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커뮤니티] 죽은 아르바이트생을 위한 간절한 부탁

자동차를 훔쳐 무면허로 운전한 10대들의 무모한 질주에 생을 달리한 한 아르바이트생을 위해 청원 동의를 부탁하는 한 누리꾼의 글이 깊은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13세 8명 훔친차로 도주하다 난 사망사고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요 며칠 잠이 안 온다"며 글 서두에 착잡한 심경을 내비쳤다. 글쓴이는 "저희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이제 갓 스무살이 된 아이가 생을 마감했다. 들어온 지는 얼마 안 되었지만 그 나이 또래에서 잘 볼 수 없는 근면성실한 아이였는데, 인사도 꾸벅꾸벅 어른 공경할 줄 알고 특히 아버님 나이대분들 잘 따르고 귀여운 아이였다"며 "그러던 아이가 29일 자정 조금 지난 시각에 하늘 나라로 갔다. 13세 8명이 타고 도주하던 차에 치어...그날 마지막 배달이었는데..."라고 적었다. 이어 "여친이랑 맛있는 거 먹으러 갈거라던 마지막 말이 계속 기억 난다. 어머니 부담 덜어준다고 학비며 생활비며 열심히 하던 아이. 어렵게 입학해 꿈에 그리던 대학 생활도 못해보고 떠난 아이가 너무 안타깝다"며 "가해자들은 만 14세가 되지 않은 8명의 아이들이다. 처벌이 어렵다는 경찰 측의 말에 너무 화가 나났다. 경찰 측도 안타까워하며 법이 개정돼야 한다고 (하더라). 평소 잘 나서지 않는 저인데 할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어서 글 올리게 됐다. 현재 청원 등록 상태이며 많은 동의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글쓴이가 언급한 사건은 지난달 29일 0시께 대전 동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당시 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처량 방범용 CCTV에 포착되자 수배 차량 검색시스템(WASS)이 작동했고, 경찰이 현장에 출동해 수배 차량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이 차량은 전날 서울에서 도난돼 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당시 차량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중앙선을 넘어 도주하다 죽은 아르바이트생이 몰던 오토바이와 충돌했다. 이 사고로 아르바이트생은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를 받던 중 숨졌다. 사고 직후 승용차는 사고 현장에서 200m 가량 떨어진 곳에 버려졌다. 수배된 승용차에 탑승한 이들은 모두 8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6명은 현장에서, 나머지 2명은 서울에서 검거됐다. 놀라운 건, 검거된 이들 모두 만 14세 미만으로, 형사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촉법소년에 해당된다는 점이었다. 이 때문에 처벌 대신 사회봉사명령이나 소년원 송치 등의 보호처분만이 내려진다. 이번 사건으로 형사 처벌이 가능한 나이를 낮춰야 한다는 여론이 다시 형성되기 시작했다. 누리꾼들도 댓글을 통해 가해자들의 엄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법 개정을 통해서라도 촉법소년의 나이를 낮춰 응당한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글쓴이는 국민청원에서 "이는 사람을 죽인 끔찍한 청소년들의 범죄다. 피해자와 그의 가족, 또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가해자 청소년들을 꼭 엄중히 처벌 바란다"고 당부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유관순은 가짜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유관순 열사는 열여섯 꽃다운 나이에 감옥에서 순국한 독립투사다. 일본의 모진 고문에도 굴하지 않고 독립 의지를 불태웠으며, 감옥 안에서도 독립 운동을 이어갔다. 그리고 순국 100주년을 맞는 지금까지도 유관순 열사는 대한민국의 영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만약, 우리가 알고 있던 유관순이라는 인물의 존재 자체가 부정된다면 어떻게 될까. 당장 우리는 엄청난 배신감을 느낄 것이고, 역사책도 다시 써야 할 지도 모른다. 곳곳에 세워진 유관순 열사의 동상도 모두 철거될 수 있다. 그러다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의 머릿 속에 각인된 치마와 저고리를 입고 태극기를 흔들던 유관순 열사의 모습은 서서히 사라질 지도 모른다. 이런 상상을 하게 만드는 영상이 등장했다. 지난 29일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의 '부끄러운 과거TV'라는 채널에 '유관순은 가짜다'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영상은 지난 2006년 이영훈 전 서울대 경제학교 교수가 동료 학자 20명과 공동 집필한 '해방전후사의 재인식'란 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우선 해당 영상에서는 '숨겨진 31 운동의 진실'에 대해 얘기한다. "교육계에서는 31 운동이 강제동원이라는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주장을 내세우면서 "500년간 왕권에 착취당한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원돼 근대화를 가져다 준 일본에 항일 투쟁을 했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근거를 내놓고 있다. 특히 31 운동이 이권을 빼앗긴 양반가를 중심으로 벌어진 항일운동이었고, 일반 국민들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영상의 핵심은 '유관순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먼저, 유관순이 1902년 12월 16일 생으로 알려져 있으나, 국내 교과서에서는 교육과정에 따라 그의 출생일이 매번 달라졌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세상 어느 위인이 이렇게 뒤죽박죽 되어 있는 기록으로 표기되는가"라고 말하고 있다. 이와 함께 "1933년 유관순의 시신이 감쪽같이 유실됐다"면서 "당시 언론 보도도 없었다. 기록이라곤 이화여자고등학교에 있는 이화박물관 유관순의 설명문에 1933년 이태원 공동묘지 개발료 묘가 유실됐다라는 기록만 있을 뿐"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유관순의 지인들은 묘지에 관한 기록을 적는 묘적부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역사 기록은 왜 그녀의 시신과 출생기록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않는 것일까"라며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의) 필자가 내린 결론은 유관순은 애초에 존재하지 않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518을 연구한 지만원 박사는 자신의 책 '조선과 일본'을 통해 유관순은 시대가 만들어낸 영웅이라 지칭했다. 일본을 격하시키기 위해 만들어 낸 초라한 영웅이라고 인식했다"고 전하고 있다. 또한 영상에서는 유관순 열사의 존재를 부정하기 위해 성고문은 없었고 모두 부풀려진 것이며, 특히 우리에게 알려진 유관순 열사의 사진도 본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 근거로는 "동시대 수감된 여학생의 머리만 봐도 보통의 여학생이라면 댕기머리를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외모 또한 여학생이라기엔 너무 겉 늙은 느낌이 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진 속 여성은 동명이인 절도범 유관순이다"라는 주장까지 내놓고 있다. 해당 채널에는 약 4개월 전 첫 영상이 올라왔으며, 유관순 영상 외에도 '일본 731부대의 마루타 인체 실험은 100% 날조다' '항일운동을 했던 독립운동가들은 좀도둑들이다' '정말 위안부는 매춘부일까? 괴물이 된 류석춘' '일본 위안부의 진실 일당 70엔 고수익' '독립운동가 김구가 영웅으로 만들어지는 과정' 등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영상들이 올라와있다. 조회 수도 최소 9천에서 최대 11만까지 적잖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구독자 수는 현재까지 2만명을 넘어섰다. 영상과 채널이 알려진 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분노하는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누리꾼들은 "진짜 피가 거꾸로 솟네요" "일본에서 돈 받는 인간들이네" "이미 동영상 신고했네요" "진짜 현대판 이완용이네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이 정도 퀄리티에 영상이 올라온 날짜가 빠른 걸 보면 개인이 하기는 불가능하다. 조직이 움직인 거다"라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오늘 너 킬(KILL)한다"…술 먹이고 여중생 집단 성폭행

N번방 사건으로 시끌한 요즘, 다시 한 번 모두를 분노하게 만들 충격적인 성범죄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미성년자로, 피해자 측은 가해자들의 엄벌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오늘 너 킬(KILL)한다"라며 술을 먹이고 제 딸을 합동 강간한 미성년자들을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인천에 사는 두 아이의 엄마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청원인은 "지난해 12월 23일 새벽 1시께 가해자들은 제 딸과 친한 남자 후배를 불러 제 딸을 부르라고 강요했다"며 "그래서 제 딸은 자신이 안 나가면 그 후배가 형들한테 맞는다고 해서 친구에게 전화로 무든 일이 생기면 112에 신고해달라고 하며 나갔다. 그 후 가해자들은 자신들의 아파트에서 '오늘 너 킬 한다'라며 제 딸에게 술을 먹였"고 설명했다. 이어 "가해자들은 기절한 제 딸을 땅바닥에서 질질 끌고 키득키득 거리며 CCTV가 없는 28층 아파트 꼭대기 층 계간으로 갔다. 그 과정에서 가해자 중 한 명은 제 딸의 얼굴을 때리고 침까지 뱉었다"며 "가해자들은 가위바위보를 해 순서를 정하고 강간했다. 이 사건으로 제 딸은 정형외과 전치 3주, 산부인과 전치 2주의 진단이 나왔다"고 전했다. 피해자와 그 가족들은 사건 이후 2차 피해에도 시달렸다. 청원인은 "가해자들은 이 사건으로 학폭위가 열리던 날 불참하고 10명의 친구 무리와 돌아다니다가 제 딸을 보고 이름을 부르며 쫓아와 제 딸이 도망가서 신고해 경찰의 도움으로 집에 온 적이 있다"며 "제 딸과 그 오빠에게 수차례 전화를 했으며, 가해자들의 친구들은 제 딸에게 누구랑 뭐 하고 있었는지 알아내 가해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제 딸은 몇 시간을 울고 칼로 자해까지 시도를 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 일로 청원인 가족은 집을 팔고 이사를 갔고, 딸도 전학을 갈 수밖에 없었다고. 그러나 가해자들의 부모는 변호사를 고용해 가족여행을 다녀오는가 하면, 말을 맞춰 범행을 은폐하려했다고 청원인은 주장하기도 했다. 청원인은 가해자들이 비록 미성년자이지만 특수준강간상해라는 중죄를 지은 성범죄자들이며, 성폭력처벌법에 근거해 반드시 10년 이상 또는 무기징역의 엄벌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죄를 범한 미성년자들이 어리다는 단순한 이유로 소년보호처분을 받고 있다. 어린 피해자들을 보호하지 않고 상습적이고 악질적인 범죄자들을 보호하는 소년보호처분 체계는 반드시 재정비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해당 청원은 30일 오전 현재, 7만여명이 동의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외국에서 돌아온 한국인이 울컥한 이유

외국에서 머물다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한국에 돌아온 순간 울컥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뭉클함을 안겼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인천공항에서 소름돋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집에 연로하신 부모님이 계셔 혹시나 나로 인해 코로나19에 걸리실까 귀국을 차일피일 미뤘다"며 "사스때도 부모님께 전염될까 외국에 있었는데, 비자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귀국하게 됨"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진짜 어렵게 어렵게 고국행 비행기표를 구해 긴장 가득한 마음으로 비행기 오르니 뉴스에서 보던 방호복을 입은 사람, 비닐을 옷 속에 껴 입은 사람, 마스크를 두개씩 착용하고 있는 사람...대부분의 승객은 기내식도 안 먹고 마스크를 쓰고 있고, 이전에 작성하지 않던 코로나19 증상확인 문서도 작성하고..."라며 비행기 안 상황을 자세히 묘사했다. 이어 "인천공항에 내려 세관을 통과하는데, 그곳에서 고생하시는 방역 관계자님들과 육군장병들, 경찰관님들, 공항직원님들을 본 후!! 그리고 자동적으로 연결되는 세계 최고 레벨의 무료와이파이에 내 휴대폰이 자동접속되는 것을 본 후..순간 나도 모르게 울컥했음!! 진짜 공포와 불안만 증폭시키던 외국과는 180도 다른 우리 대한민국의 모든 분들이 자랑스럽고 멋있었음!"이라며 입국 당시의 소회를 전했다. 누리꾼들은 "증상 없더라도 2주간 격리하세요" "어서오세요, 여기는 세계에서 제일 안전한 대한민국입니다" "대한민국 땅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잘 오셨습니다. 2주 동안 격리하시면서 푹 쉬고 나오세요" "안전한 집에서 잘 보내시길" 등글쓴이의 귀국을 환영하는 동시에 자가격리를 당부하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해외에서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입국자에 대한 검역을 대폭 강화했다. 오는 4월 1일 0시부터 내외국인, 장단기 체류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입국자에게 2주(14일)간 자가격리를 실시한다. 국내에 주거지가 없어 자가격리가 어려운 입국자는 정부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제공하는 시설에서 격리 생활을 하도록 했다. 다만 이 경우 시설 이용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청구 비용은 하루 10만원 안팎, 14일이면 약 14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6일 통계에선 총 7천443명이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왔고, 이 중 내국인이 5천464명(73.4%), 외국인은 1천979(26.6%)명이다. 입국 당시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사람은 684명(9.2%)이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코로나19 진단 키트 이름 '독도' 어때요?

해외로 수출하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이름을 '독도'로 하자는 재치있는 아이디어가 등장해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얻고 있다. 지난 2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진단 키트를 통해,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청원이 등장했다. 26일 오후 2시 기준 동의에 참여한 인원은 2만2,342명이다. 청원인은 "우리는 이 위기를 기회로 삼아야 한다. 저는 이 기회가 바로 대한민국의 영토인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평생 다시 없을 가장 효과적이고도 효율적인 홍보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며 보다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기도 했다. 청원인이 제시한 방법으로는 먼저 진단 키트의 이름을 '독도'로 해 하나의 명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다음으로 독도 그림을 디자인으로 넣은 뒤 독도에 대한 정보와 영상이 담긴 QR 코드를 삽입하는 것이다. 청원인은 "독도에 대한 영유권 분쟁은 단순히 대한민국과 일본 둘만의 논쟁이 아닌,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여러 국가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사건이기도 하다"며 "더욱이 유럽과 미국을 대상으로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확실하게 마무리 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 날인 25일에도 같은 내용의 청원이 들어왔다. 이 '수출용 코로나19 진단키트 이름을 독도로 해주세요'라는 청원에는 현재 9만6,694명이 동의했다. 또 26일에도 진단 키트에 '독도'라는 이름을 붙여달라는 동일한 내용의 청원이 등장해 923명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누리꾼들도 참신하다는 반응이다. 대부분 "동의한다. 이름을 독도로 지어 이참에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확실히 각인시켜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이같은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질 지는 알 수 없지만,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는 모습에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인 위협으로 떠오르면서 한국으로부터 진단 키트를 수입하거나 인도적 지원을 요청하는 국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입을 문의하거나 요청한 국가는 47개국에 이른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와 "한국이 (코로나19에) 굉장히 잘 대응하고 있다. 미국의 코로나19 대처를 위해 의료장비를 지원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국내에 여유분이 있으면 최대한 지원하겠다. 다만 미국 식품의약국의 승인 절차가 필요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중 승인될 수 있도록 즉각 조치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26일 오후 9시부터 주요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 참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그것이 알고싶다'의 주인공이 된 내 친구

친구가 남편에게 살해당했다며 국민청원을 도와달라는 한 누리꾼의 글이 깊은 공감과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친구가 남편에게 살해당했습니다. '국민청원'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가 언급한 사건은 지난해 8월 서울 관악구 한 다세대 주택에서 40대 여성과 6살 아들이 흉기에 찔려 숨진 이른바 '관악구 모자 살인사건'이다. 글쓴이는 "어렸을 대 한 반에서 만나 유년시절부터 수십년을 함께 했던 제 단짝 친구가 '그것이 알고싶다'의 주인공이 되어버렸다"며 "7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친구가 너무 그립고 눈물이 난다"고 고인을 그리워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관악구 모자 살인사건'의 피해자는 연애부터 결혼 이후까지 6년이란 시간동안 도예가 남편을 경제적으로 지원했다. 6살 아들 육아도 오롯이 피해자의 몫이었다. 그러다 피해자가 남편에게 경제적 지원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문제가 시작됐다. 발길이 뜸했던 남편은 되려 먼저 이혼을 요구했고, 피해자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수개월 후 피해자와 6살 아들은 끝내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사건 직후 남편을 용의자로 붙잡아 수사를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남편에게 내연녀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기도 했다. 글쓴이는 "친구가 너무나 힘들게 뒷바라지 하며 이용만 당하다가 끝내 살해까지 당했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사랑했던 아이를 지켜주지도 못하고 허무하게 갔다고 생각하니 분노로 눈이 멀어버릴 것 같다"며 "모든 정황 증거가 남편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범행 도구 칼이 없어 어떠한 판결이 날지 모르는 상황이다. 그래서 저희는 너무나 간절하게 도움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글 하단에 유족들이 올린 청와대 국민청원 링크를 첨부했다. 유족들은 국민청원에서 범행을 부인하는 남편이 응당한 죗값을 치를 수 있도록 부탁한다는 내용의 청원글을 올렸다. 지난 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해당 사건을 다뤘지만, 의혹만 증폭됐을 뿐 이렇다 할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많은 정황증거가 남편을 범인으로 지목하고 있지만, 현재 진행 중인 '관악구 모자 살인사건'은 '범인이다, 아니다'를 놓고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결정적 증거인 범행도구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요 쟁점은 바로 '사망시간'이다. 검찰은 남편이 집에서 머문 약 4시간30분 동안 A씨와 6살 아들이 사망했고, 외부 침입 흔적 등이 없는 점 등을 종합해 남편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남편 측은 자신이 집에서 나왔을 때 피해자와 아들이 잠을 자고 있었다며 범행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자신이 집을 떠난 뒤 범행이 발생했다는 것. 지난 23일 열린 공판에선 범행 후 '전기의 사용량'을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검찰은 범행 후 시각인 오전 4시~5시 5.4㎾, 오전 5~6시 6.4㎾의 전력이 사용된 것은 공방 안의 전기가마가 사용된 것이고, 이를 통해 증거물을 태웠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남편 측은 전기 가마가 사용되기에는 적은양이라며 맞받아쳤다. 또한 검찰은 남편의 노트북 포렌식 결과를 제시하기도 했다. 남편이 아내와 아들의 사망 소식을 들은 지난해 8월22일 저녁 11시36분께 자신의 질환 관련 블로그 검색을 했고, 범행도구인 칼이 사라져서 다른 사람으로 범인이 오인받는 영화와 경찰의 강력 수사 기법에 관한 TV 프로그램을 노트북에 내려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보험 사이트에 접속해 본인이 피보험자인지 여부를 확인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보험설계사 등에 대한 증인신문과 나머지 증거조사를 오는 31일 오전 10시에 진행한 뒤 재판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고아가 된 초등학생에 소송 건 한화손보 불매운동 조짐

고아가 된 초등학생에게 수천만원 상당의 구상권 청구소송을 제기한 한화손해보험을 향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불매운동 조심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화손해보험 불매운동에 동참해달라"는 호소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기업들의 개인에 대한 횡포는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라며 논란이 된 소송 사건을 언급했다. 글쓴이는 "제품이나 상품에 불량이나 문제가 있어 후기글을 작성하면 소송한다고 협박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개인은 소송을 당하면 당연히 일상 생활에 지장과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당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이 개인을 무시하며 횡포를 부리고 갑질을 하는 것이 만연하다.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치명적인 불매운동을 해야 한다"며 "다들 공분해달라. 가족, 친척, 친구, 동료에게 알려만 달라. 한화손해보험이 앞두려 사과하게 만들자.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누리꾼들은 이런 글쓴이의 부탁에 대부분 동의하는 댓글을 달았다. 이들은 "설계사에게 다른 회사 보험 알아봐달라고 했다" "분노를 넘어 도저히 참을 수가 없네요" "기억하고 있겠습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해당 보험사의 보험을 해지했다며 쓴 글에서 "상담사가 해지하는 이유를 물어봐서 '나도 소송당할까봐 해지한다'고 함. 상담사가 '아..예...'라며 아무 말도 못함"이라는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논란이 된 사건은 지난 24일 발생한 한 교통사고로부터 시작됐다. 당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A군(12)의 아버지는 운전 중 달려오던 자동차와 부딪혀 사망했다. 한화손보는 이 사고와 관련해 A군 아버지 사망보험금 1억 5천만원을 A군 어머니와 A군에게 각각 6대4의 비율로 지급했다. 하지만 A군의 어머니가 베트남인으로 현재 출국 뒤 연락이 두절된 상태라는 이유로 한화손보는 어머니 몫인 9천만원을 아직 지급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A군을 상대로 사고 당시 상대 차량 동승자 치료비와 합의금으로 5천300만원을 사용했다며 절반인 약 2천700만원을 갚으라며 소송을 걸어왔다.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지난 12일 A군에게 한화손보가 요구한 금액을 갚도록 했고, 이를 갚지 못할 경우 다 갚는 날까지 연 12%의 이자를 지급하라는 이행권고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고아원에 맡겨진 A군이 이의 신청을 하기 어렵고, 요구받은 금액을 변제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악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한문철 변호사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해당 사건을 공론화하고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이 올라가면서 논란이 커지자 한화손보 측은 일부 언론을 통해 "소를 취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변호사는 그러나 "소멸시효가 10년인데, 그게 지나기 전에 소송이 또 들어올 수 있다"며 A군을 돕겠다고 나섰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조주빈 동창입니다"…신상공개 후 쏟아지는 의혹들

텔레그램 'n번방' 운영자 '박사' 신상이 공개됐다. 그의 정체는 올해 25세 남성 조주빈이다. 신상 공개 후 인터넷에서는 그에 관한 각종 의혹들이 쏟아지며 혼란스러운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된 23일 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조주빈 동창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졸업사진으로 보이는 사진과 함께 '조주빈'이라고 적힌 이름이 눈에 띄었다. 이를 통해 자신이 동창이라는 사실을 인증한 글쓴이는 본격적으로 학창시절 조주빈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글쓴이는 "난 조주빈이랑 같은 고등학교 나왔고, 고등학교 시절에 같은 반이었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글쓴이는 조주빈이 극우성향 사이트 일베(일간베스트) 회원이 맞다고 주장했다. 현재 온라인에선 그가 '일베냐 아니냐'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글쓴이는 그 근거로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욕하며 친구들을 놀리고 다녔었다고 언급했다. 조주빈의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언론에서는 소극적인 성격 탓에 인간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글쓴이는 "그냥 평범했다. 조용하지 않았고, 반에서 제일 말 많던 놈이었다. 수업시간에도 말이 많아 아마 선생님들도 다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쓴이는 마지막으로 "나 지금 너무 소름 끼침. 내가 알고 있던 사람이 알고보니 그런 범죄자였다는 게 너무 소름끼치네"라며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조주빈의 또 다른 동창이라는 누리꾼은 SNS 대화방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대화에서 조주빈과 같은 학교였다는 누리꾼은 "하교성 엄청 안 좋았다던데?"라는 친구의 말에 "그거 잘못된 내용이야. 걔 친구 맣았고 말 진짜 많던 놈이었음"이라며 역시 그가 일베에서 활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걔 평소에도 학교에서 같이 일베하는 친구 둘이서 조용한 애들 찾아가서 놀리고 다녔다"며 "기사보면 평소에 조용한 애였다고 나오는데 우리반에서 가장 시끄러운 애였다"고 앞서 동창이라고 밝힌 글쓴이와 같은 내용을 증언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조주빈의 얼굴과 신상이 공개된 상황에서 경찰의 신상공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찰은 24일 오후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어 조주빈의 실명과 얼굴, 나이 등을 공개할 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조주빈의 신상이 공개될 경우 성폭력 범죄로는 첫 번째 사례가 된다. 조주빈은 지난 2019년 9월부터 텔레그램에 일명 '박사방'을 만들어 성 착취 범행을 저질렀다. 성인 여성 뿐 아니라 미성년자까지 협박해 음란 영상을 만들었으며, 이를 비밀 대화방에서 돈을 받고 팔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거래는 현금이 아닌 가상화폐로만 이뤄졌다. 특히 그는 대화방을 수위별로 운영하며 각각 20만 원, 70만 원, 150만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입장료로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일부 여성들이 나체로 사진을 올리거나 자신의 몸 위에 '노예' '박사' 등의 글씨를 쓴 뒤 사진을 찍어 올리는 등 범행 수법은 꽤나 잔혹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알려진 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조주빈을 강력 퍼벌해달라는 목소리와 함께 그의 신상을 공개하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24일 오전 10시 현재, 해당 청원은 251만명을 넘어서 동의하는 이들의 숫자도 늘고 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담배꽁초 때문에 불 날 뻔 했어요"

불을 제대로 끄지 않은 담배꽁초로 인해 불이 날 뻔했다며 흡연자들의 주의를 요구하는 한 누리꾼의 지적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다. 지난 22일 '하남대신말씀드려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막 불이 붙은 재떨이 사진과 함께 "담배꽁초 버리는 곳에서 불날 뻔했어요"라는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는 "올라가는데 이상한 냄새가 나서 봤더니 담배꽁초 버리는 곳에서 연기 나더니 불이 붙고 있었다"며 "건너편 편의점까지 뛰어가서 물 사 와서 불 껐다"고 전했다. 이어 "바람 때문에 불 점점 커지고 있던데 담배 불씨 떨어져서 불났으면 어쩔 뻔 했냐"며 "바닥도 나무로 되어 있던데 누군진 모르겠는데 담배를 피웠으면 뒤처리는 잘 하셨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멋지다" "오늘 바람 엄청 불었는데 큰 일 날 뻔 했네" "우리집 바로 앞인데" "하마터면 우리집까지 탈 뻔 했네" 등 글쓴이의 대처를 칭찬하는 한편, 가슴을 쓸어내렸다며 다행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나도 전에 집에 가다가 담배꽁초 모아두는 깡통 안에서 불이 나서 먹으려고 샀던 오렌지 주스를 부었다"며 글쓴이와 비슷한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글쓴이가 글을 올린 이날은 경기도 성남, 구리, 오산, 광주에 건조주의보가 내려진 날이었다. 하남과는 매우 가까운 곳으로, 실제 화재가 일어나기 쉬운 날이었던만큼 글쓴이의 대처가 아니었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봄철(3~5월) 화재 발생율은 30.6%로, 겨울철(27.9%), 여름철(21.4%), 가을철(20%)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봄철 주요 화재 원인으로는 부주의(56.9%)에 이어 담배꽁초(25.9%)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선 흡연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 특히 ▲담배꽁초 무단투기 금지 ▲달리는 열차나 차창 밖 담뱃불 버리기 금지 ▲ 담뱃불 완전히 끄기 등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키려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중고 문제집 사서 울던 고3 학생에게 손 내민 회사

중고 문제집을 사서 지우다가 울었다는 한 고3 학생에게 깜짝 선물이 도착했다.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천재교육에서 문제집 받은 후기'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예전에 중고문제집 사서 지우다 울었다는 쓰니야"라며 자신을 소개하고 직접 선물받은 문제집들을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앞서 글쓴이는 지난 11일 해당 커뮤니티에 '중고문제집 사서 지우다 울고 있어'라는 제목으로 자신의 사연을 적었다. 넉넉하지 않은 가정 형편에 코로나19로 부모님 사정이 더욱 어려워져 문제집을 사달라는 말조차 꺼내기 어려웠다는 내용에 많은 이들이 안타까워했다. 글쓴이는 인터넷 강의를 결제했지만 교재까지 구입할 수 없었고, 결국 다른 학생이 풀던 문제집을 중고로 구입했다. 그리고 제목 그대로 각종 필기 흔적과 낙서 등을 지우며 글쓴이는 왠지 모를 서러움에 눈물을 흘렸고,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저마다 위로의 말을 전하며 댓글로 응원을 이어갔다. 이후 교과서와 학습 교재를 출판하는 천재교육에서 연락해 글쓴이에게 문제집을 주겠다고 했다. 글쓴이는 "연락 안 드리려다가 다들 이거라도 받았으면 좋겠다 하길래 염치 없이 연락 드렸다. 하지만 늘어난 댓글에 내가 받으면 안되겠다 싶어 말씀드렸는데 드리겠다고 하셨다"며 "나는 국어 문제집만 받겠다고 했는데 다른 과목까지 주셔서 정말 놀랐다"고 후기를 전했다. 글쓴이가 공개한 대화 내용에는 천재교육 측에서 필요한 과목이 또 있느냐고 묻고 있다. 이에 글쓴이가 "염치없지만 수능용 국어문제집 가능할까요? 국어공부 혼자 하려니까 너무 막막해서요"라고 답하자 문학, 독서, 화작문 등 무려 3권을 보내주겠다고 했다. 특히 글쓴이가 "더 어려운 친구들 주면 안되냐"며 거절 의사를 밝히자, 천재교육 측은 "만약 더 어려운 친구들이 있다면 그 친구들까지 보내드리면 된다"며 안심시키기도 했다. 천재교육 측이 선물한 건 문제집 뿐만이 아니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에 글쓴이를 위한 필기도구까지 챙겨준 것이었다. 여기에 응원과 격려의 말이 적힌 따뜻한 손편지까지 담겨 있어 글쓴이는 물론, 이를 본 많은 누리꾼들에게까지 훈훈한 감동을 선사했다. 글쓴이는 "누군가에게 이렇게 힘을 받아본 건 오늘이 처음이자 마지막일거야. 정말 감사해요 천재교육"이라며 "오늘 받은 책 수능일까지 닳도록 봐서 꼭 원하는 대학 갈려고! 이 글 본 고3들 개학 또 미뤄져서 다들 혼란스러울텐데 이럴 때 더 열심히 해서 우리 다들 성공하자! 읽어줘서 고마워"라고 굳은 다짐과 함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미국은 한국을 베끼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

한국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으로 전 세계에서 찬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한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7일 국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미국 커뮤니티에서 추천 수 4만 개 넘은 글'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미국의 한 네티즌이 올린 것으로 추정되는 글이 갈무리 돼 있었다. 미국 네티즌은 "South Korea developed an entire testing infrastructure that gets results in 6 hours and is able to test 200,000 people a day. And they did it in 17 days. All we had to do was copy it"이라는 짤막한 글을 남겼다. 해석하면 "한국은 6시간만에 결과가 나오고 하루에 2만명 검사가 가능한 인프라를 통째로 만들었다. 그게 17일만에 이뤄진 일이다. 우리는 그걸 베끼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는 내용이다. 한국을 칭찬하는 동시에 미국의 안이한 대처를 비판했다. 이 글에 달린 댓글들도 깊은 공감을 표하고 있어 눈여겨 볼만했다. 미국의 다른 네티즌들은 "왜냐면 한국은 한국 국민들을 생각하거든" "언젠가 이거에 대한 다큐가 나올거야. 연관된 관료들이 언젠가는 감옥에 가게 되길 바람" "그냥 한국한테 돈주고 대신 해달라고 하면 안됨? 우리 정부는 그냥 베끼는 것도 못할 듯" "한국인이 작품상/감독상 타면 안된다고 했던 놈이 한국이 하는 걸 따라할 것 같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네티즌은 "(미국은) 중간에 수많은 사기업들이 이익을 보려고 하고 있으니 베끼기가 힘들지. 한국의 의료 시스템은 공공재고 (검사) 무료임. 마음가짐을 '어떻게 하면 이걸로 수익을 극대화할까?'에서 '어덯게 하면 모든 이들이 건강할 수 있도록 나라를 조율할까?'로 바꾸게 되면 큰 차이가 생김"이라며 날카로운 지적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은 현재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주지역 보건당국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오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5천10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사망자는 9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속도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지난 10일 1천명을 돌파한 확진자 수는 13일 2천명, 15일 3천명, 16일 4천명, 17일 5천명으로 빠르게 늘고 있다. 50개 주 중에서는 뉴욕주가 1천374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한국의 코로나19 진단 키트의 성능을 비하하며 논란을 자초했던 미국은 확진자 수가 빠르게 늘면서 태도를 바꿨다. 미국 외교 당국은 한국의 대응을 신뢰한다는 입장을 전해왔고, 미 식품의약국(FDA)은 한국 업체들의 코로나 진단키트 긴급사용승인 신청을 요청하며 자국 내 검사 능력을 끌어올리려는 조치에 돌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한 측면에선 훌륭한 일(good job)을 해왔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한국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알고 있다"며 "다른 측면에서는 처음에 엄청난 문제가, 한국은 엄청난 문제와 많은 사망자가 있었다"고 말하면서 앞서 한국을 향해 비난 일색이었던 모습과는 다른, 미묘한 입장 변화를 드러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마스크 구매 시 배송비 꼭 확인하세요

이제 마스크를 구매할 때 마스크 자체의 가격보다 배송비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지도 모르겠다. 18일 오전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현재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 중인 마스크들의 가격이 갈무리돼 공개됐다. 공적 마스크 판매 이후 가격은 내려갔지만, 판매자들의 꼼수는 여전했다. 일회용 덴탈마스크의 경우 50매를 한 묶음으로 판매하면서 가격을 1만7800원으로 책정했다. 이렇게 계산하면 개당 가격은 356원으로 꽤나 합리적으로 보인다. 문제는 무려 2만원이라는 배송비였다. 사실상 배송비까지 합하면 3만7800원이었고, 개당 가격은 756원이었다. 다른 마스크도 사정은 비슷했다. 개당 500원에 판매한다고 광고하고 있었지만, 배송비가 2만5500원에 달했다. 결국 50매 한 묶음 구매 시, 5만500원에 구매하는 꼴이다. 마스크 가격이 공적 마스크 판매 이후에도 여전히 내려오지 않고 있는 이유다. 이같은 눈 속임은 마스크 가격 단속 이후 부쩍 늘었다. 무엇보다 대부분 중국제품이고, 실제 구매자들의 후기도 불만족스럽다는 내용이 많다. 일부 제품에선 냄새가 심하게 나거나 마감 처리도 엉성해 실제 사용하기에는 여러모로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누리꾼들은 해당 게시물을 접한 뒤 "안 사면 된다. 저런 놈들은 평생 마스크나 팔게 놔둡시다" "모양만 마스크인 것도 많아요" "이거 얼마 전까지 시내버스에서 나눠주던건데, 장당 1~200원 짜리?" "소비자를 비웃는거지" 등의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한편, 김일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신소재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20차례 세탁 후에도 성능이 초기의 90% 이상 유지되는 보건용 마스크를 개발한 사실이 알려진 후 실제 상용화 여부에 온 국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신소재로 만든 제품이기 때문에 상용화가 되기 위해선 안전성유효성 심사를 거쳐야 한다. 또 실제 효과가 있는지 여부도 검증해야 한다. 만약 해당 제품이 상용화될 경우 지금의 '마스크 대란'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식약처 승인을 거쳐 양산에 들어가기 까지는 제법 기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도쿄올림픽이 맞닥 뜨릴 최악의 시나리오

얼마 전 한 일본 방송에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에서의 2020 도쿄올림픽의 개최 여부를 놓고 팽팽한 토론이 벌어졌다. 찬성과 반대 양측은 각자 나름의 근거를 가지고 공격과 방어를 이어갔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올림픽을) 개최했다고 치죠. 그런데 선수촌에서 감염자가 나왔어요. 선수촌 폐쇄, 대회 중단. 그것이 상당히 최악의 사나리오죠.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는데 당신은 아직 99.99% 개최해야 한다고 생각하나요?" - 올림픽 개최 반대 입장 패널 "지금 말씀하신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떤 의료체제가 안비되어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선수의) 자격인증시스템에 지금까지는 없었지만 검역을 하나 추가하기만 하면 클리닝이 가능해지고, 그리고 선수촌은 격리된 곳이기 때문에 그곳에 들어올 때 제대로 검역을 하면 그것으로 이중 검역이 되므로 클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 올림픽 개최 찬성 입장 패널 해당 방송 내용이 알려진 후 국내 주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일본 올림픽 최악 시나리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올림픽 개최 후 선수촌에서 감염자가 나왔을 경우를 가정해 예상되는 상황들이 적혀 있었다. 해당 글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 후 선수촌에서 감염자가 나온다면 우선 선수촌이 폐쇄되고, 감염 선수가 입장했던 경기장도 같이 폐쇄될 수 있다. 여기에 접촉했던 선수들까지 모두 격리되고, 선수촌 식당에서 접촉했던 인원들도 모두 격리된다. 특히 식당 접촉 인원 중 타 종목 선수들이 있을 수 있고, 이들이 만약 격리된다면, 해당 종목은 무기한 연기될 수 있다. 이처럼 올림픽 개최 후 선수촌에서 감염자가 발생할 경우 마치 도미노처럼 연쇄적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실제 도쿄올림픽은 중대 고비를 맞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그간 '정상 개최'를 고수하며 코로나19 사태를 주시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선언으로 사태가 급변하자 태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미 17일 영국 런던에서 진행 중인 도쿄올림픽 복싱 유럽 예선도 중단했다. 당장 도쿄올림픽 개막까지 129일이 남은 상황에서 IOC와 도쿄조직위의 선택지는 그리 많지 않다. 올림픽 출전 자격 대회 연기 등 각종 일정을 고려하면 개막 두 달 전인 5월말까지는 답을 내놔야 하는 상황이다. 만약 이 시점까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고,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는다면 사실상 정상 개최는 어렵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코로나19 확진자 가족의 억울함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족이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억울함을 토로했다. 지난 16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내가 코로나에 걸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술 한잔 하고 글을 쓴다. 아내가 약 3주 전에 코로나19에 걸렸다"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아내는 서비스 직종에 종사하며 2주 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난 주부터 시설에 격리 중이다. 하지만 남은 가족들의 고통은 이제부터가 시작이었다. 글쓴이는 "저와 아이들은 괜찮은데, 참 힘든 게 아파트에서, 이웃에서 카페를 통해 노출되는 저희의 상황, 개인정보들..(시에서 알게 모르게 가족의 신상이 노출되며..)"라며 "직장에서는 당연히 저의 상황을 알게 되며 저를 피하게 되는 상황들.."이라고 전했다. 이어 "물론 감염자와 같이 생활하신다는 게 힘드시겠지만 죄 지은 사람처럼 힘들다. 죄를 지은 게 맞는 것 같기도 하다"며 "모쪼록 형님들, 아우님들 댁에서는 이런 일 겪지 않으시길 간절히 기원하겠다. 울고 싶은 밤이다"라고 토로했다. 글쓴이처럼 가족 중 확진자가 나와 자가 격리에 들어간 이들이 적지 않다.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도 있지만, 대다수가 가족 감염을 불러일으켰다. 이 때문에 확진자 뿐 아니라 확진자의 가족에 대한 시선은 따가울 수밖에 없다. 누리꾼들은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내분 곧 건강한 모습으로 오실거예요" "힘내세요" "사람들 피하는 건 보호본능 때문이예요. 너무 주눅들지 마세요" "이 또한 다 지나가리라" "아내분은 더 힘드실겁니다. 이겨내야 하는 이유죠. 응원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타인의 입장에선 코로나19 옮길까봐 피하는 게 당연하다. 검사 받고 소독도 하셨겠지만 코로나 걱정하는 사람들을 나쁜 시각으로 보시는 게 참 그렇다" "주변 반응은 당연한 것이니 건강 관리에만 집중하면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17일 자정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 환자는 전날보다 84명 늘어난 총 8,320명이며, 완치 및 격리해제자는 1,401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치료 및 격리 중인 인원은 6,838명이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돈 안 받고 도망간 대리기사

대구의 어느 대리기사가 돈을 받지 않고 도망간 사연을 공개해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제 무료 운행해드렸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대리기사로, 성내동에서 황금동 구간을 운행하며 겪은 일을 전했다. 글쓴이에 따르면 차량에는 기진맥진한 남자 손님이 있었다. 집에 들어가는 듯한 손님의 통화 내용을 듣고는 그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입원해 있는 병원의 의사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글쓴이는 "통화에서 '아빠 진짜 집에 오고 있는거야?'라는 목소리에 제가 울컥하더라. 도착해서 '고생하시는데 돈 안 받을게요. 조금만 더 고생해주세요'라며 돈 안 받고 도망쳤다"며 "멀리서 부르는 소리가 들렸지만 무시하고 도망치듯 떠났다"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 대리기사의 사연에 "응원합니다" "나쁜 기사님, 내 마음을 울린 나쁜 기사님" "멋지시다" "흉흉한 소식들도 많은데 감사합니다. 복으로 돌아올 겁니다" "이런 분들이 계시기에 우리가 다같이 힘내는 거죠"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 누리꾼들은 "왠지 지어낸 얘기같다"며 의혹을 제기하거나 "오랜만에 집에 들어가는 데 술을 마신거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다른 누리꾼은 "대리기사 대부분이 음주 후 부르는 게 당연시 되긴하지만 아무래도 고된 방역과 의료활동에 심신이 너무 지쳐 운전조차 힘이 들어 대리기사님을 부른 게 아닐까. 의료진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라고 응수했다. 한편, 코로나19로 확진자나 중증환자 발생이 많아 여전히 심각한 상황인 대구경북 지역에는 의료인들의 파견 지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의료진을 위한 각계각층의 기부 및 물품 지원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죄송하지 않지만 죄송합니다"…억울한 서비스직 종사자

어느 서비스직 종사자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객들로부터 온갖 악담을 들었다며 억울하다고 호소했다.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코로나는 내 잘못이 아닌데 죄인이 된 기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자신을 "서비스직에서 일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코로나가 길어질수록 스트레스는 심해지고 내 잘못도 아닌데, 고객들은 저에게 악담을 퍼붓는다"고 말했다. 고객들은 그에게 '얼굴을 쳐 버리고 싶다' '코로나에 걸려 X져라' '확진자 나와서 망하길 기도한다' 등 차마 입에 담기도 어려울 막말을 쏟아냈다. 이렇게 고객들이 악담을 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글쓴이의 대답 때문이었다. "내가 거기 가서 코로나 걸리면 어떻게 책임 질건데?"라고 따지는 고객에게 글쓴이는 "예방차원에서 매주 방역을 하고 마스크, 손소독제 구비하고 있다"고 대답했지만, 고객들의 불안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글쓴이는 "코로나 제가 퍼뜨렸나? 왜 내가 책임져야 하나? 걸릴까 무서우면 안 오면 되잖아. 오고는 싶고, 걸릴까 무섭고. 화풀이는 서비스직인 저희에게 하고. 어쩌라는 건가"라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재난이기 때문에 서로 손해보더라도 배려해야 한다고 말들은 잘도 하면서 나름 대책을 세워 배려하고 직장을 잃을 위기라는 점을 고객들도 이해해줘야 하는 부분이 있는 것"이라며 "정작 본인(고객)들은 절대적으로 손해를 봐선 안되고, 무조건 업체에서만 배려해줘야한다는 마인드다"라고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내가 선택한 직업이기에 욕을 들어도 죄송하지 않은 일에 죄송합니다라는 대답을 하루에 수십번씩 한다"며 "그냥 답답하고 힘들어서 끄적여봤다. 하루 빨리 코로나 상황이 나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누리꾼들은 "모든 서비스직 분들 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건강 유의하세요" "힘내세요"라고 글쓴이를 응원하는 한편, "욕이나 협박은 처벌 가능하다"며 현실적인 조언을 건네는 이들도 있었다. 웨딩업계에서 일한다는 한 누리꾼은 "저희도 위약금을 다 드리면 회사가 망하니까 일부만 드리고 있는데 저런식으로 나오는 손님들 많다. 자기 대구 사람인데 코로나 퍼뜨리겠다거나, 코로나 때문에 취소하는데 왜 돈을 안주냐라거나..."라며 "결혼식이 연기돼 손해본 건 정말 안타깝지만, 웨딩 업계가 퍼뜨린 건 아니지 않나. 우리도 좋아서 이러는 거 아니다. 같이 힘내자"고 깊은 공감을 드러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학생들의 방학을 돌려주세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전국 초중고교 개학이 3주 가량 연기됐다. 하지만 이로 인해 방학이 줄어들까 걱정하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학생들의 방학을 돌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다음달 9일 만료되는 해당 청원은 현재까지 54명이 동의를 얻은 상태다. 청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해 개학이 3주나 연기됐다. 그로 인해 학생들의 여름 방학이 줄어들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며 "방학은 단지 학생들이 놀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더운 날씨에 안전을 위해 있는 것이므로 방학이 줄어드는 것이 아닌 다른 해결방안을 제시해주셨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터넷으로 강의를 한다던가, 토요일에 나와서 수업일수를 확보했으면 좋겠다. 학기를 대체할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던 이달 초 전국 학교의 개학을 연기했다. 교육부의 계획대로라면 오는 23일 초중고교가 모두 개학을 앞두고 있다. 문제는 뜻하지 않은 개학 연기로 방학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현재 초중고교의 1년 법정 수업일수는 190일 이상이다. 학사일정상 3월부터 다음해 2월 말까지 이 수업 일수를 모두 채워야한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3주간의 휴업이라는 뜻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서 일선 학교들은 당장 수업 일수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교육부는 당초 '방학을 최대한 축소해 수업일수를 맞춘다'는 전제하에 개학 연기를 결정했다. 이 때문에 여름방학의 경우, 휴업 기간과 주말 등을 포함하면 총 21일이 삭감돼 절반이 줄어들 수 있다. 학교에 따라 여름방학이 불과 일주일이 될 수도 있다. 당장 개학 예정일이 지켜질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현재 교육 당국은 지역별 추가 연기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학사일정 때문에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다. 특히 고3 수험생들이 경우, 학생부 관리와 수능 시험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교육 당국은 급식종사자ㆍ미화원 등 비정규 교육공무직 종사자들에게 '출근중지' 지침을 내놓으면서 연기된 3주간이 방학인지 아닌지에 대한 통일된 해석을 내놓지 않아 '복부차별'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갑자기 마스크가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마스크 KF94 대형 개별포장 30장 판매" "장당 3800에 샀는데 회사에서 지원이 나와서요. 30장에 10만5천원에 직거래 팝니다." "개당 2000씩 택포(택배포장) 해드려요. 주문 폭주 중이라 댓글 일일이 확인 못하는 점 이해 부탁드려요. 수량제한 있으니 필요하신분 문의 주세요." 정부가 공적 마스크를 공급한 지 이틀째인 10일, 국내 최대 중고 거래 커뮤니티인 '중고나라'에는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글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최대 4~5배까지 올라 장당 6000원이 요구되기도 했던 마스크 가격은 어느새 2~4000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다. 이처럼 중고 거래에서 갑자기 마스크가 쏟아지기 시작한 건 정부의 공적 마스크 공급 영향 때문이다. 지난 9일부터 시작된 '마스크 5부제'는 출생연도 끝자리에 따라 구매 날짜를 달리해 1주일에 1인당 2장씩 살 수 있도록 한 것으로, 필요한 모두가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마스크 구매 시 약국의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에 구매 이력을 저장해 얌체 행위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했다. 또 이를 통해 주중에 공적 마스크를 구입하지 못한 이들이 토일요일에 출생연도에 관계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점도 눈에 띈다. 시행 이틀이 지났을 뿐이지만 공적 마스크의 효과는 즉각 나타나기 시작했다. 온라인에서는 줄을 서지 않고도 편하게 마스크를 구매했다는 후기가 줄을 이었고, 약국을 찾은 노인에게 구입한 마스크를 양보했다는 훈훈한 미담도 전해졌다. 무엇보다 중고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가격도 점차 안정을 되찾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마스크 판매를 가장해 입금만 받고 연락을 끊어버리는 '사기꾼'들을 조심해야 한다. 곳곳에서 사기 거래를 주의하라는 경고글이 판매글만큼이나 많이 올라오고 있다. 한 마스크 판매 글에서는 구매를 원하는 이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그러나 일부 누리꾼들은 "이거 100% 사기입니다" "아직도 이런 걸 속으시나?" 등의 댓글로 주의를 당부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공적 마스크보다 가격이 비싸거나 사기글이 의심되면 적극 신고에 나서기도 한다. 공적 마스크 보급이 계속될 경우 앞으로 중고 거래도 더욱 활발할 것으로 보여 거래 시 주의가 요구된다. 마스크 혹은 손소독제 관련 신고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보건용 마스크손소독제 매점매석행위등 신고센터'로 신고하면 된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마스크, 이렇게 구매해도 괜찮을까?

공적 마스크 판매 이틀째, 포장 없이 마스크만 달랑 건네는 소분 판매분에 대해 위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9일 '안성 대신 전해드립니다'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약국에서 공적 마스크를 구매 했는데 이렇게 주는 게 정상인가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이 올라왔다. 공개된 사진에는 비닐 봉투에 마스크 2장이 담겨 있었다. 한 누리꾼은 "1인 2매인데, 들어올 때 3입, 5입 이렇게 들어와서 어쩔 수 없이 소분해서 파는 것이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다른 누리꾼들도 "저는 봉투도 못 받았어요" "저는 지퍼팩에 담아주던데요" 등의 반응을 보이며 공감했다. 정부는 9일부터 약국, 농협하나로마트, 우체국 등의 공적 판매처를 통해 안정적인 마스크 공급에 나섰다. 대구경북 등 감염병 특별관리지역과 의료기관에 많은 분량이 배정됐고, 나머지 분량에 대한 일반 공급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일별로 출생연도에 따라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이른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면서 1인당 구매 개수는 2매로 제한됐다. 이 때문에 판매처에서는 30개들이 세트 하나를 다시 분리해 2개씩 나누는 '소분' 작업을 거쳐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마스크가 오염원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상식적으로 마스크는 개별 포장을 하거나 한 팩에 5개가 담긴 것이 보통이지만, 마스크 대란으로 소분이 불가피해지면서 비위생적 마스크가 유통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당초 판매 편의와 소분판매시 우려되는 위생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적 마스크 소분 포장용지를 물류센터와 약국에 제공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공급이 늦어지면서 일반 시민들의 불안도 점차 가중되고 있다. 장영준 기자

[와글와글 커뮤니티]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어쩌라는겁니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공식 휴원에 들어간 한 어린이집 원장이 학부모들의 이중적인 태도에 "차라리 가정보육 하시라"며 호소하는 글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어린이집 원장입니다. 어쩌라는 겁니까?'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12년간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라는 그는 "신종플르, 메르스도 스쳐지났지만 이렇게 심각하지 않았는데,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모두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토로하며 글을 시작했다. 글쓴이는 "23일까지 공식 휴원이다. 어린이집은 맞벌이 부모가 굉장히 많으며 하루 이틀 연차 써가며 가정보육은 가능하나 이렇게 통으로 몇주씩 가정을 지키며 자녀를 돌보는 것이 녹록치 않다"며 "코로나가 어린이집만 피해가는 것은 아니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맡길 곳 없는 맞벌이 가정을 위해 긴급보육을 한다. 그만큼 안전과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라에서 보육료가 전액 지원되는 점, 코로나로 인한 결석은 출석특례로 인정돼 보육료 지원에는 차질이 없는 점 등을 설명하고 보육 교직원 보호를 위해 아이들을 돈으로 따져가며 등원시킬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학부모들의 최대 커뮤니티인 '맘카페'였다. 이곳에선 이래저래 어린이집을 성토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글쓴이는 "휴원 중에도 긴급돌봄 운영하니 보내실 맘들은 보내라고 했다고 운영만 생각하는 나쁜 어린이집으로 치부한다. 또 감염 예방 차원에서 공식 휴원 시 가급적 진짜 급한 사항 아니면 긴급돌봄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맞벌이는 어쩌라고 그러냐고 난리"라면서 "아직 신입원아 얼굴을 보지 못해 안부차 전화하며 보고싶다고 했더니 득달같이 커뮤니티에 '우리 애 본 적도 없으면서 혹시 퇴소할까 아부떤다'고 글을 올리더라. 뿐만 아니라, 그런 연락이 없는 어린이집은 아이들에게 관심도 없다고 대처가 발빠르지 않다고 흠 잡는다. 이래도 흥, 저래도 흥이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원장으로서 솔직히 말하면, 이렇게 나라의 비상사태로 공식휴원을 했으면 휴원에 걸맞게 가정보육 하셨으면 좋겠다. 이래도 욕 먹고, 저래도 욕 먹을 바에는 그게 더 나을 것 같다"며 "코로나로 모든 것들이 어지러운 나날에 많이 심난하고 또 이래저래 동네북마냥 두드려맞는 어린이집일이 지치기도 한다. 어찌해줘야 만족스러우실까?"라고 말했다. 많은 누리꾼들은 이런 어린이집 원장의 글에 공감을 드러냈다. 대부분 "고생 많으시네요. 다들 왜 이리 자기 생각만 하고, 방어적으로 받아들일까요? 이해하는 학부형들도 많을거예요. 힘내세요" "그런 사람은 백에 한 두명일거예요. 너무 속상해 하지마세요. 저는 작년에 제일 고마운 사람이 누구였냐 물으면 일초도 망설이지 않고 말합니다. 저희 아이 어린이집 선생님이었다고요. 대부분 저같으니 힘내십시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글쓴이를 응원했다. 특히 "힘내세요. 저도 아이 키우는 부모라 이런 상황을 몸소 겪고 있습니다. 저희도 맞벌이 부부라 근급보육이라도 없으면 정말 난감해요. 이럴 때 일수록 서로 이해해야 하는 게 맞는데 정말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원장님 같은 분들 덕에 마음 놓고 일합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하거나, "어린이집에서 3년간 있다가 관둔지 4년정도 되어갑니다. 길게 일한 건 아니었지만 어머니들 상대하기 정말 힘듭니다. 정말 저희 대할 때랑 뒤에서 모여서 말하는거랑 너무달라요. 약간 그 파가 있어요. 좋은 엄마들도 그 어머니파가 뭐라하면 바로 한 패 되시더라고요"라는 등 깊은 공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었다. 반면, "누가 수업료 돌려달랬나? 안 한 특활비랑 간식비는 왜 달라는 거냐는데 뭔 멍멍이 소리들이야. 긴급보육 있고 운영비 필요하니 수업료는 내고 그 외 돈 돌려달라는데. 니들은 폰 요금 낼 때 안 쓴 부가서비스도 내냐고. 기본요금 저는 낼테니 이번 달 안 쓴 부가서비스 돌려받고 싶다는데 난리람. 실제로 이월시켜주는 원들도 있는데..."라며 비판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댓글도 눈에 띄었다. 한 누리꾼은 "맞벌이 하는데 방학이나 명절에 꼭 원장샘이 '그날 ㅇㅇ이만 나온다는데 어쩌죠 어머님' 이렇게 말함. 어쩌긴 어쩌라는건지...남편이랑 번갈아가며 연차쓰고 이리저리 해서 하루 정도만 보낸다고 신청해도 'ㅇㅇ이 혼자오면 심심하겠어요. 그래도 보내시는거 맞죠? 이렇게 말하는데 눈치주는 것 같다고 느끼긴함. 이글 작성자 원장 선생님이 그런 의도로 하는 거 아니라고 하시는데 천사같은 어린이집 원장 선생님만 있는 게 아니기에... 긴급보육으로 아이 보내는 거 눈치 주는 선생님도 분명히 있긴 함"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국 어린이집 휴원 기간을 당초 8일에서 오는 22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휴원에 따른 돌봄 공백 방지를 위해 어린이집에 당번 교사를 배치, 긴급 보육도 시행하고 있다. 긴급보육의 경우 사유에 제한을 두지는 않으며, 어린이집은 긴급보육 계획을 가정통신문 등을 통해 보호자에게 안내해야 한다. 장영준 기자