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형을 찾는다는 한 누리꾼의 다급한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5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안녕하세요, 죄송합니다. 실종자를 찾습니다.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사정이 급하고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도움을 청한다"며 사진과 연락처도 공개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형은 지난달 10일부터 자취를 감춰 약 3주가 지난 현재까지 연락이 완전히 두절된 상태다. 경찰에는 이미 실종 신고가 돼 있고, 자동차와 전화기까지 모두 두고 가 흔적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글쓴이는 "성인인 형을 왜 찾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형이 공황장애와 우울증이 있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심각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걱정했다. 경찰에서는 실종된 형이 경기도 부천 역곡역 주변에서 2주 가량 머문 뒤, 인천 주안역 국민은행에서 2월 24일께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휴대폰과 카드를 사용하지 않아 추적에 애를 먹고 있다. 글쓴이는 형을 찾기 위해 역곡과 주안을 찾아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모텔 등에 전단지를 돌리는 등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도 혼자서는 분명한 한계가 있었다. 글과 함께 형의 얼굴을 공개한 글쓴이는 실종 당시의 복장 등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했다. 더불어 본인 및 담당 수사관의 연락처도 기재해 제보를 기다린다고 했다. 실종된 형은 키 170cm 정도에 몸무게는 65~70kg 정도로 마른 체형이며, 두꺼운 검음색 패딩과 검정 후드티, 회색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고 있다. 모자와 안경을 착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운동화는 회색 나이키 브랜드를 착용하고 있다. 글쓴이는 "현재까지로는 인천 지역일 가능성이 높지만, 인천이 아닐수도 있으니 다른 지역 분들도 관심을 부탁드린다. 현재 1호선 위주로 움직이는 것 같다"며 "혹시라도 비슷한 사람이라도 보시면 연락 부탁드린다. 꼭 사례하겠다"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우울한 요즘, 한 장의 사진이 웃음을 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44년까지 꼭 살아야 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2044년 추석 연휴가 적힌 날짜와 요일이 표시돼 있다. 사진에 따르면 2044년에는 10월 1일 토요일을 시작으로 10월 10일 월요일까지 쉴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10월 1일과 2일은 토, 일요일로 주말이고, 3일은 개천절, 그리고 4일부터 6일까지는 추석 연휴가 이어진다. 문제는 금요일인 7일인데, 징검다리 휴무가 이어진 상황이어서 같은 추석연휴로 표기했다. 다시 10월 8일과 9일은 주말이 되고, 이 중 10월 9일은 한글날로 다음날인 10월 10일 대체휴무가 주어져 총 열흘의 연휴가 완성된다. 누리꾼들은 "2044년이면 내가 몇 살이더라?" "그때면 이미 은퇴한 이후라 열흘 연휴가 큰 의미가 없을 듯" "2044년 연휴 대박이긴한데 언제 기다리나" "앞으로 20년 후인데, 그땐 우주여행도 가능할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영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로 뒤숭숭한 요즘 한 통의 편지가 진한 감동을 안겨줬다. 지난 3일 대구MBC 탐구생활 페이스북에는 "경기도 의왕에 사는 초등학생이 대구동산병원에 보낸 마스크와 손편지. 모두가 대구를 응원합니다. 화이팅!"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마스크를 담은 봉투와 함께 '의사 선생님께'라고 적힌 편지 한 장이 담겨 있다. 편지에는 짧지만 학생들의 진심이 잔뜩 묻어난 메시지가 적혀 있어 보는 이들마저 따뜻함을 느끼게 했다. 편지에는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의왕시에 살고 있는 OO초 4학년, 1학년 올라갈 OOO, OOO 입니다. 대구 동구에 친할머니, 친할아버지 살고 계세요. 코로나19에 안 걸리셨으면 좋겠어요. 마스크 꼭 쓰시고 코로나19를 물리쳐 주세요. 건강하세요. 화이팅!"이라고 적혀 있다. 이후 해당 사진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로 옮겨갔고,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정말 착한 아이들이다" "기특하다" 등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어른으로서 참 민망하다. 아이들을 볼 낯이 없다"며 "어른보다 낫다. 잘 자라서 큰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은 대구에는 각계각층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배우 김보성은 지난 1일 대구를 직접 방문해 '힘내라! 대구'라고 적힌 트럭을 타고 8시간 동안 마스크 5000장을 나눠줬다. 그리고는 현재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며 자가격리 중이다. 이 밖에도 강호동, 염정아, 유재석, 마동석 등 연예계 스타들의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 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스 투수 우규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세계랭킹 1위 고진영, 축구선수 이승우(신트트라위던) 등 스포츠 스타들도 잇따라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장영준 기자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황당한 일을 겪은 한 누리꾼의 사연이 충격을 주고 있다. 3일 새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움을 받을 수 있나 해서 올려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누리꾼은 자신을 "배달 대행 알바(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학생"이라고 소개했다. 글쓴이는 "태어나서 해보고싶지도 않고 경험하고 싶지도 않고 상상하고 싶지도 않은 일이 일어났다. 도움 받을 수 있는 곳도 모르고, 혹시나 방법을 찾고자 글을 올려본다"며 "오늘 배달하다 칼로 살해당할 뻔 했다. 대행알바 4년차 이런 일 저런 일 있었지만 인터넷이나 뉴스에서 보던 일이 제게 일어났다"고 전했다. 사연에 따르면 글쓴이는 전날 낮 1시께 A아파트로 햄버거 배달을 갔다. 하지만 이내 B아파트의 물건과 바뀌었다는 걸 알게 됐고, 다시 물건을 바꿔주면서 고객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물건이 바뀌었던 고객은 이내 현관문을 열고 나와 욕설을 하며 항의하기 시작했다.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욕을 들은 글쓴이는 거듭 사과했지만, 고객의 화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심지어 "당장 점장을 데려오라"면서 "칼로 찔러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했고, 실제 30cm 정도 되는 부엌칼을 들고 나왔다고. 무서웠던 글쓴이는 흥분한 고객을 진정시키려 했지만 폭언과 협박은 여전했다. 결국 글쓴이는 대행알바 단체 대화방에 당시 상황을 알렸고, 이내 근처에 있던 팀장이 왔다. 그리고 다시 한 번 고객과 얘기하려했지만, 소용이 없었고 결국 팀장은 경찰을 불렀다. 또 칼을 들고 왔던 고객은 더욱 거세게 위협했고, 집 안에선 고객의 아내가 나오기도 했다.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뻔 했지만 다행히 현장에 도착한 경찰 덕분에 사태는 일단락됐다. 글쓴이는 "꿈 속에서나 혹은 현실에서 있을 수 없는 경험을 하다보니 너무 무섭다. 경찰서에 가서 담당 형사에게 처벌을 원한다고 했고, 팀장도 처벌을 원한다고 했다"며 "저는 이해할 수가 없다. 그 일이 정말 칼로 난도질을 당해야 되는 일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팀장이 오기 전 칼든 손님 와이프는 왜 나와서 안 말렸을까. 그리고 '지금 집안을 봐라. 애들이 굶고 기다렸다'고 했는데 25분 (내) 배달 완료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이들이 있는데 그 앞에서 저를 위협한 손님...정말 이해를 하나도 할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고객이 반드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한 글쓴이는 "일이 일어나고 퇴근 뒤 단톡방에서 보니 (그 고객이) 햄버거 환불을 했다고 하더라. 제주도 카니말 사건을 보며 참 안타깝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끔찍한 일이 제게도 일어났다"고 황당해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말이 사실이라면 가해자를 가만 놔둬선 안될 것 같다" "잘 해결됐으면 좋겠다" "힘내세요. 거짓은 결코 진실을 이길 수 없습니다" 등 글쓴이를 응원하는 댓글들을 남겼다. 한 누리꾼은 "우리나라 특성상 경찰서에서도 그냥 서로 좋게 끝내라고 할 거 뻔합니다. 번거로우시더라도 헬맷에 액션캠 장착하고 다니세요. 치킨집 하는 제 친구도 음식 건네주고 돈 받고 하는 사이 여자가 손 닿았다고 성희롱으로 신고한다고 해서 그 이후부터는 가슴이랑 헬멧에 캠 달고 다니고 피부접촉 안 하려고 장갑도 무조건 끼고 배달합니다"라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장영준 기자
코로나19로 삭막해진 요즘 인터넷 뉴스에 달린 짧은 댓글 하나가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일 한 언론사의 포털사이트 뉴스 댓글란에는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대구 경상 지역 사람들을 향해 위로섞인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 누리꾼은 "대구, 부산, 경상도 친구들아. 코로나 끝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 꼭 전라도로 놀러오너라. 아마 모두 따뜻하게 반겨줄 거다. 정치하는 놈들이나 이용해 먹는 게 지역감정이지, 니들이나 우리나 다 똑같은 한민족 아니냐? 건강 조심하고 잘 버텨라"라고 적었다. 해당 댓글에는 다시 "부산 사람인데 당신의 말처럼 꿋꿋하게 잘 버텨볼게요. 다같이 화이팅입니다" "이 기회에 동서화합이 제대로 이뤄졌으면..." 등의 대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이후 댓글은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까지 퍼졌다. 뒤늦게 댓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저마다 "감동"이라며 감탄하는 동시에 다소 격앙된 표현을 써가며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세력을 향해 불만을 드러냈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감사합니다. 힘 냅시다" "훈훈한 댓글이네요" "이번 일이 전환점이 됐으면 합니다. 광주 시민께 감사드립니다" "대한민국 국민은 하나입니다" "좋네요" "멋집니다. 다들 대한민국 국민 아니겠어요" "대구 욕 많이 했는데 많은 생각과 반성을 하게 하는 댓글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정치 하는 X들이 문제임" "증오와 혐오는 상생을 해친다. 그것이 정치 버러지들이 종용하는 거다. 모두 그들에게 휘둘리지 맙시다. 증오와 혐오보다는 상호존중과 배려가 필요하다" "기득권 세력들이 만들어 둔 프레임이 놀아나지 맙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대구 지역에는 지난 1일 오후 4시 기준 총 2천705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아울러 경북에는 555명, 부산에는 83명이 확진자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구에서는 2일 오전 사망자 2명이 추가돼 국내 총 코로나19 사망자는 24명으로 늘었다. 끝을 알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곳곳에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소망교회는 첫 온라인 주일예배를 연 뒤 걷힌 헌금 3억을 전액 대구 경북 지역에 기부하기로 했고, 서초구도 기부 릴레이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 각종 기업과 단체들에서도 거액의 금액을 쾌척하며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장영준 기자
문자 메시지를 확인했을 뿐인데 통장에 있던 돈이 전부 없어졌다면?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저희 어머니가 보내주신건데 제보합니다. 조심하세요"라는 글과 함께 메신저 대화 내용을 갈무리한 사진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실제 코로나19 관련 스미싱에 당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사연에 따르면 피해자는 문자로 대구 코로나19 확진 관련 내용을 전달받았다. 당연히 의심없이 메시지를 확인했고, 이후 은행 계좌에서 통장 전액이 인출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피해자는 경찰에 신고했다. 그 과정에서 본인 뿐 아니라 58건의 피해 사례가 더 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 또 기존 신한은행에서 기업은행으로 그 대상이 바뀌었다는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글쓴이는 "문자나 SNS 상에서 '대구 확진자 첫 사망' 메시지 온 거 누르면 통장 계좌까지 싹 정보 빼간다고 한다. 지인이 당한 내용이라고 한다. 모두들 당하지 않기를.."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코로나19 사태가 국가적 재난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이를 노린 각종 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보건당국과 정부를 사칭하는 보이스 피싱이나, 문자 메시지에 링크를 넣어 개인정보를 빼가는 스미싱 등 유형도 다양하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4일 "전화로 금전을 요구하거나 의심스러운 인터넷 주소 클릭(앱 설치)을 유도 하는 경우, 전화를 끊고 경찰청(112) 또는 금융감독원(1332)으로 신고해 달라"며 "의심 문자를 수산했거나 악성앱 감염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불법 스팸대응센터(118)로 신고해달라"고 전했다. 보다 적극적으로 피싱 사기를 예방하는 방법도 있다. 바로 지연 이체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 지연 이체는 이체했을 때 수취인의 계좌에 일정 시간(최소 3시간)이 지난 뒤 입금되도록 하는 서비스로, 최종 이체 처리 30분 전 취소할 수 있어 보이스피싱이나 착오 송금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입금 계좌 지정 서비스도 있다. 이는 따로 지정하지 않은계좌로는 하루 100만원 이내로 소액만 송금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계좌 비밀번호, 보안카드 일련번호 등이 유출되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또 미리 정해둔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에서만 거래를 할 수 있도록 단말기를 지정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해외에서의 금전 인출을 막을 IP(인터넷 프로토콜) 서비스, 개인정보 유출을 대비한 본인 확인 절차 강화, 거래 제한 등의 예방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이들 서비스는 인터넷 뱅킹을 이용하거나 영업점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어 이 드신 부모님처럼 고령층의 경우 자녀들의 적극적인 안내가 필요하다. 장영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귀한 몸'이 된 마스크가 소비자 뿐 아니라, 일부 판매업자들에게도 구하기 힘든 '희귀템'이 되고 있다. 26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는 마스크 장사꾼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마스크 누적판매금액으로 추정되는 그래프 사진이 첨부돼 있다. 글쓴이는 "소매업 종사하고, 사장은 아니고 일개 직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그래프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주요 시점들을 A, B, C, D 알파벳으로 표기해 알기 쉽게 적어놨다. 그래프 속 A지점은 설 전날로 설 선물이 많이 나가면서 그래프가 급상승하고 있다. B지점에서는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하면서 마스크 판매가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2월 들어 마스크 판매량은 폭주했다. 국내 코로나19 환자가 점차 줄어들고 일본에 정박한 크루즈 내 확진자 급증 사태가 벌어지던 C지점 당시 마스크 소비는 한풀 꺾이는 모양새였다. 그러나 신천지로 촉발된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상황은 판매량은 물론, 마스크값까지 천정부지로 끌어올렸다. 글쓴이는 "원래 마스크 싼 건 2천원 했었는데, 이제 비싼 곳은 6천원도 받는다"며 "우리는 단골 위주 장사라 욕 먹을까봐 3천5백원을 받는다. 마진은 오히려 줄었다. 들여오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 그 돈 주고도 못 구한다"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마스크 제조 업체와 소매상 사이 중간 유통 단계에서 마진을 남기는 업자들을 조사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런 상황을 설명해줘도 사람들이 모르더라. 죄다 판매자만 욕하고 있다"며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마스크 대란 상황 해결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를 이날 0시부터 시행했다. 긴급수급 수정조치는 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제6조에 따라 재정ㆍ경제상 위기, 수급조절 기능이 마비돼 수급조정이 불가피한 경우 가능하다. 이번 조치로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은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생산업자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수출이 제한된다. 특히 마스크 생산업자는 당일 생산량의 50% 이상을 공적 판매처로 신속하게 출고해야 한다. 공적판매업체는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및 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및 중소기업유통센터 등이다. 국세청은 마스크 제조유통업체 263곳에 대해 일제점검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미 지난 18일부터 유통업체 11곳의 세무조사에 들어갔으나 매점매석 행위가 근절되지 않는다는 판단 때문이다. 다음달 6일까지 제조업체 41곳, 유통업체 222곳의 생산재고량과 판매가, 무자료 거래 여부 등을 전수조사한다는 방침이다. 장영준 기자
하수구에 빠진 강아지를 구해달라며 119에 전화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는 사연에 누리꾼들도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지난 24일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자신을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 사람이라며 산책 중 발생했던 사건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강아지가 하수가에 빠져 못 나오는 상황이었다. 너무 깊어 일반 사람도 못 들어가는 하수구여서 119에 신고했다"며 "하지만 119가 관할이 아니라며 다른 번호를 줬고, 그것도 관할이 아니고 강아지 구조하기에는 늙은 사람밖에 없다고 했다. 늙은 직원이 하수구 들어가서 다치면 어떻게 하냐면서 못들어간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강아지를) 어떻게든 꺼내야해서 저희가 들어가 구조는 했지만 나오기도 힘들었다. 강아지가 다치지 않아서 다행이다"라며 "하지만 이런 상황이 또 오면 강아지 구조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119는 왜 있을까. 사람만 구조하는 게 119일까. 강아지 산책 조심하세요. 도와줄 사람 없습니다"라고 적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119는 사람만 구한다" "그런 거 안 간다" "이거 참 너무한데.." 등 사연자를 비판했다. 한 누리꾼은 "코로나19로 119 대구로 지원가고 긴급 최소 인원만 남았는데 강아지 구조 거부가 그리 큰일인가? 동물보호협회도 있는데"라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그러나 "강아지도 가족인데 구해줄 수 있는 거 아닌가?" "다 자기 관할이 아니라고 하면 누구한테 신고해야 하나" 등 사연자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소방청에서는 현재 '생활안전 출동 거절기준'을 마련해놓고 있다. 거절 기준은 크게 3가지로, 그 중 첫 번째는 △긴급 △잠재긴급 △비긴급 등 상황별 기준으로 다시 세분화했다. 즉 긴급한 상황일 경우 소방관서에서 즉시 출동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유관기관이나 민간이 출동할 수도 있도록 했다. 벌집제거, 동물포획, 잠금장치 개방 등 유형별 특징에 따라 출동 여부를 결정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유기견 여러마리가 물려다니며 사람을 위협하면 소방관이 현장에 출동하지만 작은 애완견이 집을 잃고 돌아다닌다고 해서 119에서 출동하지 않는다. 이 밖에 119구조대와 안전센터생활안전대 등 출동 부서 특성에 따른 기준도 마련해 놓고 있다. 통상 119는 위급하지 않은 구조구급 요청을 거절할 수 있으며, 인명피해 위험이 있는 경우에 한해 여러 요청들을 해결해줄 수 있지만, 애완견이 구멍에 빠졌으니 구조해달라는 등의 경우는 동물구호단체로 연결해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장영준 기자
"힘내세요, 힘낼게요" 지난 23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대구에서 떡볶이 시켰더니 온 메세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실제로 음식과 함께 배달된 쪽지에는 현재의 대구 상황을 고스란히 반영한 식당 사장님의 인사가 담겨 있다. 쪽지에는 "힘든 시기에 주문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열심히 깨끗이 늘 유지하겠습니다. 힘내세요. 힘낼게요. 감사합니다"라는 인사가 적혀 있었고, 이를 본 누리꾼들은 "너무 안쓰럽다" "속상하고 짠하다"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대구는 현재 번화가에도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적막한 상태다. 이 때문에 상점 밀집 지역에서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 때문에 각종 SNS에서는 '힘내라 대구' '대구 힘내라' 등의 해시태그(#)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대구와 함께 경북을 응원하는 글과 사진도 올라오고 있다. 배우 이영애, 박서준 등 유명인사들의 기부 소식도 들려오고 있다. 상황이 어려워진 상인들을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부친 이들도 있다. 대구의 맛집을 소개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많은 업체들이 식재료도 소비하지 못해 이중으로 손해를 보고 있다"며 "최선을 다해 알리고 돕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각종 제보와 함께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해당 페이지에서는 판매를 원하는 식당의 주요 메뉴와 가격, 그리고 연락처를 게시했다. 덕분에 일부 식당의 경우 쌓여있던 식자재를 소모할 수 있었다. 어떤 식당은 마스크와 음식을 교환해주기도 했고, 이렇게 모은 마스크를 시에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대구시에는 24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457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상당수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인 것으로 역학조사 결과 확인됐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고통스러운 시간이 될 것이지만 함께 이겨내야한다. 시민들이 수칙을 잘 지켜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장영준 기자
전재산을 받고도 정작 어머니 모시기는 나몰라라하는 괘씸한 동생의 사연이 누리꾼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한 남동생이 어머니로부터 모든 재산을 물려받고 막상 함께 사는 걸 꺼려해 속상하다는 내용의 사연이 올라와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연에 따르면 3살 위인 누나는 일찍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 남동생과 살았는데 유독 어머니의 남동생에 대한 사랑이 유별났다고. 생활력 강한 누나는 이런 저런 불만을 뒤로한 채 어머니를 모시며 어느덧 30을 넘긴 나이가 됐다. 문제는 동생이 결혼을 하겠다고 한 후부터였다. 모아둔 돈 한 푼 없었던 동생은 결혼을 서둘렀고, 결국 어머니는 가게와 집을 팔아 아들의 결혼 자금을 마련해줬다. 누나는 집만큼은 팔지 말라고 말렸지만, 어머니의 아들 사랑은 막을 수 없었다. 다만 동생이 결혼 후 어머니를 모셔야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동생과 올케 역시 이런 조건을 수락했다. 하지만 결혼 후 이들의 태도는 달라졌다.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어머니 모시기를 꺼렸다. 집까지 팔아가며 아들의 결혼 자금을 마련했던 엄마는 삼촌네서 눈치밥을 먹으며 생활하고 있다. 글쓴이는 "엄마가 불쌍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 동생이 너무 괘씸해서 동생을 꼭 어떻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송까지 고민했었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냉정하고 현실적인 조언들을 건넸다. 대부분 "누나가 어머니를 모시는 건 절대 안된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 동생을 강도높게 비판하는 답글이 많았다. 그 중 누리꾼들의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한 누리꾼은 "돈은 아들 주고 부양은 딸한테 받고싶은 엄마의 마음을 모르시네요. 님이 엄마한테 같이 살자는 이야기 기다리시는거에요. 님이라는 버팀목이 있는데 왜 예쁜 아들 고생시키겠어요"라며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후 글쓴이는 추가 글을 통해 "제가 동생을 망신시키고 싶었던 건 엄마가 불쌍해서라기보다 동생이 너무 밉고, 그 돈을 다 날로 먹은 게 화가 나서 그랬다"며 "엄마는 자식 잘못 키운 죄 받는다고 쳐도 동생은 엄마 등쳐먹고 돈 전부 챙기는 거니까 그게 화가 났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엄마 모실 생각은 절대 없다. 엄마와 연을 끊는 건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끊는 쪽으로 마음이 기울긴 했다"며 "이제 더는 신경 안 쓰고 참견도 안 하고 현명하게 손해 안 보면서 살도록 하겠다. 조언 감사하다"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
한 20대 직장인이 퇴사를 고민 중이라며 조언을 구했다. 이유는 인간관계 때문. 극단적 선택까지 암시한 탓에 이를 말리려 조언들이 쏟아졌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퇴사고민과 동시에 XX싶어요' 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 탓에 많은 이들이 글쓴이를 위로하며 적극적으로 조언을 남겼다. 글쓴이는 자신을 25살 직장인이며 현재 제2금융권에서 일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른 회사에서 계약직을 거쳐 지금의 회사로 이직했고 4개월째 일하고 있다고. 문제는 회사 사람들과 너무나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글쓴이는 "하루 하루가 너무 괴롭고 무섭다. 이 감정이 입사 순간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며 "하나 실수하면 손님들 앞에서 비난하고 뭐 물어봐도 눈치 보이게 만들고, 그냥 제가 뭐 하나 실수하면 사수가 무서워서 제 손이 떨린다"고 토로했다. 어느 날 한 손님이 글쓴이에게 쪽지 한 장을 건넸다. 쪽지에는 '옆에 직원 분이 (글쓴이) 대하는 게 왜 이렇게 X가지가 없냐'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사정을 전혀 모르는 제3자가 봐도 글쓴이의 상황은 심각해 보였다. 글쓴이는 "꿈꿔왔던 은행직인데 저와도 너무 안 맞고 돈에 대한 책임감 때문인지 마음이 너무 무겁고 부담된다"며 "혹시나 실수할까봐 엄청 두렵고 일하는 게 성취도, 보람도 하나도 없다. 그냥 출근하자마자 하는 생각이 '오늘도 무사히..'(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자신을 지원하고 걱정해주는 부모님에게도 미안해했다. 만약 회사를 그만둔다면 또 다시 경제적 지원을 받아야 하는 자신의 처지도 죄송할 뿐이었다. 결국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는 글쓴이는 "퇴사하고 싶다"는 고민과 "부모님께 죄송하다"는 고민이 부딪혀 괴로워했다. 누리꾼들은 냉정하면서도 따뜻한, 그러나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돈 쓰는 게 죄송한 일이 아니라 죽는 맘 먹는 게 죄송할 일"이라며 따끔한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 일 놓으면 그냥 끝일 뿐이다. 길은 많다"고, 다른 누리꾼도 "님 잘못 아니다. 더 이상 그런 곳에서 스스로를 망가뜨리지 말라"며 걱정 어린 조언으로 그를 위로했다. 자신도 제2금융권에서 일하다 힘들어서 퇴직했다는 한 누리꾼은 "엄마같은 이모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셔서 내 휴가를 쓰겠다고 했지만 출근 하라고 했다. 친오빠 수술 때문에 하루 휴가냈는데 상사가 '암이라도 걸렸냐'고 하더라. 그런데 며칠 뒤 진짜 친오빠 암 진단 나왔다. 지금 생각해도 열 받는다"며 "그렇게 위축되고 눈치보고 계속다녀봤자 본인 손해다. 내로라하는 직장은 아니지만 지금 취직하고 잘 다닌다. 동료들도 잘 만난다. 직업에 귀천 없다. 돈 벌어서 부모한테 손 안 벌리고 본인 인생 잘 살면 된다"고 적기도 했다.'' 이 밖에도 "25살이면 새로 시작해도 티 안나는 나이다" "본인 갉아먹기 전에 퇴사해라" "나도 같은 일 겪었을 때 버티면서 능력을 인정받으려 했지만 다 부질없더라" "내가 왜 옛날엔 그런 생각을 했지? 하면서 웃게 될 거다. 걱정 마라" 등의 댓글들도 줄을 이었다. 고민을 털어놨던 글쓴이는 이후 추가 글을 통해 "다들 위로해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힘들어서 다른 사람들의 공감과 위로가 필요했나보다"라며 "저도 이런 감정 처음이다. 이 일과 상사들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너무 겁난다. 손 떨리고 퇴근길에 큰 실수한 것도 아닌데 울면서 집에 간다"고 말했다. 이어 "누가 툭 건들기만 해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고, 일을 떠나서 이미 맘이 이상해진 것 같다. 혼날까봐 업무도 더 이상 배우고 싶지도 않다. 배운 업무를 또 물어보면 혼날까봐. 두통도 오고 살도 빠지고 있다. 다 나 때문인 것 같고, 미래도 상상 안된다"고 여전한 고통을 호소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영준 기자
모 일간지 소속 A기자가 코로나19 30번 확진자와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자, 한 누리꾼이 질병관리본부에 직접 전화를 걸었다며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기사 보니 OO일보 기자가 어제 오후 종로구민 30번 확진자 자택방문 인터뷰까지 했는데, 기자가 감염됐는지 확인 바라고요. 사옥 폐쇄 조치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 "질문 감사합니다. 이와 관련 저희가 확인해 보겠습니다. 전화 거신 선생님 연락처 알려주시면 빠른 시간에 답변 드리겠습니다." (5분 후) "조금 전 질문하신 내용 답변 드리겠습니다. 지금 저희 역학 조사관이 파견돼 OO일보 기자 포함 30번 확진자와 접촉한 분들 조사 중에 있습니다. 자세한 역학 조사는 지금 알려드릴 수 없으며, 추후 결과가 나오면 언론 브리핑을 통해 상세히 공개하겠습니다." "만약에 역학 조사 결과가 OO일보 기자가 감염됐다면 기자는 격리조치, (회사) 사옥도 폐쇄조치 되는 겁니까?" "역학 조사 결과 나오면 당연히 빠르게 조치 해야죠."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이후 해당 기자는 실제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 인터뷰 대상이 30번 확진자로 판정된 직후였다. 온라인상에선 논란이 한창이었다. 문제의 기자가 확진자를 인터뷰한 뒤 다른 곳들을 돌아다니며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었으므로 부적절했다는 지적이었다. 언론사 측은 즉각 반박했다. 인터뷰 당시에는 확진자가 아니었으며, (30번 환자가) 확진자 판정을 받은 후에는 즉시 보건소에 신고하고 자가 격리에 들었다고 해명했다. 이 기자 뿐 아니라 함께 있던 다른 기자 2명 역시 자가 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A기자는 다음날인 18일 기자수첩을 통해 구체적인 취재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29번 환자 동선을 취재하던 중 주민들과 방역 차량이 모여있는 걸 발견했고, 마스크를 착용한 채 서 있는 할머니에게 "무슨 일 있어요?"라고 물었다"며 "'우리 남편이 코로나19 확진자'라는 예상치 못한 답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자고 일어났더니 그 할머니가 30번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후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연락해 30번 환자와 접촉한 사실을 알렸다"며 "보선소에서 '3월 1일까지 자가격리 하라'는 안내를 받고, 이후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다. 이 글의 작성과 송고 모두 자택에서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자가 나중에 30번 환자로 판정된 할머니를 접촉한 것은 우연이었다"며 "그런 뒤 평소처럼 팩트 확인 취재를 했을 뿐이다. 그런데 일부 언론은 기자에게 단 한 건의 확인 전화도 없이 '취재 경쟁'을 벌였느니, '환자 자택을 직접 찾아갔다'는 식으로 비판했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며 대립하고 있지만, 대부분 '직장 폐쇄'로까지 이어질 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A기자의 발언대로라면 그가 회사를 방문한 적이 없기에 해당 언론사에는 코로나19로 인한 폐쇄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지금처럼 언론의 기능이 중요하게 부각되는 시점에서 대중이 왜 이런 반응을 보였는지에 대한 진지한 성찰은 필요해 보인다. 장영준 기자
"사장님들 안녕하세요. 어려운 시기에 갑자기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영업에 걱정이 많겠습니다. 하여, 이번달 1달의 임대료 50%만 입금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더 많이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 모쪼록 어려운 기간을 슬기롭게 지내시고 건강에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십시오" 지난 19일 한 누리꾼은 체육관을 운영하는 언니가 건물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며 위 내용을 공개했다. 이 누리꾼은 "코로나 영향으로 힘드실텐데...진짜 대박이지 않나요? 세상 훈훈하고 감동스러움"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지역이 부산이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코로나19가 발발하면서 감염을 우려한 이들은 하나, 둘 외출을 자제했다. 인파가 몰렸던 곳은 한산했고, 시끌벅적했던 유흥가도 잠잠해졌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을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팔을 걷어부쳤지만, 실질적인 해결 방안들은 감감 무소식이었다. 그런 상인들의 어려움과 그들이 원하는 바를 잘 알고 있었던 건 바로 건물주였다. 앞서 소개한 부산 건물주 뿐 아니라 최근 화제가 된 전주 건물주들도 임대료 낮추기 운동에 동참했다. 전주에서는 매출에 타격을 입은 세입자들을 위해 건물주들이 임대료를 20% 가량 낮춰주며 '상생'하기로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같은 건물주들의 임대료 인하 움직임에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된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상가임대료 인하 운동이 전통시장, 구도심, 대학가 등 전주시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며 "전주시와 건물주들은 '코로나19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상생 선언문'을 발표했다. 전주시와 시민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극심한 소비 위축과 매출 감소, 지역 경제 침체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착한 임대인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기대합니다. 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국민들의 '십시일반 운동'이 큰 힘이 됐다"며 "정부도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을 적극 돕겠다. 착한 임대인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모색하겠다. 국민들께서도 적극적인 소비 활동으로 호응해 주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중소기업벤처부는 코로나19 대응 소상공인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경영안정자금 200억원(소진공), 특별보증 1,000억원(지역신보)이 13일부터 피해 발생 소상공인에게 공급되기 시작했고, 경영안정자금 금리를 2%에서 1.75%로 인하해 경영안정화를 꾀했다. 더불어 노란우산공제 대출금리를 한시적으로 3.4%에서 2.9%로 인하했고, 기타 만기연장과 상환기간 연장도 진행하기로 했다. 또 내수위축 극복을 위해 온라인 상거래 지원을 강화하고 구내식당 의무휴일제 추진 및 CV 피해점포 정상화프로그램 지원을 통해 소상공인 매출 증대방안도 시행한다. 중기부는 이번 대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경영안정화를 위한 추가재원 확보, 중국 전문몰 육성 등 중국수출 방식 다변화, 내수 활성화 방안 추가 확보 등을 후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장영준 기자
한국 남자와 결혼했다가 전재산을 들고 자신의 고향으로 도망간 베트남 부인의 이야기를 놓고 누리꾼 사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베트남 부인이 전재산을 갖고 도망갔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다수의 댓글이 달리면서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사연에 따르면 한국인 남편은 베트남 부인과 혼인신고를 마치고 함께 살았다. 부인은 한국으로 시집와 10년째 살고 있었지만 이혼했고, 이후 지금의 남편을 만나 재혼했다. 둘 사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건 혼인신고 후 2년쯤 지났을 때부터였다. 부인은 남편에게 베트남에 있는 땅을 사자고 했고, 남편은 이를 흔쾌히 받아들여 부인명의로 땅을 구입했다. 현재 땅문서는 남편이 갖고 있다고. 문제는 부인이 모르는 남자와 통화를 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됐다는 점이다. 한 밤중에도 통화를 하다 들키면 "친 오빠가, 둘째 오빠다"라며 변명하기만 했다. 베트남어를 몰랐던 남편은 진실인지, 거짓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지난해 남편이 지방으로 보름간 출장을 가면서 결국 사건이 터지고 말았다. 부인이 은행에서 4천만원을 출금해 베트남으로 출국한 것. 남편은 이후 아내가 베트남에서 가구점을 하는 남자와 바람이 난 사실을 알게 됐다. 님편은 "처형과 처제에게 연락을 해도 모른다고 한다. 저는 전재산을 잃고 비참하고 생활하고..(있다.) 인생 헛 산 것 같아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먼저 동남아시아 여성과의 국제결혼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많은 누리꾼들이 "베트남 여자들 대다수가 저런다" "그래서 난 국제결혼 반대임" "결혼 비자 받고 한국 들어와서 바람피고 도망가고..이게 현실임" 등 국제결혼 자체를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은 현실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한 누리꾼은 "혼인신고로 사기죄 고소는 어렵다. 일단 경찰에 가출인 신고를 먼저 하는 게 좋을 것"이라며 "하지만 부인이 남편을 만나지 않겠다고 한다면 도리가 없다. 부인이 돌아오기를 원하는지 이혼 후 돈을 되찾고 싶은건 지는 모르겠지만 만약 후자라면 변호사와 상담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이 밖에도 사연 속 내용과 비슷한 피해를 입었거나 목격했다는 댓글도 적지 않았다. 같은 회사 직원 중 베트남 여성과 결혼한 남자의 사연을 전한 누리꾼은 "10년 전 베트남 신부가 남동생 합의금이 필요하다며 천만원을 요구했고, 이후 틈틈이 용돈도 보냈다"며 "땅 사자고 하거나 아파트 투기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애도 버리고 베트남 남자랑 바람 나서 한국에서 살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장영준 기자
한 시각장애인 엄마의 안타까운 사연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자아냈다. 13일 오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저는 서울에서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엄마입니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이 올라왔다. 사연은 지난 2018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엄마 A씨는 당시 주변에서 11살 아들이 멍이 들어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하지만 아들은 "넘어졌다" "친구랑 장난치다 부딪혔다"며 멍 자국에 대한 언급을 꺼렸다. A씨는 시각장애 탓에 아들의 멍을 직접 확인할 수 없었다. 2019년 12월, 아들이 방문교사에게 수업을 받고 있을 때였다. 거실에 있던 중학생 딸은 '퍽퍽' 하는 소리와 "아아~"라고 하는 동생의 소리를 들었다. A씨는 선생님의 행동이 조금 이상한 것 같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방문교사 B씨는 2017년부터 A씨 가족과 인연을 맺었다. 과거 복지관에서 소개를 시켜준 점, 그리고 본인이 아동복지학을 전공하고 상담심리 석사, 사회복지사 2급, 미술치료사 자격증 등 해당 분야 전문가라고 소개한 사실때문에 A씨의 B씨에 대한 신뢰는 굳건했다. B씨는 초기 아들과 거실에서 수업을 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방 안에서 문을 닫고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방문을 찢고 나왔다. "무슨 일이냐?"는 A씨에게 B씨는"(아들이) 숙제를 안 해서 혼낸 것 뿐"이라며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럼에도 A씨는 불안함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결국 2019년 12월 23일,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 아들의 방에 CC(폐쇄회로)TV를 설치하고 수업을 지켜봤다. 그리고 그날 A씨는 책장 한 장 넘기지 못한 채 폭언과 폭력에 시달리는 아들의 모습을 목격하고 말았다. 30분간 30차례나 맞은 아들의 모습에 A씨는 억장이 무너졌다. 경찰까지 불렀지만 교사 B씨는 "내 새끼 같아서.." "애정이 과해서 그랬다" 등의 변명만 늘어놨다. A씨는 "답답한 건 모든 사실을 알고도 아들의 상처를 직접 볼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고 토로했다. CCTV 화면과 아들의 몸에 난 멍자국. 이 정도면 증거는 충분할 것이라고 A씨는 생각했다. B씨는 그러나 폭행이 일시적이라고 주장했고, 구속영장도 기각됐다. 자칫 B씨가 집행유예 혹은 벌금형으로 끝날 수 있다는 말에 엄마 A씨는 또 한 번 가슴을 쳐야 했다. A씨의 사연은 MBC '실화탐사대'에서 지난달 22일 소개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은 결과, B씨가 주먹을 휘두를 때 아들에게서 '학습된 무력감'이 나온다는 의견을 들었다. 폭행은 일시적이었을 뿐이라는 교사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B씨는 끝까지 일시적 폭행을 주장하고 있다. A씨는 "목 졸림과 구타를 당했던 아이는 엄마가 힘들어할까봐, 속상해 할까봐 얘기하지 않았다고 한다"며 "엄마가 시각장애인이라 이런 폭행을 당한 것 같아 아이에게 너무나도 미안한 생각밖에 없다. 엄마로써 너무 죄책감이 든다. 하지만 지금까지 폭행 교사로부터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계속 변명으로만 일관하는 그 교사가 죗값을 온전히 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수사가 이뤄지게 도와달라. 누구보다 보호받아야 되는 아동, 장애인에게 이뤄진 이런 범죄는 초범이라는 이유로 벌금형으로 끝나지 않게 좀 더 처벌이 강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제 아들과 똑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교사 자격도 박탈시켜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사연은 지난 3일 '집에서 1년 넘게 11살 아들이 방문 교사에게 목 졸림과 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올라 있으며, 13일 오후 3시, 6천222명이 동의했다. 장영준 기자
코로나19로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에서 격리 생활 중인 중국 우한의 한 교민이 도시락에 불만이 있다며 올린 글에 네티즌들이 분노하고 있다. 교민 A씨는 최근 격리 3일째라며 올린 글에서 자신의 방 내부 사진과 함께 "간식이 너무 풍부하다. 절반이면 될 것 같다. 과일을 더 챙겨주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제일 마음에 안 드는 건 찬 밥이다"라고 적었다. A씨는 "찬밥 더운 밥 가릴 때냐고 할 수 있지만 인생의 가장 큰 낙 중 하나가 마싰고 만족하는 식사"라며 "때 놓친 식사를 데워주지 않고 버리게 하는 이 시스템은 정말 최악이라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식단도 살찌는 식단이다. 안 먹으면 되지만 하루종일 방에서 할 게 없으면 눈 앞에 보이는데 안 먹을 수가 없다"며 "새벽에 드라마 보다가 나도 모르게 호두과자를 12개를 먹어버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후 격리 6일차라며 올린 글에서는 "오늘도 찬밥. 택배 가능하다는데, 전자렌지 그냥 살까?"라며 도시락을 공개했고, 장어가 반찬으로 나온 도시락 사진을 올리면서 "여전히 차갑다. 차가운 장어 드셔보신분. 그래서 결국 이거 먹고 끝"이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우한 교민의 도시락 불만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배부른 소리" "감사하다고 해도 모자랄 판에..." "뭘 어떻게 해줘야 만족할려나?" 등 다소 격한 표현들을 써가며 글쓴 교민을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들은 "따뜻하게 좀 먹고 싶다는데 왜 이리 반응들이?" "꼭 주는대로 먹어야 하는 건 아닌 듯"이라며 글쓴이를 옹호하며 맞서고 있다. 한편, 정부는 임시 격리 생활 중인 우한 교민 700명에 대해 당초 예정대로 오는 15~16일 이틀에 걸쳐 퇴소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장영준 기자
최근 '택배 갑질' 사건이 논란이 되자 한 네티즌이 "우리 아버지도 택배 기사"라며 그들의 노고를 알아달라고 당부했다. 글쓴이는 12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저희 아버지는 31년차 택배 배달하십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아버님은 29살부터 31년간 우체국 택배 하시고, 정년퇴직 4개월 남으신 우체국 공무원입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글쓴이는 "아버님 환갑 넘으셔서 손주 과자라도 사줘야한다고 무거운짐 짊어지며 택배 배달하십니다. 제발..고생한다고 따뜻한 말 한마디 바라지도 않습니다"라며 "그냥..택배 착불비는 떼먹지 마시고...반말하고...늦는다고 클레임 걸지만 말아주세요. 넘쳐나는 물량에 점심시간 끼니도 제대로 못드시는날도 많습니다"라고 호소했다. 이어 "최대한 열심히 하시는데, 퇴근하고 오셔서 고객들의 클레임에 너무 힘들다고 하실 때마다 제가 할 수 있는말은 '지금까지 평생을 고생했으니 지금 당장 퇴직하셔도 돼요. 제가 용돈 드릴게요'라고 위로해 드리는 말밖에 없습니다. 우체국 외에 택배 종사 하시는 분들에게 그냥 고생한다 말 한마디 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택배기사라는 직업이 누군가에겐 하찮은 직업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지금 당장 택배기사라는 직업이 없어진다면, 우리 생활이 어떻게 변할지 생각해 보세요"라며 "항상 배송 기사분들은 최대한 빠르게 배송하시려고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전날 논란이 된 '택배 갑질' 사건과 관련해 작성된 것으로, 해당 사건은 지난해 한 고객이 택배 기사에게 착불비 3천원을 일부러 늦게 주고, 친절하지 않다며 지속적으로 컴플레인을 걸었다는 내용이다. 당시 택배 기사의 딸이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억울함을 호소했고, 직접 찾아가 사과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잦아들고 약 3개월여가 흐른 지난 10일, 인터넷에는 당시 억울함을 호소했던 딸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는 내용의 메신저 대화가 공개됐다.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네티즌들은 '택배 갑질' 사건을 재소환하며 다시금 공론화에 불을 지폈다. 장영준 기자
지난해 인터넷에서는 이른바 '택배 갑질' 사건이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잠잠했던 사건은 다시 흉흉한 소문이 더해져 회자되고 있다. 지난 10일과 11일, 이틀에 걸쳐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작년 말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한 사건이 재차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른바 '택배 갑질'로 불리는 사건으로, 고객이 택배 기사에게 착불비 3천원을 일부러 늦게 주고 친절하지 않다며 지속적으로 컴플레인을 걸었다는 내용이었다. 지난해 11월 12일, 아빠의 택배일을 돕고 있다는 20대 여성 A씨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한 고객이 착불비와 관련해 "불쾌하다"며 사과를 요구했고, 아빠가 계속 사과를 했지만, 이 고객은 문자 메시지로 계속 인격을 모독했다고 밝혔다. 결국 A씨가 직접 이 고객을 찾아가 고개를 숙였고, 사건은 그렇게 끝나는 듯 했다. 문제는 이같은 내용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하면서 커지기 시작했다. 누리꾼들은 고객 B씨에게 공분했고, 온갖 악성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자신을 B씨라고 밝힌 누리꾼은 법적 대응을 언급하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오히려 B씨 부녀가 불친절했다고 맞섰다. 하지만 이같은 주장은 오히려 누리꾼들의 화를 키웠다. 논란이 커지자 A씨는 다시 글을 올려 "저 하나로 인한 피해가 온전히 아빠께 돌아가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는 아빠가 갑자기 분실신고 등으로 바빠졌고, 컴플레인이 쇄도하고 있다고 걱정했다. 컴플레인이 누적될 경우 재계약에 문제가 있기 때문. A씨는 "(글을 올린 건) 나쁜 의도는 전혀 없었다. 위로만 받고 싶었을 뿐"이라며 자신을 응원해준 이들에게 감사의 말을 건넸다. 그렇게 시간이 약 3달여가 흐른 지난 10일, 인터넷에는 단체 대화방 속 메시지 내용들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 단톡방에서는 누군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고, 해당 대화를 공개한 글쓴이는 '택배 갑질' 사건의 A씨가 아닐까 추측하며 안타까워했다. 글쓴이는 "정황상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이 맞다고 하시는데, 저도 이 사건이 재조명돼 명백히 밝혀지길 원한다"며 추가 글을 통해 "저도 답답하지만 기다리고 있다. 저도 제발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며 추후 관련 내용을 다시 전하겠다고 예고했다. 누리꾼들은 대체로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면서도 고인에 대한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더불어 B씨에 대한 분노도 함께 커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정말 슬프고 안타깝다. 서로가 서로를 존중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장영준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온 나라가 들썩이는 가운데, 이보다 더 무서운 존재(?)를 조심하라는 경고가 나왔다. 6일 오후 '구리시 대신전해드립니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익명으로 "(경기도) 구리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져서 많이 불안해하시는 와중에 코로 나바이러스균보다 더 심각한 세균같은 새X를 좀 제보하려고 한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제 여동생이 이번에만 3번째다. 오늘밤 귀가 길에 20대로 보이는 남성이 제 동생을 따라와서 '우리 만나기로 했죠?'라고 말 걸면서 집까지 쫓아왔다"며 "동생이 도망쳐서 집 들어왔는데 현관 계단까지 들어와서 좀 있다가 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첫 번째 X은 경찰에 체포됐고, 이번 X은 경찰에 신고 놓은 상태"라며 "이렇게 글을 남기는 건 구리시 여성분들은 코로나보다 위험한 스토커 놈들이 돌아다니기에 오빠의 마음으로 조심을 당부드리는 마음에 이렇게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못생긴 제 동생도 이런 일이 발생되는데 구리시에 아름다운 여성분들이 많기에.."라며 "일찍 조심히 들어가라. 그리고 스토커놈아 걸리기만 해봐"라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네티즌들은 "여자 뒤따라오는 스토커들 어떻게든 해볼라고 XXX을 하네" "코로나는 걸리면 좀 아프고 마는데 저런 XX한테는 걸리면 많이 아프고 죽을 수도 있다" "까주고 싶다" "못생긴 동생도래 ㅋ 진짜 친오빠 인정" "무섭구리"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장영준 기자
지난 3일 종합편성채널 채널A는 '전염될까 걱정인데세탁기 돌려쓰는 입소자들'라는 제목의 단독 보도를 내보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국가적국민적 총력을 기울이는 이때 누가 봐도 충격적인 뉴스가 아닐 수 없었다. 채널A 보도에 따르면 현재 충남 아산에 마련된 중국 우한 교민들의 격리 시설인 경찰인재개발원 안에서는 격리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았다고. 입소자가 방 안팎을 자유롭게 드나들어도 제지하지 않았고, 심지어 '공용 세탁실'을 사용하라는 안내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입소자는 인터뷰에서 "(개별세탁이 권고된 적은?) 아니요, 그렇게는 안 했어요" "(쓰레기 버리러 갈 때) 만나려면 얼마든지 만날 수 있죠" 등의 진술을 했다. 사실상 가장 철저하게 관리돼야 할 격리시설 내에서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조치가 아무것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었다. 보도 이후 인터넷에서는 논쟁이 뜨거웠다. 경찰인재개발원 관리가 과연 제대로 되고 있는 것이냐는 비판부터, 채널A보도 내용에 대한 의구심 등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논란이 일자 자신을 '아산 입소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직접 현장 상황을 전하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 네티즌은 "아산 입소자입니다. 보다보다 참지 못하고 적습니다. 실제 생활과 기사 내용이 너무 틀리네요. 저희 다 각자 방에서 손세탁하며 생활하고 있고요. 공용 세탁실이 있는지도 몰랐습니다. 3일 동안 방문에서 나간 적이 없습니다. 매일 저희들의 식사와 필요물품을 챙겨주시는 분들과 나라에 송구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아이들과 지내고 있습니다. 제발 이런 기사 쓰지 말아주세요. 여기 있는 우한 입소자들 너무 가슴이 아파요."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글 마지막에 "기레기(기자를 비하하여 이르는 말) 그러다 지옥간다"는 의미심장한 말도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들도 격한 공감을 표하면서 관련 내용을 보도한 매체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특히 한 네티즌은 "아산 진천 입소자들도 누군가의 가족이다. 현재 이들이 머물고 있는 곳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시설"이라며 "개인 격리 공간으로는 최적이라고 알고 있는데, 반대를 위한 반대로 자신들의 잇속만 챙기려는 저들의 속임수에 속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했다. 그러던 중 한 네티즌이 이번 아산 보도 논란과 관련해 직접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신고하고 해당 내용을 갈무리한 사진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가짜뉴스 허위사실유포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이었다. 이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공감 어린 댓글로 박수를 대신했다. 현재 신종 코로나로 격리된 우리 교민은 아산에 528명, 충북 진천에 173명이다. 장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