 산후조리원에 들어가서 아이를 맡길 산모들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저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저건 손으로 꼬집은 것 같다" "여기 언젠간 터질 줄 알았다" "저런 곳이 문 안 닫는 게 신가하네" "저도 여기 있었어요, 신생아실 인력 부족으로 맨날 뛰어다니고, 산모들한테 아기 보라고 새벽부터 수유콜하고..." "어떻게 이런 곳이 있을 수 있죠? 너무 화가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구글플레이스토어 기프트카드 보이스피싱 주의보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프트카드를 이용한 보이스피싱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금 아줌마 한 명 살렸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편의점에서 일하던 글쓴이는 "어느 아줌마가 편의점 와서 구글플레이 120만원어치 달라고 하길래 팔았거든"이라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기프트카드 120만원어치를 구매한 손님의 행동이 수상해 물었다. "어디에 쓰세요?"라고 묻자, 손님은 "아들이 쓸 거예요"라도 답했다. 그러더니 이 손님은 카드 뒷 부분을 긁어 사진으로 찍으려고 했다. 글쓴이는 다시 "그거 혹시 카톡으로 보내는 거냐?"고 되물었고, "그렇다"는 대답에 "아들한테 전화해 봐라. 그거 게임으로밖에 안 쓰는데 보이스피싱같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아들과 통화를 한 손님은 그제서야 속았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문제는 이미 다른 곳에서도 각각 80만원, 30만원어치의 기프트카드를 긁어 사진으로 찍은 뒤 보냈다는 점이었다. 글쓴이는 손님에게 서둘러 환불해주고 "다른 곳에서도 환불 하시라"고 조언했다. 글쓴이는 "부모님들께 카톡 보이스피싱 조심하라고 해라. 2개월간 두 명이나 봤다"며 "아주머니들이 카톡을 철저하게 믿는 것 같더라. 두 명 다 전화로 확인도 안 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기프트카드를 이용한 보이스피싱 수법은 이미 익히 알려진 것으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피해 사례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보이스피싱범들은 아들 또는 딸을 사칭해 휴대폰이 고장났다며 접근한 뒤 편의점에서 구글 기프트카드를 구매해 뒷면에 적힌 핀넘버를 사진으로 찍어 보내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이들을 추적해 처벌하기까지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게임을 통해 범행 수익을 대부분 탕진해 환수가 어렵고, 추적 자체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누리꾼들은 "이제는 기프트카드로도 사기를 치네" "저희 어머니도 당했는데 경찰에 신고해도 소식이 없음. 돈 버렸다 생각하고 편히 사는 중" "근데 아무리 아들이라도 이렇게 많이 사주나?" "무섭다, 무서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피해를 막기 위해선 먼저 본인이 이용하는 각종 사이트(특히 주요 포털사이트) 계정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이용하지 않을 경우 탈퇴하는 것이 좋다. 만약 메시지가 의심스럽다면 반드시 확인 전화를 거쳐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게 가장 확실하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한국어 메뉴판에만 물값 표시한 일본 초밥집

일본의 한 초밥집에서 마치 한국인에게만 물값을 받는듯한 메뉴판으로 인해 황당한 경험을 했다는 한 재일교포의 사연이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1일 한 SNS에는 "오늘 맛있게 초밥 잘 먹고 나오는데 마지막에 기분 잡쳤다"라고 시작하는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일본에 살고 있는 한 교포가 직접 겪은 경험담이었다. 이 교포는 "물을 주문하는데 터치패드에서 한국어 메뉴에는 180엔(한화 약 2000원), 일본어 메뉴에는 0엔. 어이없어서 영어랑 중국어 메뉴도 확인해 봤는데 0엔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직원을 불러서 물어보니 죄송하다고, 물은 무료라며 가져다줬지만 화가 나서 계산할 때 한 번 더 항의했다"며 "꽤 큰 체인점이고 맛있어서 종종 갔지만 이제 다시는 가지 않을 것이다"고 단단히 분노한 모습을 보였다. 글과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각각 한국어와 일본어로 적힌 메뉴판이 찍혀 있었다. 문제는 일본어로 된 메뉴판에는 물 가격이 0엔이었지만, 한국어 메뉴판에는 180엔이라고 적혀있다는 점이었다. 해당 사연을 접한 국내 누리꾼들은 "일본은 뒷통수 치기 좋아하고 앞과 뒤가 다른 나라" "앞으로 살면서 일본 갈 일 없을 듯" "실수가 아니다. 안 따지면 돈 받고 따지면 실수라고 하는 거다. 일본이 저런 나라다" "저걸 모르고 했다는 건 말이 안됨. 뻔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하와이 괌의 한 호텔 옆 일본인이 운영하던 일식집에서 고추냉이를 추가로 달라고 한 적이 있다"며 "하지만 녹색 색소와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을 섞은 가짜 고추냉이를 줘서 그걸 먹고 기침을 엄청나게 했다. 혹시라도 괌 여행 가시는 분들은 절대 가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어 메뉴판에 물값을 표기한 문제의 초밥집은 논란이 발생한 후 공지를 띄워 사과에 나섰다. 이 식당은 "'회전초밥점포' 메뉴 표기에 오류가 있었다. 폐를 끼쳐 죄송하다"고 점주의 이름으로 사과의 말을 전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남자화장실 내부에 CCTV 설치해도 되나요?

화장실 내부에 CC(폐쇄회로)TV가 설치돼 있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남자든 여자든 성별을 떠나 누군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었다는 사실에 섬뜩함은 물론 수치심마저 느꼈을지도 모른다. 3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내용의 사연이 올라와 이목을 끌었다. 경기도 평택의 한 상가 화장실을 이용했다는 글쓴이는 그곳에서 CCTV가 설치돼 촬영 중이라는 황당했던 사연을 전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남자화장실 내부를 비추고 있던 CCTV는 실시간으로 촬영이 진행 중이었다. 관리실에서 본 화면은 소변기를 향하고 있었다. 글쓴이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상가 관리인은 오히려 "무슨 문제냐"며 화를 냈다.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은 "이건 경찰에서 조사할 게 아니고 시에서 관활하니 시로 넘기겠다"고 했다. 글쓴이는 이를 수긍한 뒤 CCTV를 설치했던 보안업체에 "화장실에 설치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보안업체 측은 건물 관리인이 요구해 설치를 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글쓴이는 다시 관리인에게 연락했지만, 관리인은 "경찰도 왔다 갔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경찰이 판단할 것이다. 손해 본 부분이 있으면 손해배상청구를 하던지 마음대로 해라. 전화하지 말라"고 버럭 화를 냈다. 이에 분노한 글쓴이는 국민신문고에까지 글을 올렸다. 글쓴이는 "관리인 말대로 손해배상청구도 해볼까 한다"며 "보안업체 잘못은 없는지, 손해배상청구 대상은 누구인지, 경찰은 원래 조사를 안 하는지?"라고 질문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이게(CCTV가) 여자화장실에 설치가 됐어도 이렇게 진행될까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저런 말도 안되는 경우가..." "심하다, 남자는 수치심 없나..." "객실에 누가 자꾸 리모컨도 가져가고, 일회용품세트파우치도 훔쳐가는데 객실에 CCTV 설치해볼까?" "이건 소송감이다" "기가 막히네 정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현행법상 화장실 내 CCTV 설치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다. 개인정보보호법 제25조(영상정보처리기기의 설치ㆍ운영 제한)2항에는 '누구든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목욕실, 화장실, 발한실(發汗室), 탈의실 등 개인의 사생활을 현저히 침해할 우려가 있는 장소의 내부를 볼 수 있도록 영상정보처리기기를 설치운영하여서는 아니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만약 해당 규정을 위반했을 경우 5천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사흘·나흘을 아시나요?

지난 21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는 오는 8월 17일일 임시공휴일로 확정했다. 이로 인해 8월 15일 광복절부터 사흘간 연휴가 발생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진 뒤 관련 기사의 댓글에는 예상치 못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해당 기사의 제목에는 당연히 '사흘 연휴'라는 표현이 적혀 있었다. 이를 두고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누리꾼들은 "15일부터 17일까지인데 왜 사흘이냐" "15, 16, 17인 3일인데 기자님은 숫자를 못 세시나" "3일인데 사흘이라니 정말..기사 나도 쓰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실제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네이버에도 '사흘'이라는 키워드가 상위에 올랐다. 사흘의 의미를 확인하기 위한 검색의 결과였다. 사흘은 3일을 의미하고, 정작 4일은 나흘로 표현한다는 걸 알지 못한 누리꾼이 의외로 많았다. 한 누리꾼은 "진심으로 하루 이틀 사흘 나흘이란 말을 모르시는 분들이 계시면 사과드린다. 뉴스를 보다가 임시공휴일 사흘 연휴인데 이 말을 몰라 왜 3일이 아니냐는 댓글이 태반이었다"며 "요즘 사람들은 정말 모르는 것이냐. 제발 콘셉트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회사에서 어린 직원들에게 사흘의 의미를 설명하려다 '꼰대(젊은 사람들이 나이 든 사람을 비꼬아 표현하는 은어)' 취급을 받았다는 한 누리꾼의 토로도 눈길을 끌었다. 이 누리꾼은 "직장에 어린 나이의 직원들이 대부분 사흘, 나흘을 모르기에 '10일까지는 이렇게 읽는거다'라고 얘기해줬더니 '그걸 왜 알아야 하냐'며 꼰대라고 하더라"라며 "강요를 한 것도 아니고 그저 예전엔 그렇게 읽었다더라라고 했을 뿐"이라고 호소했다. 그렇다면 지금은 사흘, 나흘과 같은 세기표현은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것일까. 그렇지 않았다. 어느 맘카페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 교과서에 해당 내용이 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맘카페 누리꾼들은 "초등학교 3학년 딸에게 물었더니 배웠다더라" "아들 국어 문제집에서 본 것 같아요. 학교에서 배우지 않나요?" "실검 보고 모두 반성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하루 이틀 세는 것고, 역사도 그렇고"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루는 초하루라고 부르기도 하며 이후부터는 이틀(초이튿날), 사흘(초사흗날), 나흘(초나흗날), 닷새(초닷샛날), 엿새(초엿샛날), 이레(초이렛날), 여드레(초여드렛날), 아흐레(초아흐렛날), 열흘(초열흘날) 순으로 표현한다. 여기에 '열'과 '스무'를 붙여 그 이후의 날짜들을 나타내고, 30일은 '그믐'으로 표기한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택시비 안 내고 도망간 그놈들

택시비를 내지 않고 도주하는 이른바 '무임승차' 사건이 발생해 누리꾼의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지난 6일 새벽 2시 30분경 경기도 수원 남문 방향에서 20대로 보이는 남성 2명이 택시에 올라탔다. 이들은 양평까지 이동했으나 목적지에 도착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무임승차' 승객들의 과감한 범행은 택시 안 CC(폐쇄회로)TV에 고스란히 찍혔다. 처음 택시에 타기 전에는 그저 평범한 승객에 불과했다. 하지만 목적지에서는 달랐다. 목적지에 도착 후 문 쪽에 있던 일행은 자연스럽게 차에서 내렸다. 이후 남은 일행이 문 쪽으로 다가가더니 주머니에서 택시요금을 찾는 척 하다가 재빠르게 차에서 내려 도망갔다. 택시기사는 이들이 차에서 내린 뒤에도 어쩌지 못하고 차에 앉아 있을 뿐이었다. 해당 사건을 알린 누리꾼은 "저희 장인 어른께서 겪은 일"이라며 "이동 거리는 1시간 정도 소요됐다. 장인 어른이 거동이 불편해 즉각적인 대응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혹시 영상, 사진 속 본인이 이 글을 보고 있다면 쪽지 주길 바란다"며 "지인 분들이 계시다면 저들에게 내용 전달 좀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누리꾼은 현재 이번 사건을 경찰에 접수한 상태다. 택시 무임승차는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만 1,926건이 발생했다. 올해도 무임승차 신고가 꾸준히 접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무임승차가 발생해도 택시기사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설령 범인이 검거된다해도 요금을 받는 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민사소송을 거쳐야 하고 그 과정이 복잡하며 시간도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특히 실제 사건이 발생해도 택시기사들은 대부분 신고를 꺼린다. 블랙박스 사진만으로는 신원 파악이 어렵고, 경찰 조사로 택시 영업을 포기해야 하고, 자칫 2차 피해를 입을 수도 있어서다. 현행법상 요금을 내지 않고 내리면 무임승차로 인한 사기죄로 간주해 징역 10년 이하 2000천 만원의 벌금형에 처한다. 2인 이상이 범죄를 저지르면 특수절도행위로 간주해 1년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이 선고된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아파트 관리인에게 주민이 준 선물의 반전

아파트 입주민이 관리인에게 선물을 건넸다는 훈훈한 사연이 반전을 맞았다. 자칫 또 다른 갑질로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느 아파트 관리인이 입주민으로부터 받은 선물이라며 여러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에는 커피와 차 등 다양한 선물들이 있었지만 모두 유통기한이 지났다는 심각한 하자가 있었다. 글쓴이는 "아파트 관리실인데요, 한 주민이 고맙다고 주신걸 받고 보니 유통기한 다 지난 것만 있는 건 뭔가요? 먹으면 우리도 배 아파요. 장트라볼타~"라고 적었다. 또 다른 사진에서는 받은 선물을 주민에게 되돌려주면서 "사모님 김을 주시려면 날짜를 보고 주세요. 5개월, 3개워 날짜 지난 것을 주시면..."이라며 "경비원을 어떻게 보세요. 사모님 많이 잡수세요. 경비원하고 있으니 사람으로 보지 않으시는군요. 다시 보겠습니다"라는 쪽지가 붙어 있었다. 해당 사진은 수년 전 올라온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아파트 경비원 또는 관리인에 대한 입주민들의 '갑질'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새삼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현재 누리꾼들의 의견도 다소 엇갈리고 있다. 대다수 누리꾼들은 "유통기한 지난 건 쓰레기로 보는데, 왜 쓰레기 처분까지 해줘야 하나?" "쓰레기 버리러 가기 귀찮았나?" "답이 없다" "훈훈한 글 보러왔다가 뒷골 잡았네" "아직도 일부 주민들이 (경비원을) 아랫사람으로 취급하는 게 보기 역겹다" "너무 했네, 그냥 버리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러나 "모르고 줬을 수도 있는 거 아니냐" "먹기 전에 보통 유통기한 보지 않나요?" "그냥 물어보고 폐기하면 되지, 실수하셨을 수도 있는데..." "유통기한 지난 거 주신건 잘못했지만, 대처방식도 잘못됐다. 그러고도 대접받길 원하는 것이냐" 등의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자신을 환경미화원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주민분들께서 수고하신다고 가끔 음료수 까서 주신다. 목마른 상황에서 거리낌없이 들이켜고 이야기 몇 마디 나누다 우연찮게 빈병을 보면 유통기한이 지났다"며 "어르신들이라 모르고 주셨을거라 믿고 감사히 잘 마셨다고 하지만, 그 후로도 공짜로 주시는 대부분의 것들이 유통기한 지난 것(이었다). 이제는 금방 마셨다고 감사하다고 인사만 드리고 지나간다. 안 그러신 분들이 더 많으시다"고 말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펜션 리뷰 썼다가 쌍욕 들은 사연

기분 좋게 떠난 여행길에서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펜션을 만났다면 누구나 실망감은 클 수밖에 없다. 한 누리꾼이 펜션 이용 후 실망감에 솔직한 리뷰를 작성했지만, 돌아온 건 충격적인 욕설 뿐이었다. 지난달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펜션 리뷰를 달았다가 쌍욕을 들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충남 공주의 한 펜션에 다녀왔다가 평생 기억에 남을 황당한 일을 겪었다. 글쓴이는 친구들과 공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펜션을 검색했다. 마침 방송에서도 소개가 됐고, 포털사이트 후기도 좋아 A펜션을 선택해 예약했다. 하지만 막상 실제로 가보니 후기와 달리 위생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먼저 화장실 변기 위에는 머리카락들이 있었고, 바닥에는 벌레들이 기어다녔다. 거실도 뭔지 모를 누렇고 더러운 것들을 물티슈로 여러번 닦은 후에야 이용할 수 있었다. 침구류에도 털이 잔뜩 묻어 있었다. 글쓴이는 "약 40만원 정도를 지불해 예약했던 방이 청결문제로 인해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여행에서 돌아와 후기에 '청소상태가 별로였어요,,,ㅠㅠㅠ 다음부턴 좀 더 신경써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별점 2.5점과 함께 리뷰를 남겼다. 그 후에 답글에는 쌍욕이 써져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 글쓴이가 공개한 사진에는 펜션 측이 작성한 것으로 보이는 답글이 도착해 있었고, 차마 입에 담기 힘든 수준의 심한 욕설이 써 있었다. 하지만 이후 욕설 답글은 다른 내용으로 수정돼 있었다. 글쓴이는 "악의적으로 남긴 리뷰가 아니었는데 심한 욕까지 들으니 심장이 뛰고 손이 떨릴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며 "심한 욕을 한 뒤에 바로 내용을 수정해 친절한 척 답글을 남긴 모습에 너무나 소름이 끼치고 사람이 무서워졌다"고 토로했다. 이후 글쓴이는 친구들에게 해당 사실을 알렸고, 사이버수사대에도 사건 접수를 마친 상태다. 또한 문제의 펜션과 관련해 다시 한 번 리뷰를 작성해 욕설이 담긴 답글 사진을 첨부해 청결문제를 정확히 지적했다. 결국 펜션 측은 답글을 내린 뒤 "상처입은 점 죄송하다. 리뷰 수정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그러나 글쓴이는 "사과를 받아들이기 어렵다. 진심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리뷰 수정을 요구했기에 이기적으로 느껴진다"고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어이없네, 뭐 저런 펜션이 다 있어?" "저런 마인드로 장사라니..." "모욕죄로 고소해라" "이 펜션 불매합니다" "공짜로 해준다고 해도 못 가겠다" 등 대부분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자신을 충청도에 사는 주민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공주에 있는 펜션들 그리 청결하지 않다. 위생과 거리가 멀다"며 "차라리 다른 곳을 가라. 진짜 불친절에 서비스 정신 부족한 업체 많다. 충청도 토박이(?)인 저도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같은 지역 사람으로서 창피하고 부끄럽다"고 밝혔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고객 갑질에 우는 택배 기사

우월한 지위에 있는 사람이 자신보다 약자에게 하는 부당 행위를 일컫는 이른바 '갑질'이 택배기사에게도 예외는 아니었다. 지난 2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갑질 당하는 택배기사'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한 택배회사에서 일하는 택배기사의 아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글쓴이는 "택배 기사가 물건을 배달하는 사람으로만 인식되고 있지만 사실은 서비스업에 가깝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하루 800개 이상의 물건을 배달하는 바쁜 상황에서 택배 기사들 돈 많이 벌고 좋겠다고 하실 수도 있겠지만 정신적 고통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택배를 주문한 고객들 중에는 '내 물건 언제오냐?' '몇 시까지 배달해달라' 등 개인적인 사정에 맞춰 배송을 요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글쓴이도 "최대한 도움을 드리려 하지만 도움 드릴 수 없는 분들이 있다"며 황당했던 고객 갑질 사례들을 언급했다. 일부 고객들은 물건을 받았음에도 "받지 않았다"며 보상을 요구했고, 앞뒤 따지지 않고 무조건 "물건을 분실했다"며 욕설과 폭언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글쓴이의 남편이 최근 경험한 일도 이러한 사례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경기도 용인 지역 일부를 담당하고 있다는 남편은 물건을 받기로 한 업체가 주말에 운영하지 않는 것을 알고 물건 분실을 우려해 월요일에 배송했다. 하지만 해당 업체가 무전기만 받지 못했다고 했고, 남편은 저녁 늦은 시간까지 물건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 움직였다. 문제는 무전기 회사 측의 반응이었다. 무전기 회사는 남편에게 반말은 기본, 심한 욕설도 서슴지 않았다. 심지어 "찾아내라, 안 찾아내면 내가 너 죽이러 간다"는 협박도 일삼았다. 이같은 폭언은 남편 뿐 아니라 (택배)사업소 여직원에도 이어졌다. 결국 CCTV 확인 결과, 무전기는 아무 문제 없이 배달이 완료됐었고 당초 소속 직원이 택배를 받아 창고에 넣었다가 깜빡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물건을 받은 업체는 "(무전기) 찾았다"고만 하고 전화를 끊으려 했고, 남편이 사과를 요구하자 그제서야 "네, 그럼 죄송했습니다"라는 말만 남긴채 전화를 끊었다. 글쓴이는 "무전기 업체 사장님께서는 발 편히 쭉 뻗고 주무실 수 있을 거다. 하고 싶은 욕도 다 하시고 죽여버리겠다는 협박도 하시고 물건도 찾으셨으니까"라며 "그런데 저희 남편은 어제 술 마시고 그런 말을 하더라. '경비원이 자살해서야 이슈가 되고, 갑질한 입주민도 처벌받듯, 내가 죽어야 택배기사들이 받는 갑질도 이슈되고 그 사람도 처벌받을까'..."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 남편 잠도 못 자고, 밥도 못 먹는다. 더운 날 배달하다가 어디서 쓰러지는 건 아닌지, 정말 어디 아파트 옥상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건 아닌지 속상한 마음에 글 올린다"며 "더운 날 고생하는 택배기사들 만나면 따뜻한 말 한 마디만 건네달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글쓴이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호소하는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에도 갑질 처벌을 강화하고 택배기사들의 보호와 처우를 개선해달라며 청원글을 올렸다. 현재 해당 청원은 약 480명 이상이 동의한 상태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70년만에 할아버지와 처음 만나는 손자

625전쟁 발발 70년만에 국군 전사자 유해 일부가 조국의 품으로 돌아온다. 덕분에 할아버지와 생전 처음 만나게 된 어느 손자의 이야기가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지난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할아버지께서 하와이에서 출발하셨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의 할아버지는 625전쟁 당시 장진호 전투에서 미국 해병대원들과 싸우다 전사했다. 글쓴이는 "내일 송환되는 147명의 전사자 분들 중에 가족을 찾은 전사자는 7분이다. 그 중에 한 분이 저희 할아버지여서 자랑스럽다"며 "하와이에서 미 해병대가 미군과 같이 싸워줘서 감사하다고 직접 태극기로 관포를 해주셨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일 저도 문재인 대통령님이 주관하시는 송환 행사에 참석한다. 나이 50 다 되어서 처음 할아버지를 뵙는다"며 "할아버지는 전역하시고 다시 입대하셔서 군번이 두 개라고 한다. 전사하신 분들께 나라를 지켜주셔서 감사하고, 가족을 찾아주셔서 가족의 품에 안기시기를 바라겠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글과 함께 보훈처로부터 받은 초대장도 함께 공개했다. 초대장에는 글쓴이와 할아버지의 이름과 함께 적혀 있었고, 625전쟁 70주년 행사가 열리는 장소와 시간도 안내돼 있었다. 이번에 봉환되는 147구의 국군전사자 유해는 북한에서 발굴돼 미국 하와이 DPAA(미국 국방부 전쟁포로 및 실종자)로 이송된 후 한미 간 공동감식을 거쳐 국군전사자로 최종 판명됐다. 이 중 고(故) 하진호 일병 등 국군 유해 7구의 신원이 확인돼 유가족들에게도 통보됐다. 625전쟁 70주년 행사는 25일 오후 8시 20분 서울공항에서 개최되며, 올해는 625전쟁 당시 나라를 지키고자 헌신하신 분들에 대한 경의를 담아 '영웅에게, Salute to the Heroes(영웅에 대해 경례)'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참전유공자와 유족, 정부 주요 인사 등 30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배우 최수종과 국방홍보원 정동미 대위의 사회로 진행되며 국민의례, 헌화분향, 참전기장 수여, 유엔참전국 정상 메시지 상영, 평화의 패 수여, 무공훈장 서훈 및 감사메달 수여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한편, 현재까지 돌아오지 못한 전사자는 12만2천609명이다. 정부는 가족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625전쟁 미발굴 전사자들을 기억하자며 '끝까지 찾아야 할 122609 태극기' 배지를 만드는 등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공무원들은 왜 마스크 안 쓰나요?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스크 착용이 매우 자연스러운 모습이 됐지만, 여전히 곳곳에서는 미착용으로 다른 이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이들이 있다. 그 누구보다 국민을 위해 일하는 공무원들이라면 앞장 서서 마스크 착용을 독려해야 할 신분이지만, 오히려 그런 공무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불만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지난 23일 한 SNS에는 경기도의 모 시청 소속 공무원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있다는 불만글이 올라왔다. '출입 시 반드시 마스크 착용'이라는 안내 문구까지 붙어 있었지만 정작 그 안에서 일하는 공무원들에게는 효과적인 경고가 되진 못했다. 글쓴이는 "왜 일반인은 체온에 마스크 안 하면 못 들어오게 하면서 공무원은 안 하고 있나요?"라며 "청소하시는 아주머니도 턱에 마스크하고 있으시던데"라고 지적했다.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어딜 가도, 어느 도시에 가도 민원인 상대하시는 분들이 더 안 쓰시더라. 너무 모순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공무원들이 마스크 착용에 소홀하다는 목격담은 인터넷 곳곳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비단 어느 한 시도의 문제가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빈번하게 벌어지는 일임을 알 수 있다. 다른 누리꾼은 "방금 주민센터 다녀오는 길인데 입구부터 마스크 미착용은 출입도 안된다, 손소독제 하라더니 정작 자기들은 삼삼오오 짝 지어 수다 떨면서 마스크도 안 쓰고 있다"며 "가뜩이나 확진자 자꾸 생겨 불안해 죽겠는데 솔선수범해야 할 공무원이....너무 열받는다"고 토로했다. 다른 지역 커뮤니티에는 "주민센터 갈 일이 있어서 들렀다가 놀랐다. 뒤에 책임자급으로 보이는 분들도 마스크 안 쓰고 있고, 앞에서 바로 민원처리하시는 분들도 턱에 걸치거나 아예 안 쓴 직원분들이 많았다"며 "오히려 방문하는 사람들이 마스크 철저하게 쓰고 들어온다. 뉴스에서도 그렇게 강조하는데 공무원부터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안 하고 있다니 놀랍다"고 전했다. 최근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한 크고 작은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 경기도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는 주민과 택배기사가 몸싸움을 벌였고, 6월 초에는 마스크를 써 달라는 간호사의 요구에 병원 응급실에서 난동을 부린 대학생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중교통 이용 중 마스크 미착용으로 시비가 붙어 폭행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국민신문고에는 코로나19 발발 이후 관련 내용의 민원이 다수 올라와 있다. 대부분 "공무원들이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불안하다"는 호소였다. 한 지방자치단체는 관련 민원 답변에서 "소속 직원들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방공무원 복무지침'에 따라 실내 회의, 실내 다중이용시설에서 근무하거나 민원인을 직접 응대하는 경우, 엘리베이터 내부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으며 감염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불편함을 드린 점 하과하고 직원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준수할 수 있도록 전달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어느 로또 1등 당첨자의 후기

로또 1등은 누구나 꿈꾸는 일확천금의 기회다. 여기 실제 로또 1등에 당첨된 누군가가 감격에 겨운 후기를 남겨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2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또 1등에 당첨됐다는 한 누리꾼이 직접 작성한 후기를 올렸다. 여기엔 실제 구입했던 당첨 복권과 당첨금 수령 확인증을 촬영한 사진도 함께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 누리꾼은 "당첨금 수령 잘 하고 왔습니다. 세금 떼고 보니 23억 정도 받은 것 같아요. 지금까지 이렇게 큰 돈을 가져본 적이 없었는데 갑자기 생기니까 이게 진짜인가 싶기도 하다가 통장보면 실감이 나기도 하고 그렇습니다"라고 당첨 소감을 밝혔다. 이어 "당첨 사실을 알고 긴장돼서 그런지 주말 내내 잠을 설치다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던 것 같아요"라며 "마음을 좀 진정시키려고 아내와 함께 산책도 다녀오고 그냥 기분이나 낼 겸 해서 주말에 백화점도 갔다 오기도 했어요"라고 전했다. 하지만 백화점에서 아무것도 살 수 없었다는 누리꾼은 "당첨금을 실제로 받은 게 아니라 그런지 불안한 게 있더라고요"라며 "하지만 당첨금을 받은 지금은 그런 불안은 하나도 없고 너무 행복하고 좋기만 합니다. 어렵고 힘들 때마다 로또라도 당첨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그랬었는데 현실로 일어나다니 믿기지가 않네요"라며 감격했다. 실제 이 누리꾼이 당첨된 것은 지난 13일 추첨한 로또 915회로, 수동으로 구매해 1등 번호를 모두 맞혔다. 당시 1등 번호는 '2, 6, 11, 13, 22, 37'이었으며, 전국에서 불과 6명의 당첨자가 나와 1게임당 당첨금액은 세금을 포함해 35억1천864만500원에 달했다. 누리꾼은 "이제 저희 가족도 좀 더 희망을 갖고 재밌고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지금 모든 분들이 많이 힘든 시기인데 그래도 열심히 사시면서 한 번씩 재미로라도 로또를 꾸준하게 구매해 보세요. 내가 생각지도 않은 큰 행운이 올 수도 있으니까요. 지금처럼 자연스럽게 지내다보면 좋은 날이 오실 겁니다. 힘내세요!"라고 말했다. 후기를 접한 누리꾼들은 대부분 "좋은 기 받아갑니다"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일부 누리꾼들은 "조작된 후기같다"며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다. 한편 로또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45분경 생방송으로 추첨되는 번호로 1등이 결정되며, 당첨금은 해당 회차의 총 판매액에 의해 결정된다. 1등 당첨자가 없는 경우 당첨금은 이월돼 다음 회차 1등 상금에 합산된다. 4, 5등은 일반 판매점이나 농협은행 각 지점에서 당첨금을 받을 수 있고, 2, 3등은 농협은행 각 지점에서 신분증을 지참해야 당첨금을 수령할 수 있다. 1등은 농협은행 본점에서만 수령이 가능하며 지급기한은 해당 회차 지급개시일로부터 1년까지이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제 여동생이 데이트폭력을 당했습니다"

자신의 여동생이 데이트폭력을 당해 죽을 뻔 했다며 강력한 처벌을 원한다는 내용의 청원이 올라왔다. 지난 20일 한 SNS에는 "제 여동생이 데이트폭력을 심하게 당했다"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협박하기 위해 보낸 사진과 메시지도 함께 공개됐다. 글쓴이에 따르면 현재 피해자인 여동생은 얼굴 코뼈가 부러졌고, 광대뼈는 함몰된 상태라고. 폭행은 오래전부터 계속됐고, 동생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맘에 안 든다며 옥상으로 끌고 올라가 목을 조르고 난간 밑으로 떨어뜨리려는 시도까지 했었다. 뿐만 아니라 동생의 가족들까지 칼로 찔러 죽이겠다느니, 어머니를 죽이고 싶었다느니같은 막말도 서슴지 않았다. 그러다 동생이 연락을 피하자 결국 가해자가 몰래 밖에서 기다렸다가 자신의 집으로 끌고 가 감금시키고 한 달 가까이 폭행을 일삼았다. 글쓴이가 언급한 가해자의 데이트 폭력은 매우 잔혹했다. 가해자는 동생에게 강제로 "관계를 맺자"며 성추행을 했고, 이를 거부하면 폭행했다. 또 동생 목을 졸라 기절시켰고, 기절하면 때려서 깨운 뒤 다시 목을 졸랐다. 심지어 동생이 심하게 맞아 피를 흘리고 있을 때 가해자는 칼을 들고 와 "진짜 사람 죽이면 어떤 기분일까?"라는 말까지 했다고. 글쓴이는 "가해자가 외출할 때는 제 동생 팔 다리를 다 묶고 장롱에다가 가둔 다음 외출했다고 한다. 동생은 살기 위해 장롱에 조그마한 구멍으로 숨을 쉬면서 겨우 버텼다"며 "동생이 가까스로 탈출해서 곧바로 경찰서에 신고하지 못했다면 아마 죽었을 거다. 이게 말이 되냐"고 토로했다. 현재 가해자는 유치장에 머물면서 경찰 조사를 받고 법원의 판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 글쓴이는 "이런 사람은 감옥에서 살다 나와도 다시 해코지하고 살인도 저지를 사람"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벌써 동생한테 지은 죄만 해도 폭행, 강간, 감금, 살인미수 등 여러개인데 우리나라는 그 중에서 가장 쎈 형량 하나로만 판결하고 판사님은 가해자가 반성문 몇장 쓰면 그걸로 형량 낮출 것"이라며 "이건 정말 아니라고 생각한다. 제 동생 지금 너무 불안해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제발 집행유예같은 솜방망이 처벌이 아니라 제대로 된 처벌을 내려주시기를 바란다. 절대 바뀌지 않을 사람"이라며 "제발 도와달라. 이런 일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확실한 처벌과 법 개정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현재 해당 글은 청와대 국민청원으로도 올라가 있는 상태다. 지난 21일부터 시작된 이 청원은 불과 이틀만에 1만7천명을 넘어서며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해당 글이 확산하면서 공분도 커지고 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이 마스크 받아도 될까요?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연 속 주인공의 시점에서 글을 재구성했습니다. - 편집자주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온 나라가 들썩이고 마스크는 품절 대란을 겪던 1~2월. 나는 아무 생각없이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런데 4~5살 쯤 돼 보이는 남자 아이와 9~10살 정도로 보이는 여자아이가 마스크도 없이 소매로 입을 가린 채 편의점 앞에 서 있었다. "못 사는 애들인가?" 아이들의 행색을 보며 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편의점 안에서 물건을 구매하고 계산하려는데, 매대에 아동용 마스크 4개가 남아 있었다. 뽀로로가 그려진. 그때는 뭔 생각이었는지 그걸 사서 밖에 서 있던 아이들에게 줬다. "괜찮아요, 괜찮아요." "지금 위험해서 주는거야. 마스크 얼른 써." "감사합니다." "어디 사니?" "OO 옆에 살아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직감했다. 정말 못 사는 아이들이라는 걸. 왜 집에 가지 않느냐고 묻자, 아이들은 마스크가 없어서 들어갈 지 말 지 고민하고 있었다고 했다. 나는 또 무슨 생각이었는지 아이들에게 도시락과 물을 사서 손에 쥐어주고 집으로 돌려보냈다. 알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 그 일이 있고 며칠 후, 편의점 앞에서 그 여자 아이를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안녕?"하고 인사하자, 그 아이는 내게 사탕 3개를 꺼내주고는 "감사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 그 순간 나는 다시 그 아이를 돌려세우고 동네마트에 데리고 가 쌀과 물, 김치, 라면을 사서 집까지 같이 가자고 했다. 역시나 예상대로 아이의 집은 낡디 낡은 집. 내가 들어서자 아이들과 살던 할머니가 누인 몸을 일으켜 세웠다. "별 거 아니예요." 마트에서 사온 물건들을 냉큼 드리고 나는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집에서 아이에게 받은 사탕 3개를 먹었다. 근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그날 이후 나는 몰래 그 집 앞에 귤, 라면, 음료수, 사탕, 과자 등을 두고 왔다. 시간이 흘러 잠시 코로나가 주춤했던 지난 주말. 그 편의점 앞에는 할머니와 여자 아이가 서 있었다. 오랜만에 만나 반가움이 앞섰다. "잘 지냈어? 할머니, 몸 괜찮으세요? 언제부터 계신거예요?" 그러자 할머니는 대답 대신 왠 검정 비닐봉지를 내게 건넸다. "괜찮다"고 사양했지만, 할머지는 내 손을 꼭 잡아 주시며 "고맙다"고 몇 번이나 말씀하시고는 그대로 자리를 떠났다. 나는 집에 와서야 봉지 안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 안에는 삐뚤한 글씨로 쓴 편지 1통과 현금 1만8600원, 사탕 2개, 천으로 직접 만든 마스크가 들어있었다. 할머니는 아이들과 함께 예전에 살던 지방 친척집으로 간다고 했다. 편지에는 '그동안 고마웠다, 편의점 밥 말고 맛있는 거 사먹어'라고 적혀 있었다. 순간 눈물이 쏟아졌다. 매일 바쁘다는 핑계로 더 잘 챙겨드리지 못한 게 후회됐다. 이 마스크 내가 받아도 되나 싶은 마음이 든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